• 최종편집 2024-05-03(금)

교육/문화/웰빙
Home >  교육/문화/웰빙

실시간 교육/문화/웰빙 기사

  • [책과의 소통] 내가 혼자 여행하는 이유
    카트린 지타 지음 | 박성원 옮김 | 걷는나무 | 2015년 7월 30일 출간 50개국을 홀로 여행하며 찾아낸 자신이 원하는 삶! 서른일곱 인생 최대의 슬럼프에 빠지게 된 카트린 지타. 오스트리아 최대 일간지 《크로넨 자이퉁》의 기자였던 그녀는 어느 날 자신이 6개월 동안 한 번도 시원하게 웃은 적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10년 동안 기자로 살아오며 남은 것은 완벽해야한다는 강박관념과 일중독 증상, 관계단절, 이혼뿐이었다. 그녀는 더 이상 자신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혼자 여행을 떠났다. 오스트리아 최고의 여행 칼럼니스트가 들려주는 인생을 바꾸는 여행의 기술 25 『내가 혼자 여행하는 이유』. 이 책에는 그녀가 처음으로 혼자 여행을 떠나 자신이 원하는 삶과 사랑, 그리고 일의 의미를 깨닫기까지의 이야기와 50개국을 여행하며 터득한 여자 혼자 안전하고 멋진 여행을 할 수 있는 실용적인 방법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더 이상 세상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어디로, 어떻게 가야 할지를 알려 주는 좌표가 되어 줄 것이다.
    • 교육/문화/웰빙
    2015-09-05
  • [연재소설] 천국의 별(17회) - 방영주 소설가
    방영주(왼쪽 사진) 소설가의 중편소설 <천국의 별>이 약 6개월에 걸쳐 연재됩니다. <천국의 별>은 배달국 치우천왕의 이야기로, 치우천왕이 동북아를 평정하는 가슴 벅찬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독자,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편집자 말> ■ <중편소설> 천국의 별 헌원은 치우천왕을 도끼눈으로 찍어 보며 치를 떨었다. “치우, 네 이놈…….” 헌원은 주위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확실히 진 전투였다. 어디로 보나 재기불능이었다. 그렇다 하여 천하를 꿈꾸던 자가, 여기서 그냥 무릎을 꿇을 수는 없는 일이라 생각되었다. 헌원은 이를 꽉 악물었다. 그는 장검을 휘두르며 치우천왕을 향해 돌진했다. 풍후와 역목이 그의 뒤를 따랐다. 배달군 쪽에서 소호와 거야가 달려가 그들을 막아내었다. 피아간에 막상막하였다. 그러나 시간의 흐름에 따라, 헌원 쪽이 먼저 힘에 부치는 모양이었다. 그들은 조금씩 뒷걸음질을 쳤다. 곧 소호의 칼이 풍후의 목을 날렸다. 이어 거야의 창에 역목의 심장이 관통했다. 그들의 싸움을 조용히 관전하고만 있던, 치우천왕이 배달군을 향해 소리쳤다. “헌원군을 남김없이 없애되, 누구든 항복을 하는 자는, 살려줘라.” 배달군의 본격적인 적군 사냥이 시작되었다. 헌원군은 기왕에 전의를 상실한 뒤였다. 그래도 혹시나 하고, 마지막 희망을 걸었던 자신들의 지남거가 전복되면서부터였다. 헌원군은 이제 제대로 대항도 못하고 등을 돌려 슬금슬금 도망쳤다. 배달군은 헌원군을 바짝 추격했다. 헌원군 중에서 무릎을 꿇어, 목숨을 구걸하는 자가, 하나 둘 늘어가기 시작했다. 헌원은 사위를 둘러보았다. 부하들의 시체가 즐비했다. 믿었던 풍후와 역목마저 치우천왕도 아닌, 소호와 거야에게 힘없이 패했다. 헌원은 이제 혼자라는 사실을 실감했다. 그런 생각과 함께, 갑자기 사지에 힘이 빠져 달아났다. 마지막 남았던 기마저 풀풀 풀어져 어디론가 숨은 모양이었다. 헌원은 마음을 바꿀 수밖에 없었다. 그는 이 치욕의 현장에서 잠시 물러났다가, 기회를 봐, 한 번 더 도박을 하고 싶었던 것이다. 헌원은 얼마 안 남은 부하들을 칼을 휘둘러 모아 후퇴를 시작했다. 헌원은 부하들을 이끌고 얼마간 정신없이 달렸다. 그러다 깜짝 놀랐다. 자신의 바로 코앞에서 치우천왕이 떡 버티고 있었다. 치우천왕은 자신의 퇴로를 알고, 미리 와, 차단한 거였다. 헌원은 황급히 말고삐를 잡아당겼다. 치우천왕은 헌원에게 담담히 말했다. “내 그대를 기다리고 있었소. 이제 우리 둘이서 겨뤄야겠군.” 외통수였다. 헌원은 피할 도리가 없었다. 치우천왕의 뒤에는, 자신의 부하들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배달국의 엄청난 군사들이 떡 버티고 있었다. 소호와 거야를 비롯한 배달국 군사들의 입가에는 비웃음마저 담겨 있었다. 헌원은 머리를 재빠르게 회전시켰다. 치우천왕에게 다시 한 번 목숨을 구걸한다……. 그럴 수는 없는 일이다……. 치우천왕도 이제는 더 이상 속지 않을 것이다. 하면? 그렇다! 사나이답게 죽음을 택하는 일이다. 헌원은 자폭하는 심정으로, 두 눈을 질끈 감고, 치우천왕 앞으로 돌진해 들었다. 치우천왕은 속수무책으로 달려드는 헌원을 칼등으로 쳤다. 어깨를 맞은 헌원은 즉시 말에서 굴러 떨어졌다. 얼마간의 시간이 흘렀다. 헌원의 의식은 제 자리를 찾아가고 있었다. 헌원은 몽롱한 눈으로 주위를 둘러봤다. 치우천왕과 그의 군사들이 어슴푸레 보였다. 헌원은 이 모든 게 꿈이 아닌가 싶었다. 그는 천천히 몸을 움직여 봤다. 어깨가 떨어져 나갈 듯 아팠다. 헌원은 참담한 심정으로 무릎을 꿇었다. “졌소, 날 죽이시오. 더 이상 구차하게, 목숨을 구걸하지는 않겠소.” 헌원은 눈을 지그시 감았다. 그리고 자신의 목에 떨어질 치우천왕의 칼날을 기다리고 있었다. 헌원의 눈앞에 많은 일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었다가는 사라져 갔다. 고아로 성장하여, 유망을 없애고 천하를 거머쥐고자, 얼마나 애썼던가. 그런데 그 결말이 바로 이것이었다. 헌원의 눈가에 눈물이 질금거렸다. 그는 이를 악물어 막 터지려는 오열을 참아 내었다. 도대체 어디서 무엇이 잘못되었단 말인가. 그렇다, 모두가 저 치우천왕 때문이다. 헌원은 자신의 진정한 적은, 바로 자신이었음을, 아직도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헌원은 눈을 부릅떠 치우천왕을 노려보았다. 치우천왕의 입가에는 미소가 어려 있었다. 헌원은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지 몰랐다. 치우천왕은 왜 칼등으로 자신의 어깨를 쳤을까. 이는 잡은 쥐를 가지고 놀겠다는 고양이의 심보가 아니겠는가. 곧, 치우천왕의 칼날이 자신의 목을 자를 거였다. 그래서 치우천왕이 저기, 저렇게 버티고 있었던 게 아니던가. 헌원은 다시 눈을 감았다. 그의 머리 위로 칼바람이 휙 스치고 지나갔다. 헌원은 부지간에 자신의 두부(頭部)를 만져 보았다. 머리칼만 잘려 나간 거였다. 헌원의 눈에는 눈물이 그렁했다. 헌원은 치우천왕 앞에 오체를 던졌다. “치우천왕 폐하, 이 죄인을 죽여주시옵소서.” 치우천왕은 말에서 내려 헌원의 손을 잡았다. “헌원, 그만 일어나오. 내 지금까지 오늘이 있기만을 기다렸소. 그대는 개과천선하여 유웅국의 제후를 맡으시오. 이제부터는 사리사욕을 버리고, 제후국의 백성들을 위해 힘써 주오. 또한 소호장군은 할 일을 다 한 것 같소. 경을 탁록국의 제후로 임명하오. 한동안 시끄러웠던 서토가 평온해졌으니, 이제 모두 제자리로 돌아가는 것이오. 누구 불만이 있소.” 헌원은 몸을 추슬러 무릎을 꿇었다. “천왕폐하, 성은이 망극하여이다.” 소호가 한 발 앞으로 나가 읍을 했다. “폐하, 신 제후국의 제후로서 신명을 다하겠사옵니다.” “그만 모두 자신의 성으로 돌아가도록 해요.” 헌원과 소호는 합창을 했다. “치우천왕 폐하, 만세, 만세 만만세!” 헌원과 소호는 각자 자신의 성으로 떠났다. 치우천왕은 적진에서 용감하게 싸우다 죽은, 조카 치우비의 시신을 거둬 성대히 장사 지내고, 양지 바른 곳에 묻어 주었다. 그 앞에 공덕비도 세우도록 했다. 