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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 평택농악 “제29회 파일난장굿”으로 오세요!
    중요무형문화재 지정 30주년 기념 ‘흥겨운 농악한마당’ UNESCO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제11-2호인 평택농악이 5월 17일(일) 오후 1시 천혜의 수변 평택호관광단지 내 한국소리터 농악마을에서 평택시가 주최하고, 평택농악보존회가 주관하는 2015년 정기발표 공개행사를 개최한다. 전통문화의 보존 전승과 저변 확대를 위해 매년 개최하는 이번행사는 평택농악의 연희 전 과정을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행사로, 입장료는 전액 무료다. 특히 올해는 평택농악의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지정 30주년이 되는 해로, 그 어느 해보다 뜻 깊은 행사가 될 전망이다. 아울러, 우리지역의 무형유산들과 함께하자는 취지로 경기도지정 무형문화재인 평택민요의 초청공연과 서각장의 작품 전시회도 함께 펼쳐진다. 또한 지역의 자활센터와 협동조합이 식당과 문화체험 부스를 운영하는 등 지역의 여러 단체들과 상호 연계, 협력하는 행사를 기획했다는 점이 돋보인다. 평택농악의 역사를 한눈에 보여주는 ‘평택농악 사진전시회’와 공연을 관람하는 동안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 평택농악보존회 홈페이지에 남기면 선정을 통해 문화상품권을 증정하는 이벤트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김용래 평택농악보존회장은 “작년 평택농악의 UNESCO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에 이어 올해는 중요무형문화재 지정 30주년이 되는 의미 있는 한해”라며 “그 어느 해보다 재미있고 알찬 공연을 준비했다. 지역주민과 관광객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평택농악보존회는 해마다 정기발표 공개행사를 통해 지역의 문화, 관광 인프라 구축은 물론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보유단체로서의 역할을 훌륭히 해내오고 있다. 공연에 관한 궁금한 사항은 평택농악보존회(☎ 031-691-0237)로 문의하면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 안연영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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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5-12
  • 평택교육지원청 “교육자원봉사단” 발대식 개최
    ‘행복한 평택마을만들기’ 책임감 있는 봉사활동 약속 평택교육지원청은 5월 12일(화) 오후 2시 평택시청소년문화센터에서 학교현장에 필요한 행정력을 지원하기 위한 평택교육자원봉사단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평택교육자원봉사자, 관내 학교장, 학부모, 공재광 평택시장, 김인식 시의장, 유기만 경기도마을교육공동체기획단장, 이훈 경기도관광공사협의회장을 비롯한 유관기관단체장 등 300여 명이 참석해 발대식을 축하했다. 발대식에서는 자원봉사자 대표 정현주 씨의 선서문 낭독으로 자원봉사자 모두는 ‘행복한 평택마을만들기’를 위해 책임감 있는 봉사활동을 펼칠 것을 약속했다. 이어 ▶마을교육공동체 세부추진사업(꿈의학교, 교육자원봉사센터, 협동조합)의 이해를 돕기 위한 동영상 시청 ▶이미선 교사(동삭초)의 학교 자원봉사의 필요성 자유발언 ▶손동진 학부모대표의 학부모 참여 자원봉사활동 경험 발표가 진행됐다. 발대식을 마친 후 홍음희 평택시자원봉사센터 사무국장은 교육자원봉사자(교육두레봉사단)를 대상으로 자원봉사자 기초소양교육과 자원봉사 포털사이트 ‘1365’ 가입절차 및 봉사실적 인증에 대해 안내했다. 이번 발대식을 시작으로 1기 평택교육자원봉사자(교육두레봉사단)들로 구성된 평택교육자원봉사센터는 학교현장에서 가장 시급한 자원봉사활동분야(학교행정, 학교행사안전요원, 보건실 업무, 특수교육업무, 유치원 하모니 자원봉사, 학교스포츠 경기심판 재능기부)를 중심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박주상 교육장은 “급속한 사회 발전과 교육 환경의 변화로 인해 교육을 학교구성원만이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어려운 상황”이라며 “마을교육공동체의 일환으로 개소하는 평택교육자원봉사센터의 역할에 힘입어 학교 현장의 선생님들이 오직 교수학습에 전념하여 교육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과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평택교육자원봉사센터의 발대식 이후 봉사활동이 학교와 마을의 구심점이 되어 학교현장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안연영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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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5-12