치우천왕은 군사들을 거둬 배달국으로 철수했다. 이제 환웅천왕이 하던 대로만 하면 될 거였다. 헌원과 소호는 어느 제후국의 제후보다도 배달국에 열성이었다. 그들 제후국에 어떤 특별한 일이 발생하면, 지체 없이 배달국에 보고하고, 해결책을 치우천왕에게 물었다. 그들은 삼신을 위한 제천행사에 게을리 함이 없었으며, 화백회의도 올바르게 행했다. 수증복본을 위한 수행에도 열심이었다. 대효·창힐과 같은 제후들처럼, 그들은 민심을 얻기 시작했다. 한마디로 말하여 그들은 완전히 배달국 신계의 사람이 된 거였다. 특히 헌원은 서토에서 강력하게 부상하는 반란군 제곡고신을 자청하여 무찔렀다. 이로써 헌원의 충성심은 유감없이 발휘된 거였다. 이제 서토는 완전히 배달국의 손안에 들었다. 어쩌다 간간이 제곡고신과 유사한 반란이 있었지만 헌원과 소호가 앞장 서 그들을 토벌했다. 치우천왕이 내심 기대했던 바, 그대로였다. ■ 방영주 소설가·시인 약력 <월간문학> 소설 당선, 소설집 <거북과 통나무> <내사랑 바우덕이> <카지노 가는 길>, 장편소설 <무따래기>(상·하권) <우리들의 천국> <카론의 연가> <국화의 반란> <돌고지 연가> <대무신왕> 등, 한국소설가협회 중앙위원(연락처 ☎ 011-227-0874, 주소: 450-760 경기도 평택시 평남로 281 삼성(아) 105동 805호, 이메일: youngju-5@hanmail.net)
    • 교육/문화/웰빙
    2015-09-05
  • [세상사는 이야기] 중국 방문기 ‘대륙풍경’
    조하식(한광고 교사, 수필가) 천진의 거리는 거대한 대륙국가의 직할시치고는 한산한 편이다. 시야를 가린 큼지막한 건축물은 ‘중화인민해방군 제254의원’, 이네들은 병원이든 학교든 일련번호 붙이기를 즐긴다. 마치 관광대국 프랑스처럼. 그걸 북한 당국에서 흉내 내고 살아간다. 중국에는 여권신장을 반영하듯 대형차에 여기사가 흔하다. 가이드가 화제를 돌려 서태후의 일생을 장황하게 늘어놓기 시작했다. 하지만 내겐 별반 흥미 없는 소재. 탐욕스런 그녀가 일세를 풍미한 권력추구형 여인네라는 상식선 외에 온갖 죄로 점철된 가십(gossip)거리는 내심 솔깃할 리 없었다. 측천무후라는 명칭을 얻으면 무슨 소용이며 한때 부귀영화를 누려본들 그 영혼의 최후는 빤하기 때문이다. 수많은 궁녀를 거느리고 매일 바뀌는 성찬에 싫증내며 젊은 남정네와 음란을 넘은 광란이 끝나면 쥐도 새도 모르게 죽여 버렸다니 가히 천인공노할 짓이 아닌가? 더럽혀진 귀를 씻을 만한 두 줄기 강을 따라 백양나무 숲이 이어졌다. 옥수수밭은 이들의 주농업 분야. 얼마간 습지를 지나니 북경 71km의 이정표. 노면은 불량했지만 예정한 마트로 가는 데는 지장이 없다. 양보다 질로 옮겨간 <월마트> 풍경. 다른 일행(총 14명)은 다들 시장보기에 바빴지만 우리 부부는 천천히 상품 진열대를 훑어보며 주어진 시간을 메웠다. 두어 번 전시공간을 오가는 사이 아내가 중화인의 취향도 급격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한다. 이름도 생소한 ‘랑방(廊坊)’ 시내. 식당은 조촐했지만 공안국의 위용은 대단했다. 숙소인 만달가화국제호텔은 구 힐튼호텔에 걸맞은 시설이었다. 여태껏 묵은 해외여행 가운데 최고 수준. 특히 화장실을 통유리 안에 설계한 발상은 특이했다. 바쁜 일상을 접고 맛보는 달콤한 휴식. 시편 146편을 펴고 감사예배를 올린 뒤 단잠을 청했다. 그 4절 말씀이 가슴에 남았다. “사람은 숨 한 번 끊어지면 흙으로 돌아가니, 그가 세운 모든 계획이 바로 그 날로 다 사라지고 만다.” 괜찮은 호텔식. 게다가 오늘 제공한 차량은 컸다. 타자마자 풍기는 중국 특유의 냄새. 일부 얼룩진 시트로 인해 눈살을 찌푸렸다. 원체 닦기를 싫어하는 생활문화가 빚은 살풍경이랄까? 랑방(廊坊, 현지 발음은 ‘랑팡’)이란 지명은 흥미롭다. ‘복도 랑’에 ‘동네 방’이니 한 마을의 통로쯤은 된다는 뜻이렷다. 그도 그럴 것이 천진과 북경의 중간쯤에 위치한 도시. 인구는 100만을 훨씬 넘는다는데 하등 붐비질 않았다(중국의 100만은 우리네 10만쯤에 해당한다고 보면 됨). 도로가에 늘어진 능수버들. 이곳 아파트값은 싼 편이었다. 필자는 어떤 사물과 마주할 때 늘 전체 구도를 본다. 칸나가 자라나는 조경. 매번 눈여겨보지만 수종의 배치 능력이 탁월하다. 이때 가이드가 중국 부자들의 수수한 옷차림을 설명했다. 듣고 보니 겸손이나 절약이라기보다는 목숨 부지를 위한 위장술이었다. 수없이 수탈당한 역사의 교훈을 그들은 생리적으로 감지하며 살아온 터. 가난한 시절 머릿속을 기어 다니는 이조차 이르집어 자신의 피를 도로 빨아먹었다는 대목은 서글프지만 새겨들을 전언이었다. 그 역시 미물에 대한 복수라니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이를 문학에서는 ‘비극의 희극적 구제’라고 함). 침엽수와 단풍잎의 어울림. 간간이 잔솔이 끼어들라치면 금상첨화가 따로 없다. 동네마다 공장굴뚝이 우뚝 선 풍경은 우리네 개발시대와 똑같다. 숙제는 작금의 심각한 대기오염. 연일 보도되는 북경의 희뿌연 하늘은 이들이 자초한 결과물이다. 이웃나라에까지 극심한 폐해를 끼치면서. 키 작은 아카시아 행렬. 어눌한 가이드의 입담은 구수했다. 문화혁명 당시 주검을 기차로 실어 날랐다는 삽화는 믿거나 말거나. 하지만 그게 사회주의자들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다름 아닌 영적 대공황일 터. 영혼을 살리는 복음 외에는 정답이 없는 참이리라. 자살자가 속출하고 민심이 흉흉한 틈을 타서 모택동은 그렇게 권력을 거머쥔 거였다. 복숭아 옆에서 다소곳이 자라나는 토마토. 그 옆에서 백양나무는 늘 그렇게 숲을 이룬다. 가로수마다 하얀 석회를 발라 벌레를 방제한 지혜는 돋보인다. 그 틈바구니를 좇아 지저분한 양떼가 노닌다. 녹슨 철조망을 등진 후줄근한 차림새의 목동과 함께. 몹시 곤비했는지 잠시 졸았다. 여간해서는 낮잠을 허락지 않는 필자로되 어언 이순(耳順)에 이르니 나도 모르게 눈꺼풀이 감길 때가 있다. 채석장의 몰골은 볼수록 볼썽사납다. 흉물스러운 뒤끝을 추스르는 뒷마당에서 선진과 후진이 갈린다 했던가. 앙상한 불쏘시개나무는 떨기나무인 양 서있고, 먼지를 잔뜩 뒤집어쓴 가로수는 흡사 고깔모자를 눌러쓴 개구쟁이 같다. 차라리 시멘트공장과 어울리는 장면. 고속도로 옆 철조망은 필시 야생동물의 진입을 막아내는 장치렷다. 하여 이곳의 산야는 대체로 푸석한 몰골이다. 그 사이 웅장한 산세는 시작되었고, 예의 길고 짧은 터널이 지루할 만치 이어졌다. 그런데 불량한 노면상태로 인해 울렁증이 일 지경. 노후한 차체가 흔들리는 마당에 누군가 졸음을 방지하려 일부러 그랬을 거라고 두둔했지만 썰렁하게 허공을 맴돌다 만다. 그때 낯익은 지명이 스쳐갔으니 ‘장가구(張家口)’. 언뜻 장가계(張家界)를 떠올리는데다가 때마침 나타난 산줄기가 뭇 시선을 사로잡고 있어서였다. 그나저나 인위적 옹벽의 다양성은 우리가 본받을 점. 가도 가도 휴게소는 없었다. ※ 다음호(343호)에서는 ‘중국 방문기’ 세 번째 이야기 ‘백석산정’이 이어집니다. 독자,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 조하식 수필가 프로필 <월간에세이>를 거쳐 <한맥문학>을 통해 수필가로 등단. 본보에 6년째 ‘세상사는 이야기’를 연재하고 있으며, 신앙산문집<주님과 동행한 오솔길>, <생각만큼 보이는 세상>을 펴냄. (홈페이지 http://johs.wo.to/, 이메일: johash@hanmail.net)
    • 교육/문화/웰빙
    2015-09-05
  • 폴리텍大 안성캠, 부천공고·김포제일공고·산본공고 MOU체결
    산학일체형 도제교육 협력과 지원 위해 상호 협력 한국폴리텍대학 안성캠퍼스(학장 김명희), 인천캠퍼스(학장 김소림)는 9월 3일 인천캠퍼스 본관 세미나실에서 부천공업고등학교, 김포제일공업고등학교, 산본공업고등학교와 ‘산학일체형 도제교육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한국폴리텍대학 안성캠퍼스 김명희 학장을 비롯하여 인천캠퍼스 김소림 학장, 부천공업고등학교 김문환 교장, 이덕효 부장, 김포제일공업고등학교 구연항 교감, 고상혁 부장, 산본공업고등학교 윤석인 교장, 정범락 부장 등 각 학교의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하였다. 이날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산학일체형 도제교육 지원과 능력 중심 사회 구현을 위하여 협력기관간의 신의와 성실로 상호협력에 나선다. 한국폴리텍대학 안성캠퍼스 김명희 학장은 “협력기관과의 MOU를 통해 산학일체형 도제교육이 활성화 되어 성공적으로 진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ptlnews@hanmail.net
    • 교육/문화/웰빙
    2015-09-04
  • 인권위, 평택에서 전시회 개최
    지산초록도서관에서 9월 4일부터 25일까지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이성호)는 전국 15개 도서관에서 <인권아, 놀자! 어린이 인권도서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 6월부터 시작하여 오는 12월까지 7개월 동안 전국 지역별로 순차적으로 열리게 된다. 9월에는 전남 화순공공도서관과 경기 평택시에서 전시회가 개최되며, 평택 전시회는 지산초록도서관에서 9월 4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다. 전시회에서는 인권을 주제로 한 그림책과 동화책 등 330종의 도서가 소개되고, 그림책과 만나는 인권이야기, 동화와 함께 하는 인권놀이 연극, 인권관련 독서 및 체험활동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인권위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인권감수성 향상을 위한 노력으로 2009년부터 매년 <어린이 인권도서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어린이들이 책과 함께 ‘인권’의 다양한 모습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 교육/문화/웰빙
    2015-09-03
  • 평택시의회, 지장초등학교 청소년의회 교실 개최
    ‘휴대폰 소지 금지에 관한 조례안’ 가지고 열띤 토론 지난 2일 평택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지장초등학교 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청소년의회가 열렸다. 이날 청소년의회에 참석한 30여명의 학생들은 「초등학생의 초등학교 내 휴대폰 소지 금지에 관한 조례안」을 가지고 열띤 토론을 펼쳤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희태 의원은 “오늘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의사를 당당하게 표현함은 물론 타인의 의견을 존중하고 경청하는 시간이 되었길 바란다”며 “오늘의 경험을 계기로 좀 더 큰 포부를 갖고 학업에 전념하여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큰 일꾼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한편, 이번 제10회 청소년의회는 5월 7일 한광여자중학교를 시작으로 오는 10월 용이초등학교까지 총 16개교 54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서태호 기자 ptlnews@hanmail.net
    • 교육/문화/웰빙
    2015-09-03
  • 평택시 안중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어울림마당’ 성료
    평소 접할 수 없었던 체험 통해 뜻 깊은 시간 보내 안중청소년문화의집 ‘제1차 청소년어울림마당 D.M.Z(Dream.make.Zone-청소년들의 꿈을 만드는 곳)’가 안중 지역 내 청소년 500명, 학부모 200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평택시가 주최하고 안중청소년문화의집 주관한 이번 행사는 안중지역 내 청소년들이 다양한 문화 활동의 생산·소비자로서 참여할 수 있는 상시적 공간을 조성하여 그 곳에서 다양한 문화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날 체험과 공연에는 평택시 청소년 단체 및 동아리 15팀이 참여해 청소년활동의 장을 열었고, 행사를 체험하는 청소년들은 페이스페인팅-포토존, 스크래치 페이퍼, 뉴스포츠, 바스붐 만들기, 메이크업 체험, 미니화분 만들기 체험, 인권·금연·바른말 캠페인 등 평소 청소년들이 접할 수 없었던 체험들을 통해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행사 운영진으로 참가 했던 안중청소년문화의집 자치조직 ‘늘봄’에 소속된 박우영 학생은 “지역 내 큰 행사를 기획하고 실행하는 단계에서 많은 걸 배울 수 있었고, 체험을 하며 행복해하는 또래 친구들을 보니 뿌듯함을 느꼈다”며 “오는 10월 17일에 개최되는 제2차 청소년어울림마당 축제에도 많은 참가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ptlnews@hanmail.net
    • 교육/문화/웰빙
    2015-09-03
  • 평택시사회복지협의회 ‘시민사회복지대학’ 개강
    8가지 다양한 주제로 기획 “시민들에게 큰 호평” 평택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김향순)가 평택시민을 대상으로 사회복지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고 시민들의 사회복지의식을 증진하기 위해 ‘제24기 시민사회복지대학’을 개강하였다. 평택시사회복지협의회 시민사회복지대학은 사회복지와 인문학을 접목한 8가지 다양한 주제로 기획되어 시민들에게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9월 1일 저녁 7시, 평택시사회복지협의회 교육장에서 첫 강연으로 문을 연 시민사회복지대학은 30년 이상 독일연구에 주력한 독일전문가 김택환 박사가 ‘독일 사람들은 왜 행복할까?’라는 주제로 교육을 진행했다. 김택환 강사는 “독일 복지 정책의 골격은 복지는 스스로 자립해서 생활할 수 없는 국민에게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삶의 길을 열어 주는 것”으로 정의하며 “복지국가 건설을 위해 사회적 연대의 원칙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며 독일의 사례를 통해 복지국가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강의내용은 ▶3일(목) 인생이 묻고 철학이 답하다(김교빈 교수/호서대학교 문화기획학과) ▶8일(화) 스트레스 사용 설명서(김용수 교수/평택대학교 상담대학원) ▶10일(목) 세상은 나와 다른 것 투성이(박진영 교수/국제대학교 사회복지과) ▶15일(화) 텃밭 농사꾼의 이야기(김한수 소설가) ▶17일(목) 여성? 남성?(박순남 강사/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22일(화) 영화 ‘감기’를 통해 본 우리 사회의 위기와 희망(이창우 평론가/씨네21, 문화과학) ▶24일(목) 나를 만나는 시간(편석환 교수/한국복지대학교 광고홍보학과) 등 다채로운 주제로 진행된다. 오는 9월 24일까지 매주 화, 목요일 총 8회기에 결처 진행 되는 ‘제24기 시민사회복지대학’은 평택시사회복지협의회가 주관하고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후원한다. 사회복지 및 인문학에 관심 있는 평택시민이면 누구나 교육에 참여 할 수 있다. (문의: 사회복지협의회 ☎ 031 653-5020~1) 서태호 기자 ptlnews@hanmail.net
    • 교육/문화/웰빙
    2015-09-02
  • 평택시 4명 사진작가, 흑백사진 전시회 ‘사색(思索)’ 개최
    9월 2일~15일까지 평택 대안문화공간 루트에서 “디지털 테크놀로지로 사변되는 동시대에 여전히 흑백필름으로 작업하는 과정은 언제나 힘들고 시간이 걸리는 몽매한 일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천천히 삶을 산책하듯 사진으로 사색하는 사진작가들이 함께 모였다.” 주로 필름으로 사진작업하며 활동하고 있는 고배식, 김성찬, 서정국, 최승호 사진작가 4명이 기획한 ‘흑백필름 사진 전시회 사색(思索)’이 9월 2일부터 15일까지 평택 대안문화공간 루트(고덕면 독고2길 41-4)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중앙대학교 평생교육원 사진학당 바라보기 정진혁 주임교수가 후원하며, 사진을 사랑하는 사진작가 4명의 담담하고도 진솔한 필름 사진 이야기들을 내놓는다. 최승호 사진작가는 “이번 전시회는 삶을 산책하듯 사진으로 사색하는 4명의 고유한 언어들을 시공간 안으로 끌어 들였고 오랫동안 필름 사진을 함께 해오며 교감하고 나눴던 세상 속 의식의 풍경들을 간결한 흑백사진으로 구성하였다”고 말했다. 이어 최 작가는 “부유하는 기억으로 재현되는 감정의 순간들을 사진적 음색인 흑백 이미지를 통하여 걸러내어 고정시켰다. 이번 전시회에 평택시민 여러분들을 초대한다”고 덧붙였다.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 교육/문화/웰빙
    2015-09-01
  • 노을의 고향 평택에서 ‘제2회 노을동요제’ 개최
    10월 18일 전국 15팀 동심의 하모니 향연 평택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태어난 동요 ‘노을’을 널리 알리기 위한 전국 규모의 동요제가 오는 10월 18일 노을이 아름다운 도시 평택에서 열린다. 올해로 두 번째 개최되는 ‘제2회 노을동요제’는 동요 부르기를 통해 어린이들이 감수성과 창의력을 키우고 이를 통해 미래의 꿈과 희망을 갖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동요 ‘노을’의 고향 평택시를 널리 알림과 동시에 아름다운 평택 노을을 많은 국민들이 찾고 추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2회 노을동요제는 전국 초등학생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국악과 양악곡 구분 없이 순수 창작곡에 한해 출전할 수 있고 사전 동영상 예선을 거쳐 15팀이 10월 18일 오후 3시 평택시남부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본선 무대에 출전하게 된다. 노을동요제에 참가를 희망하는 개인이나 단체는 ▶참가신청서 ▶피아노 반주를 붙인 악보 ▶피아노 반주로 노래한 동영상(휴대폰 촬영 영상)을 첨부해 9월 15일부터 22일까지 제2회 노을동요제 사무국(☎ 070-4550-1466번, 홈페이지: www.noel.or.kr)으로 방문 또는 우편으로 제출하면 되며, 사전 동영상 심사를 거쳐 본선 진출자를 확정짓게 된다. 특히 이번 동요제는 영예의 대상에 300만원의 시상금이 주어지며, 총 시상금 800만원과 참가 지원금 450만 원 등 모두 1,250만원의 시상금과 출전지원금이 주어지는 국내 최대 규모의 동요제다. 제2회 노을동요제를 준비하고 있는 김은호 평택문화원장은 “제2회 MBC창작동요제를 통해 세상에 태어난 동요 ‘노을’은 가사 말이 매우 서정적이고 옛 정서를 담고 있어 많은 국민이 애창하고 있는 동요”라며 “이번 동요제에 많은 학생들이 참여해 동요를 통해 미래를 꿈꾸고 바르게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대회 취지를 설명했다. 이번 대회는 평택시가 주최하고 평택문화원·노을문화재단·평택시사신문·t-broad 방송이 공동 주관하며, 본선은 t-broad 계열 전국 22개 케이블TV를 통해 중계 방송되어 아름다운 노을의 고장 평택을 널리 알릴 예정이다. 한편, 동요 ‘노을’은 1984년 비전동 평택군청 앞에서 맥화실을 운영하던 이동진 선생(한광고등학교 교사 역임)이 음악도였던 제자 최현규(서울대학교 음대 졸업) 선생의 곡에 가사를 붙여 만든 곡이다. 이 곡은 평택읍 군문리(현 평택시 군문동) 안성천 군문교 앞에서 팽성읍 대추리 방향 소사벌의 너른 들판을 붉게 물들인 노을을 배경으로 하여 만들어졌다. 이 동요로 당시 평택성동초등학교 6학년 권진숙 학생이 1984년 제2회 MBC창작동요제에 출전해 대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20년이 흐른 2004년 대한민국 국민이 가장 선호하는 동요 선호도 조사에서 1위에 선정됐으며, 현재까지 전 국민이 애창하고 아끼는 동요로 지금까지도 사랑받고 있다. 서태호 기자 ptlnews@hanmail.net
    • 교육/문화/웰빙
    2015-09-01
  • 평택시 아줌마밴드 “2015 춘희밴드 가을 콘서트”로 오세요
    9월 4일 오후 6시 30분 현화근린공원에서 멋진 음악 선사 평택시 아줌마들로 구성된 춘희밴드(단장 이춘희)에서는 오는 9월 4일(금) 오후 6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평택시 안중읍 현화근린공원(안중읍 현화리 841)에서 평택시민을 위한 ‘2015 춘희밴드 가을 콘서트’를 개최한다. 개그맨 오재미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춘희밴드 이외에도 블랙썬밴드(키보드 임영선, 베이스 임일선, 드럼 임승화, 기타 임창수, 보컬 유진), NH밴드(기타 김정석, 기타 황병규, 드럼 이운규, 베이스 김중성, 보컬 정병완)이 찬조 출연한다. 이날 공연에서 춘희밴드는 ▶일어나(김광석) ▶바다의 왕자(박명수) ▶누구없소(한영애) ▶미소를 띄우며(이은하) ▶일편단심(금잔디) ▶토요일밤에(김혜연) ▶잡지마(문연주) ▶안동역(진성) ▶밤에피는 장미(어우러기) 등 시민들이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곡들을 연주할 계획이다. 지난 2004년 창단한 춘희밴드는 단장 이춘희 씨를 비롯해 기타 강성미, 드럼 김미강·조미애, 키보드 조현진·김현주, 보컬 임수정 ·김미선·염정미·허성예 씨 등 10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탄탄한 연주 실력에 멋진 무대매너까지 갖춰 지역에서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연말에는 불우이웃돕기 자선공연을 통해 모은 수입금 전액을 평택시에 기부해 사랑을 전파하고 있는 ‘천사표 아줌마들’이기도 하다. 춘희밴드 이춘희 단장은 “뜨거웠던 지난 여름을 뒤로 하고 어느덧 신선한 가을의 문턱에 와있다. 올해도 변함없이 열정이 넘치는 아줌마들의 파워로 시민 여러분의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는 춘희밴드 가을 콘서트를 마련했다”며 “시민여러분들께서 이번 공연을 통해 춘희밴드와 함께 가을의 낭만을 만끽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 대한 궁금한 사항은 춘희밴드 이춘희 단장에게 전화(010-4343-6797)로 문의하면 된다. 김지영 기자 ptlnews@hanmail.net
    • 교육/문화/웰빙
    2015-08-31
  • [시가 있는 풍경] 바람의 유전
    권혁재 시인 고된 노동에도형편이 좀체 나아지지 않자아버지는 입버릇처럼바람 되어 떠나고 싶다 했다 거듭된 가을걷이에도밀린 수세와 농자금 상환은꿈도 꾸지 못한 채약주로 세월만 건사했다 아버지가 바람 되어 떠나가고아버지처럼 다시 바람을 꿈꾸게 된 나는,아이들을 바라볼 때마다아버지가 바라던 바람을 생각하게 되었다 아버지의 무역풍 같은 해방을기압골로 방해하는 존재는 아니었는지나의 강단 없는 무풍이아버지를 크레바스에 가두지 않았는지바람을 생각하는 유전의 시대이다,지금은. ■ 작가 프로필 평택에서 태어났고, 단국대학교 국문학과와 동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0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시집으로는 <투명인간> <잠의 나이테> <아침이 오기 전에> <귀족노동자>가 있고, 2009년 ‘단국대학교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 교육/문화/웰빙
    2015-08-31
  • [책과의 소통] 행복해질 용기
    기시미 이치로 지음 | 이용택 옮김 | 더좋은책 | 2015년 7월 20일 출간 행복해지고 싶다면 아들러 심리학에 물어라! 누구나 행복한 삶을 꿈꾸지만, 누군가 ‘그래서 너는 지금 행복하니?’라고 묻는다면 자신 있게 ‘행복하다’고 대답할 사람은 몇이나 될까? 외려 행복을 이야기하는 것이 사치처럼 느껴질 정도다. 우리는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 일본 최고의 아들러 심리학 권위자인 기시미 이치로는 행복해지고 싶다면 아들러 심리학을 만나라고 권면한다. 아들러 심리학에 따르면, 행복은 후회스러운 과거에 개의치 않고 당당히 지금부터 새로운 방향을 정하고 나아갈 때 내게 온다. 이미 《미움받을 용기》에서 행복해지기 위해서 미움조차도 기꺼이 감당하라고 말해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는 그는 이 책 『행복해질 용기』에서 이제는 행복을 향해 어디로 가야 할지 방향과 자세한 지침을 알려준다. 낮은 자존감을 극복하고 다른 사람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자신과 마주하는 법’, 대인관계의 고민에서 벗어나 행복에 가까워질 수 있는 ‘남들과 마주하는 법’,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생로병사와 마주하는 법’, 그리고 지금 이곳에서 행복해지기 위한 ‘일상 속 행복 찾기’ 등이 바로 그것. 아들러의 명쾌한 지침에서 지금 당장 행복해질 수 있는 힌트를 가뿐히 찾아보자.
    • 교육/문화/웰빙
    2015-08-31
  • 평택교육지원청, 2015 평택 청소년 진로진학박람회 개최
    9월 5일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 평택대학교에서 경기도평택교육지원청은 평택시, 평택대, 평택청소년문화센터, 평택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 기남방송 등과 연합으로 9월 5일(토)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 평택대학교에서 ‘2015 평택 청소년 진로진학박람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꿈꾸는 청소년 날개를 달자(이하 ‘꿈날’)”라는 부제를 가지고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청소년들의 고민인 ‘진로’를 선택하는 데 도움을 주는 다양한 체험 및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평택시 관내 중·고등학생이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고, 일부 프로그램은 초등학생 및 학부모도 참여가 가능하다. 진로진학박람회 ‘꿈날’ 프로그램은 꿈발표대회, 직업멘토링, 간이진로퀴즈 풀기, 진로상담, 진로직업탐색검사, 대학 이색학과 체험, 평택 관내 특성화고와 일반고 소개 및 우수 동아리 체험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관내 중, 고등학생 3,0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특히, 직업멘토와의 만남의 자리를 마련하는 ‘직업멘토링’ 코너에서는 검시관, 경호원, 포터그래퍼, 바리스타, 뮤지컬배우, 쇼핑몰CEO, 마술사, 간호사, 아나운서, 작가, 켈리그라퍼, 쥬얼리디자이너, 프리랜서 모델 등 40여 직종의 직업인과 함께 직업체험담을 나눌 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의 궁금증을 해결하는 생생한 진로 정보 소통의 장이 마련된다. 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진로진학박람회는 청소년들이 자신의 적성, 흥미를 이해하고 진로를 설정할 수 있는 실제적인 도움을 받아 구체적으로 진로 계획을 설계할 수 있다”며 “고입 및 대입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특성의 학교 및 학과 체험을 통하여 진로 설정에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 교육/문화/웰빙
    2015-08-31
  • 평택농악 청소년예술단 ‘예운’ 학생 국악대회 1위 쾌거
    현화고 3학년 손다은 학생, 대회 최우수상 수상해 UNESCO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제11-2호인 평택농악보존회가 창단해 육성 중인 평택농악 청소년예술단 ‘예운(藝雲)’의 학생 단원들이 지난 8월 27~28일 이틀간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소극장에서 열린 국내 최고권위의 국악 콩쿠르 “제5회 전통연희 겨루기 한마당”에 출전하여 1등인 최우수상과 장려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한국예술종합학교가 주최·주관한 이번 콩쿠르는 전국의 고등학생들이 참가하여 개인별 연주와 연희실력을 겨루는 자리로, 특히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입학을 꿈꾸는 고3 학생들의 예비 실기전형이라 불릴 만큼 그 수준과 경쟁이 뜨겁기로 유명하다. 평택농악 청소년예술단 “예운” 학생들은 그동안 평택농악보존회 선생님들의 지도 아래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선보이며 관객과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와 좋은 평가를 받았다. ▲ 최우수상을 수상한 현화고 3학년 손다은 학생 그 결과 손다은(현화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1등인 최우수상을 수상하였으며, 변용수(동일기계공업고등학교 3학년) 학생 또한 장려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두 학생은 “그동안 지도해주신 평택농악보존회 선생님들께 깊이 감사드리며, 자만하지 않고 앞으로도 열심히 평택농악을 전수받으며 국악계의 큰 인물이 되겠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청소년예술단 “예운”은 평택농악보존회에서 평택시 청소년을 대상으로 2012년 창단하였으며, 평택농악 1대 인간문화재인 故최은창 명인의 시호 “예운”을 단체명으로 사용하고 있다. 단원들은 매주 정기적으로 평택농악 전수교육관에서 평택농악 전반을 학습하고 방학을 이용한 전수 심화교육에서는 버나, 무동놀이 등 평택농악의 다양한 연희를 배우고 있으며 ‘사천 세계타악축제 전국 타악경연대회’에서 2년 연속(2013-2014) 단체, 개인 금상, ‘2014 웃다리 전국 농악경연대회’ 중고등부 1등, ‘2015 전주대사습놀이 학생대회’ 차상을 수상하는 등 많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안연영 기자 ptlnews@hanmail.net
    • 교육/문화/웰빙
    2015-08-31
  • 평택대학교, 제3차 산학연계 지원사업 대상기관 선정
    오는 2019년까지 총 4억2천500만원 지원 받아 평택대학교(총장 조기흥)가 국가사업으로 추진되는 해운항만물류전문인력양성사업 중 제3차 산학연계 지원과정의 시행기관으로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해양수산부가 추진하는 산학연계 지원과정(인턴사업)은 학생들에게 실무 중심의 교육 및 인턴십 실시를 통해 해운항만물류기업에 우수 신규인력 확보를 지원하고 신규 고용창출을 유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평택대는 해수부로부터 매년 8천500만원을 지원받게 됨으로써 오는 2019년까지 5년 동안 총 4억2천500만원을 지원받게 된다. 평택대는 지난해 이 사업의 시행기관으로 처음 선정된 데 이어 이번에 재선정되었고, 올 상반기에는 해수부가 추진하는 국제교류협력과정의 시행기관으로도 선정된 바 있다. 이로써 환황해권 국제물류 중심대학을 표방하고 있는 평택대의 특성화 계획이 실질적으로 추진될 수 있는 물적, 인적 기반 구축과 더불어 국제물류 교육기관으로도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 사업의 단장을 맡고 있는 무역물류학과 이동현 교수는 “지난해와 올해에 이어 잇따라 해운항만물류 전문인력 양성사업에 선정됨으로써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취업률을 제고할 수 있게 됐다”면서 “또한 평택대가 해운항만물류 교육사업의 허브 기관으로 위상을 구축함으로써 해수부가 추진하는 정책 취지에도 적극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대는 이번 사업을 위해 무역물류학과, 중국학과, 교양학부 등 12명의 교수가 참여하는 환황해권해양물류인력양성사업단(단장 이동현 교수)을 구성하였으며, <학생선발-기본교육-심화교육-현장실습> 등 4단계로 세분화하여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평택대는 또한 국비지원에 맞춰 대응자금을 적극적으로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평택항의 해운, 항만, 물류기업과 기관과의 산학협력 의향서를 대거 체결하여 현장견학, 인턴십 파견, 실무자 특강 등의 다양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서태호 기자 ptlnews@hanmail.net
    • 교육/문화/웰빙
    2015-08-31
  • [평택이야기] le petit journal 외 청일전쟁 관련 사료 3점
    ■ 평택문화원 소장사료로 본 황수근 학예연구사의 ‘평택이야기’ 싸움에서 서로 끝가지 해보자고 벼를 때 쓰이는 ‘평택이 무너지나 아산이 깨지나’라는 관용어가 있다. 이 관용어의 유래는 청일전쟁 때 양국이 평택과 아산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이는 과정 중에 자신들과는 상관없는 청나라와 일본의 전쟁으로 고통과 피해를 당해야했던 백성들의 아픔에서 나온 말이다. 이처럼 평택은 청일전쟁으로 인한 아픔을 가지고 있는 지역으로 평택문화원에서는 이와 관련해서 le petit journal(1894년 8월 13일) 외 청일전쟁과 관련 사료 3점을 소장하고 있다. le petit journal(1894년 8월 13일)은 프랑스의 일간지로 8페이지 분량이다. 이 신문에는 앞과 뒤 전면을 할애해 한국의 상황(les evenements de coree)라는 제목으로 삽화를 실었다. 앞면에는 서울의 동요(agitation a seoul)라는 부제를 달아 서울에서의 각국의 사람들 웅성거림을 표현하고 있으며, 뒷면에는 일본인에 대한 중국선박 침몰(un vaisseau chinois coule par les japonais)이라는 부제를 달아 침몰한 청나라군인을 구조하는 모습을 그렸다. 이외에도 평택문화원에서는 청일전쟁을 그린 판화인 조선전보기, 청일전쟁에 참전한 일본군이 만주에서 보낸 군사우편, 성환 전투 등 청일전쟁과 일본의 내부적인 상황을 그린 화보 근대백년사 제6집(1888~1897)을 보관하고 있다. 이처럼 평택에서 청일전쟁이 벌여진 이유는 무엇일까? 평택은 조선시대 주요 육로인 삼남대로와 충청수영로가 지나고 아산만과 안성천·진위천을 통한 수로가 발달하여 청일전쟁의 주요한 무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육로와 수로가 만나는 지역은 군사적 요충지로서 역할을 하게 된다. 임진왜란 육전 3대첩 중 하나인 소사벌대첩의 현장이 평택이라는 점 역시 같은 맥락에서 바라봐야 할 것이며 이는 현재에도 평택에 주요군사시설과 주한미군이 주둔해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 황수근 학예연구사는 수원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전)평택교육지원청 우리고장 평택시 교재 감수위원을 지냈으며, 지난 2011년부터 평택문화원 평택향토사연구소에 재직하고 있다. 현재 안전행정부 산하 국가기록원 민간기록조사위원, 경기향토문화연구소 연구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평택시사> 집필에 참여한 황 연구사는 본보에 30회에 걸쳐 ‘평택문화원 소장사료로 본 평택이야기’를 시민, 독자여러분에게 알기 쉽게 연재할 예정입니다. 시민,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 교육/문화/웰빙
    2015-08-31
  • 평택시립장당도서관이 들려주는 ‘따뜻한 이야기’
    시민들에게 전해주고픈 다채로운 프로그램 운영 평택시립장당도서관(관장 박천수)은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시민들에게 전해주고픈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9월 9일부터 9월 23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작은 사람 권정생」의 저자 이기영과 함께하는 「권정생 작품 읽기와 나누기」 강의가 시작된다. 깜둥바가지 아줌마, 사과나무 밭 달님, 초가집이 있던 마을 등 3권의 선정도서를 주제로, 약하고 힘없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가슴 따뜻해지는 권정생의 작품을 깊이 들여다보는 시간이 될 예정이다. 또한 책을 읽고 함께 나누는 시간을 마련해 책을 읽는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 이어서 장당도서관에서는 올해 1월 진행했던 장자 강독에 이어 「동양의 정신 - 공자 강독」인문학 특강이 마련되어있다. 9월 17일, 9월 24일 목요일 오후 7시 2회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공자 강독에서는 공자라는 인물에 대해 다방면으로 배우고, 세대를 뛰어넘어 전해져오는 인문고전 <논어>를 통해 나와 주변을 둘러싼 삶을 통찰하는 시각을 키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독서의 달에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되어있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다양한 직업의 세계를 경험해 볼 수 있도록 마련한 특강 ▶출동 119 우리가 간다 - 소방관의 24시: 9월 9일 수요일 오후 4시 ▶책 만드는 이야기 들어볼래 - 전진경 저자강연: 9월 13일 일요일 오후 3시 ▶출동 119 우리가 간다 - 소방관의 24시 프로그램은 송탄소방서 소방관이 직접 들려주는 그들의 이야기와 안전교육을 진행하여 어린이들의 직업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아울러 「책 만드는 이야기 들어볼래 - 전진경 저자강연」은 「책 만드는 이야기 들어볼래」, 「맥을 짚어볼까요?」 등 일과 사람 시리즈의 그림책 저자 전진경 작가를 초청해 책이 출판되는 과정과 작가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또한 어린이들이 작가가 함께 마스킹 테이프를 가지고 책꾸미기 활동을 진행해 아이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어 선선한 바람이 부는 저녁에는 가족들과 장당도서관 2층 야외 데크를 방문해도 좋을 듯하다. 9월 19일 오후 6시에 도서관 속 트롯 공연과 달빛 영화관(야외 영화상영)도 열린다. 이밖에도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 「강연 - 동양의 그림으로 보는 사람마음」과 「체험 - 평택의 미술작가와 탐방」 등이 9월 9일, 12일 차례로 열린다. 장당도서관이 시민들을 위해 준비한 9월 독서의 달 선물은 홈페이지(www.ptlib.net/jdlib)나 전화문의(☎ 031 8024-7465)하면 된다. 안연영 기자 ptlnews@hanmail.net
    • 교육/문화/웰빙
    2015-08-31
  • [연재소설] 천국의 별(16회) - 방영주 소설가
    방영주(왼쪽 사진) 소설가의 중편소설 <천국의 별>이 약 6개월에 걸쳐 연재됩니다. <천국의 별>은 배달국 치우천왕의 이야기로, 치우천왕이 동북아를 평정하는 가슴 벅찬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독자,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편집자 말> ■ <중편소설> 천국의 별 “전쟁은 소수의 이익이나 헛된 명분에, 피아간의 많은 사람들에게, 불행을 안겨 주는 백해무익한 짓이 아니겠소. 게다가 되지도 않는 일을 억지로 추진하다 보면, 많은 무리수가 따르는 법이고, 종국에는 파멸의 길로 가게 되어 있지요. 헌원, 우리의 근본을 따져 보면 모두 한 형제나 다름없잖소. 난 다만, 형으로서, 그대가 진정으로 걱정이 되어서 하는 소리일 뿐이오. 그만 군대를 거두어 철수하오. 그리고 그대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요.” 헌원은 자신의 부하들이 들을 수 있게 목청을 높였다. “망아지 풀 뜯는 소리 좀 작작 하쇼. 난 절대 그렇게는 할 수 없소. 지금까지 잃은 병사가 얼마이며, 들인 공력이 얼마인데, 내가 여기에서 포기할 것 같소. 저승에 있는 부하들을 위해서라도, 내가 추진하는 이 일을 중도에서 포기할 수는 없는 일이오.” “그대가 언제부터 남을 위한 일을 추진하여 왔던가. 모두 그대 한 사람의 탐욕을 위한 억지가 아니었던가. 그대는 유망과 함께 우리 민족에게 아주 나쁜 선례를 남기고 있소.” 헌원은 눈을 세모꼴로 만들었다. “나쁜 선례라고?” 치우천왕은 목소리를 착 가라 앉혔다. “바로 그대들 때문에, 앞으로 우리 민족의 많은 시련이 예상된단 말이오. 세월이 흐르면서, 자신의 민족을 배반하는 무리들이 도처에 창궐할 거라는 뜻이오. 먼 훗날, 그대들이 그들의 명분을 합리화시켜 줄 터이오. 내 앞에서도 지적했다시피, 한 사람이나 소수의 탐욕을 위해서 말이오. 결국에는 여러 이민족들이 그들을 앞잡이 삼아, 우리 동이족을 침략하여, 탄압하는 사례가 줄줄이 계속될 지도 모르는 일이오. 유망과 그대는, 지금까지 자신도 미처 모르는 사이에, 조상과 민족 앞에 엄청난 죄를 짓고 있었던 것이오.” 헌원의 목소리는 한껏 높아졌다. “교묘한 감언이설로 나를 꾀려 하지 마시오. 내가 만약 그대의 말을 따른다면, 우리의 백성들은 결국 당신네들의 노예로 전락하고 말 것이오.” 치우천왕은 안타까운 표정이 되었다. “그대는…… 진정…… 가엾은 인간이구려…….” “누가 할 소리!” “헌원, 이제 그만 정신을 차려요. 그대는 일흔 번이 넘게 전투를 치러 왔지만, 배달군에 한 번도 승리한 적이 없잖소.” 헌원은 말머리를 돌렸다. “이번 한 번만 확실히 이기면 돼. 치우, 끝이 중요한 게 아니겠소. 하면, 역사는 그대와 나를 어떻게 기록할까?” 치우천왕도 기수를 틀었다. “그대는…… 정녕…… 구제 불능의 인간이구려…….” 치우천왕과 헌원은 거의 동시에 총공격 명령을 내렸다. 치우천왕은 예의 그 안개와 구름을 불러왔다. 우릉우릉 천둥이 치고 번개가 번쩍번쩍 하늘을 갈랐다. 비마저 세차게 쏟아졌다. 그것들은 삽시간에 헌원군을 덮쳐 들었다. 헌원군 쪽에서 보면, 꼭 귀신이 제문을 읽고 곡을 할 노릇이었다. 그것을 직접 목도해 온 사람들은 절대 우연의 일치만은 아니라고 판단되었다. 어쩌면 저렇게 참전하는 족족, 기후가 치우천왕 편에 유리하게 작용하는가 싶었다. 하면, 치우천왕의 신통술일 수밖에 없다고 결론지어야 했다. 헌원군은 그것이 마치 자신들의 죽음을 재촉하는 하늘의 계시로만 여겨졌다. 최후의 전투를 치르겠다고 만반의 준비를 해 온 헌원군이었지만, 애당초 사기는 말이 아니었다. 헌원의 병사들은 그 자리에 말뚝처럼 붙박여 버렸다. 헌원은 장검을 빼어 들고 외쳤다. “겁먹을 필요 없다. 이제 우리에겐 지남거가 있다.” 헌원군은 그제야 힘을 조금씩 회복해 갔다. 그들은 지남거를 앞세우고 배달군에 돌진해 들었다. 지남거는 자신들의 예상보다도 성능이 좋았다. 지남거에서는 화살과 돌이 쉴 새 없이 배달군을 향해 날았다. 헌원의 칼이 두려워, 죽음을 각오하고 달려드는, 헌원군도 만만치 않았다. 한동안 배달군과 헌원군 사이에 밀고 밀리는 접전이 계속되고 있었다. 치우비는 아무래도 이번이 헌원과의 마지막 전투일 것만 같았다. 치우비는 이참에 적장의 목을 베어 자신의 위치를 회복하고 싶었다. 치우비는 적진 깊숙이 뛰어 들었다. 치우비는 헌원의 앞을 떡, 가로막았다. 헌원은 순간, 자신의 진중에 든 치우비를 치우천왕으로 착각했다. 헌원은 운무에 가려 앞이 잘 보이지 않았고, 무엇보다 둘의 용모가 비슷한 때문이었다. 헌원은 잘됐다고,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저자만 쓰러뜨리면 승리는 갈 데 없이 자신의 것이었다. 무엇 때문에 단신으로 여기까지 왔단 말인가. 자신의 곁에는 풍후와 역목도 있었다. 헌원의 얼굴로 냉소가 어렸다. “어리석은 놈…… 오늘이, 네 제삿날이다…….” 치우비는 온 힘을 모아 헌원을 향해 칼을 휘둘렀다. 헌원은 사력을 다해 치우비의 공격을 막아내고 있었다. 그때였다. 풍후와 역목이 헌원을 도와 치우비를 공격해 들었다. 치우비의 칼이 헌원의 목에 떨어지는 순간, 풍후의 철퇴는, 치우비가 탄 말의 다리를 박살냈다. 치우비는 크게 휘청였다. 그와 동시에, 역목의 칼이 치우비의 목을 잘랐다. 치우비의 잘린 목은 땅바닥에 떨어져 통통 튀었다. 치우비의 몸통도 곧, 말에서 떨어졌다. 헌원은 기쁨에 넘쳐 소리를 질렀다. “치우는 죽었다! 배달군을 한 놈도 남기지 마라!” 헌원군은 함성을 내지르며 배달군을 향해 돌진했다. 치우천왕이 죽은 것으로만 안, 헌원군의 기세는 대단했다. 단숨에 배달군을 비질하듯 쓸어 낼 것도 같았다. 하지만 그것도 잠깐이었다. 멀리서 치우천왕의 호령이 들렸다. “짐은 아직도 여기에 건재하다! 헌원아, 잠꼬대는 그만해라!” 헌원은 제 자리에 우뚝 섰다. 헌원은 뒤돌아 가, 말에서 내려, 쓰러진 자를 확인했다. 시신의 주인은 치우천왕이 아니었다. 전쟁을 할 때마다, 자신의 앞에서 어른대던 치우비였다. 헌원은 거의 신음 소리를 내었다. “이런, 빌어먹을…….” 헌원은 망연자실하여 멍청히 서 있었다. 어디선가 일진광풍이 휘몰아쳐 헌원군의 지남거를 전복시켰다. 그것은 이어, 헌원군을 휩쓸고 갔다. 운무가 짙어졌고, 비는 더욱 세차게 쏟아졌다. 헌원군은 당황하여 저희들끼리 싸우기 일쑤였다. 그들 사이로 배달군의 돌과 화살이 무수히 쏟아져 내렸다. 헌원군은 썩은 고목처럼 푹푹 고꾸라졌다. 헌원은 이제 발악을 하다시피 했다. “저 치우에게, 또 속고 있다. 모두 이 지역에서, 일단 후퇴하라.” 비가 그쳤다. 구름과 안개도 서서히 걷히고 있었다. 헌원의 눈앞에 자신의 적나라한 실상이 펼쳐졌다. 지남거는 모두 망가져, 하늘을 향해 하나 둘 남은 다리를 치켜들고, 벌떡 누워 있었다. 대부분의 부하들은 죽거나, 다쳐 신음 중이었다. 지남거와 신무기 제조도 모두 허사였다. 치우천왕의 앞에서 그런 것들은, 겨우 장난감에 불과했었던 것이다. 비참한 기분이었다. ■ 방영주 소설가·시인 약력 <월간문학> 소설 당선, 소설집 <거북과 통나무> <내사랑 바우덕이> <카지노 가는 길>, 장편소설 <무따래기>(상·하권) <우리들의 천국> <카론의 연가> <국화의 반란> <돌고지 연가> <대무신왕> 등, 한국소설가협회 중앙위원(연락처 ☎ 011-227-0874, 주소: 450-760 경기도 평택시 평남로 281 삼성(아) 105동 805호, 이메일: youngju-5@hanmail.net)
    • 교육/문화/웰빙
    2015-08-30
  • [세상사는 이야기] 중국방문기 ‘천진시내’
    조하식(한광고 교사, 수필가) 어중간하게 남은 건강 야채 주스를 남김없이 마시는 바람에 갑자기 배가 돌았다. 공항 가는 길 내내 진땀이 날 만큼. 무난한 이착륙에 비해 천진공항에서 만난 가이드는 초장부터 삐걱거렸다. 소형버스 기사가 공안에게 딱지를 떼는 등 적잖이 불안한 출발. 고맙게도 어설픈 첫인상에 비해 이후 인솔은 그런대로 괜찮았다. 중국 4대 직할시에 속하는 <천진(天津), 톈진>. 상주인구는 서울과 비슷한 1,100만 남짓으로 중경의 3,700만, 상해의 2,400만, 북경의 1,800만에 이어 네 번째(천 만 이상일 때 지정)였다. 가이드는 실크로드상의 요지로 알려진 난주(蘭州)가 새로이 직할시 승격을 눈앞에 뒀다는 말과 함께 23개 성(省)에 2개 특별구(홍콩과 마카오)를 더해 총 29개 행정구역으로 편성돼 있다는 설명을 곁들였다. 특이점은 1개국 2체제를 허용한 통치방식. 물론 홍콩의 경우 임명제 행정장관에 대해 직선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새삼 거대한 대륙이 굴러가는 걸 보는 필자의 느낌은 남다르다. 실제 중국 내에서 두 곳을 오갈 때는 국제선으로 취급해 신분증과 인장을 지녀야 한다는 것. 양자강을 중심으로 남방과 북방으로 나누고, 황하를 경계로 하남(河南)과 하북(河北)을 가른다는 상식도 유용하다. 2008년 북경올림픽을 전후로 뛰어오른 집값을 다잡지 못해 물가 또한 고공행진이어서 걱정이 태산이라는데, 우리네처럼 갈수록 노령화로 치닫는 인구 비율로 인해 앞으로가 더 골칫거리. 올해부터 55개 소수민족을 중심으로 한 자녀 정책을 포기한다고 공표는 했으되 별반 효험은 없을 거라는 게 젊은 가이드의 예단이었다. 투박한 이북식 말투. 중국에서 나고 자란 조선족 3세였는데 그의 조부는 생각 밖에도 고향이 충남 예산이랬다. 중국인의 식생활은 간소하다. 아침과 점심은 집에서 대충 때우고 저녁은 거의 외식을 하는 편인데 식재료를 튀기는 게 문제. 집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겪은 배탈의 원인이었다. 중국인의 상술과 축재는 널리 알려져 있다. 평생을 모으다가 관속까지 가져가는 게 이제껏 관습이었다면 요즘 들어서는 인식에 큰 변화를 보이고 있으니 그 기점은 사천대지진. 언제 죽을지 모르는 판국에 죽어라고 쌓아만 놓다가 졸지에 사지로 떠나는 이웃을 목도하며 느끼는 게 퍽 많을 수밖에. 웃기는 건 명품도 커야 팔린다는 얘기. 즉 현찰을 많이 넣을 수 있어야 인기라는 거였다. 아무튼 이제 실컷 보고 양껏 먹고 신나게 쓰고나 죽자는 게 이들의 공감대란다. 아직은 좀 더 두고 지켜볼 사안이로되 뭔가 의식구조에 변화의 조짐이 일렁이는 흐름만은 확연하다. 택시비는 도시규모에 따라 차등을 두어 북경의 기본요금은 2,500원, 천진은 2,000원, 이보다 작은 도시는 1,500원 정도. 우리와 닮은 점도 흔하다. 접촉사고가 나면 무턱대고 도로를 막고 큰소리를 치며 사진을 찍어대는 모습이 어쩌면 그리도 서로를 빼닮았는지 신기할 지경. 냉철하게 현장을 보존한 다음 차분히 보험사 직원이 오기를 기다리며 담소를 나누는 광경은 애최 기대할 수 없는 영역일까? 후진국일수록 불필요한 교통체증에 시달리는 건 불가피한 사회적 비용이 될 수밖에는 없나보다. 오죽하면 중국에서 운전대를 잡으려면 대학을 3군데나 나와야 한다는 우스개가 있을까. 무조건 먼저 ‘들이대, 빵빵대, 돌아대’야 한단다. 어느새 천진시내 한복판. 덩달아 덩치 큰 건물이다 싶더니 군부대였다. 이어 은행가가 나오고 질서정연한 입간판을 지나치는 가운데 ‘學大敎育’에 눈길이 갔다. 아마 학원이거나 그와 관련한 사무실인 듯. ‘박애도’라고 읽히는 간체자 간판을 지나 번듯한 가로를 가로지르니 ‘민생로(民生路)’. 그 명칭을 보면 하나같이 의미심장하거니와 그 발음 또한 부드럽다. 이를테면 ‘건국도’의 독음인 [지안구오다오]처럼. 고마운 건 절반은 번체자여서 해석에도 별반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는 것. ‘민족로’의 발음은 재밌게도 [민주루]. 도로명에도 인민을 위한 마음이 깃든 것 같아 내심 흐뭇했다. 일련의 연구소 단지를 끼고 ‘접대중심’이라는 입간판을 거쳐 당도한 <이태리거리(이스펑칭지에, 意式风情街)>. 100여 년 전 형성된 청대 시가지를 특화한 처소로써 이태리 품격을 한껏 느끼게 하는 건축물 단지였다. 아시아에서는 단 하나뿐이라는데 그리 넓거나 규모가 크지는 않았지만 꽤나 북적거렸다. 아기자기한 골목길 곳곳을 돌아보니 나름 이탈리아의 정취를 물씬 풍기게 하려고 애썼다. 아니 이태리 현지에 대한 추억이 별로 좋지 않은 필자로서는 오히려 이곳의 정교하고 치밀한 조경에 높은 점수를 매기고 싶었다. 비록 완성도가 아직 일본에는 못 미칠지언정 분명히 우리네 마무리 수준보다는 한 수 위. 하긴 중화민국의 건축술이며 토목기술은 예로부터 앞서있었다. 보도를 차지한 유럽 취향의 노천식당들. 문제는 술이었고 취객의 노상방뇨였다. 여기저기서 퀴퀴한 냄새가 난다고 눈살을 찌푸리는 아내가 자못 안쓰러울 만치. 당연지사 패스트푸드점이 기승을 부렸고, 눈앞에 KFC 가게가 나타났다. 재밌게도 현지음을 肯德基(긍덕기)로 정한 점은 긍정적인 덕을 쌓아 유익한 터전을 닦겠다는 좋은 뜻으로 받아들였다. 가이드의 부탁은 연신 잡상인을 조심하라는 것. 유독 보복심이 강한 중국인의 기질을 잊지 말라는 당부였는데 물건 가격을 흥정할 때와 돌아설 때가 전연 다르다는 충고이자 경고였다. ※ 다음호(342호)에서는 ‘중국 방문기’ 두 번째 이야기 ‘대륙풍경’이 이어집니다. 독자,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 조하식 수필가 프로필 <월간에세이>를 거쳐 <한맥문학>을 통해 수필가로 등단. 본보에 6년째 ‘세상사는 이야기’를 연재하고 있으며, 신앙산문집<주님과 동행한 오솔길>, <생각만큼 보이는 세상>을 펴냄. (홈페이지 http://johs.wo.to/, 이메일: johash@hanmail.net)
    • 교육/문화/웰빙
    2015-08-30
비밀번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