  • [세상사는 이야기] 중국 탐방기, 마령하 대협곡
    조하식(한광고 교사, 수필가) 석산지대를 지날 때는 조마조마한 마음이 없지 않았으나 지구의 흉터랄 만치 푹 파인 대협곡을 보러 가는 즐거움에 내심 달떠있었다. 귀주성 서부의 <마령하대협곡(馬嶺河大峽谷, Malinghe Gorge)>은 국가명승지급 관광지. 듣던 대로 여태껏 마주한 협곡 중 단연 최고였다. 익룡(翼龍)이 서식했다는 벼랑을 보니 영락없이 이끼 낀 버섯모양. 절벽 양쪽 낙차 큰 폭포가 여럿인데다 산정을 잇는 다리는 아슬아슬했다. 천라만상(天羅萬象)의 폭포수와 절벽화가 가히 조화를 이룬 모습. 고산지대 사이로 비좁고 기다란 계곡이 생겨나 마령하가 흐르고 그 골짜기를 메운 천태만상은 경치의 극치였다. 바로 앞의 웅장한 장관이란 응당 조물주의 솜씨요, 그 연출 역시 신의 몫이었다. 가장 인상적인 코스는 천성화랑 구간. 여러 개의 폭포수가 흡사 한 폭의 산수화를 연상시키는데 문제는 그놈의 담배.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몰상식으로 인해 여행의 묘미가 반감되고 말 지경이어서 나뒹구는 꽁초도 볼썽사납지만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행태에 화가 치민다. 규정이 있으면 지켜야 함에도 후속조치가 전연 없으니 답답하다. 젊은 가이드는 한심하게도 이런 행태를 두둔했다. 여기서는 흡연을 마다하면 사회생활이 안 된다는 궤변을 일삼으며. 안순(安順)으로 가는 길. 끝없이 이어지는 산야 및 산악지대. 때마침 재밌는 알림판이 보였다. ‘구원 12122’였다. 긴급전화를 부르는 용어인데 구호가 아닌 구원도 그랬지만 번호가 이채로웠다. 싱싱한 대나무 군락지. 유독 대나무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세계 어디를 가든 대 이파리에 눈길이 간다. 키 작은 산죽이든 줄기가 큰 대나무든 가리지 않고. 대의 텅 비움과 올곧음이 좋아서이고 사철 파릇하고 거친 점도 나를 늘 사로잡는다. 저만치 묘지가 보였다. 베트남의 분묘와 닮았다. 옥수수가 즐비한 건 여전했고 토란 비슷한 식물도 눈에 띄었다. 중간에 들른 주유소 화장실. 그때였다. 벌판에 갑자기 돌풍이 일었다. 하늘을 보니 먹구름으로 가득했다. 사방이 깜깜해지자마자 자리를 지키던 과일 장수들이 혼비백산했다. 그들이 뛰어든 데는 화장실. 장대비를 피하기 위해서였으나 왠지 과일에 역한 냄새가 배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됐다. 일행은 곧이어 차 안에서 천둥번개소리를 들었다. 시야를 가릴 만큼 세찬 빗줄기. 어쨌거나 보기 힘든 광경이었다. 중국여행이 열여섯 번째라는 노객(老客). 한바탕 대지를 두들기던 장대비가 멎은 가운데 스쳐가는 영봉을 보고 대뜸 대자연의 교향시라고 감탄했다. 그는 그렇게 음유시인이라도 된 양 사계의 파노라마를 나직이 읊조렸다. 작지만 물길에 요동친 흔적. 흩어진 노아홍수의 자취였다. 줄줄이 이어진 ‘성곽산(城郭山)’이었다. 일정표를 보니 중경에서 귀양을 거쳐 안순을 보고는 흥의에서 돌아오는 코스. 어느새 차는 안순시에 접어들었다. 약 300만이 사는 귀양 다음가는 규모. 팻말에는 이곳이 역사문화명성임을 알렸다. 그러고 보니 이상하리만치 소떼가 없고 학교가 드물다. 목장은 그렇다 쳐도 높은 교육열은 어디 갔는가? 대학이야 멀어도 한군데에 모은다지만 초중고의 경우는 등하교의 문제가 있지 않느냐고 가이드에게 캐물었다. 납득할 만한 대답은 없었다. 황과수가 가까운지 주위는 ‘수향 황과수, 매력 황과수’를 홍보했다. 족히 황과수의 위용을 짐작하고도 남는 대목. 이때 가이드가 맥도날드를 들먹였다. 현지화의 모델이라며. 빅맥만 파는 게 아니라 밥도 파는 형태로 바뀌었다고 자랑했다. 울퉁불퉁한 비포장도로. 초행길인지 기사가 헤맸다. 아내는 이런 골목투어가 좋단다. 연거푸 차체는 출렁였지만 도시의 가려진 면면을 훔쳐보는 게 즐겁다며. 뜻하지 않은 소득이었다. 널따란 안순개선호텔. 침대가 셋이었다. 알고 보니 주점(酒店)은 호텔급, 빈관(賓館)은 모텔급이랬다. “꼬끼요” 우는 수탉소리에 새벽잠을 깼다. 그래도 피곤기가 풀릴 만큼은 잤다. 창문을 여니 찬 공기가 양 볼을 스쳤다. 호텔 방에서 내려다 본 공원 모습. 손뼉을 치며 삼삼오오 체조를 하고 있었다. 바로 옆은 놀이시설. 주말은 꽤나 붐빌 터다. 시원찮은 아침밥상. 고도성장한 중국도 물가가 비상이어서 먹을거리가 예전 같잖다. 기분 좋은 건 매번 예정보다 10분을 빨리 출발한다는 점. 가이드는 대뜸 관운장을 꺼냈다. 재신(財神)으로 두루 모신다는데 한국의 무당들도 관우를 빠뜨리지 않는다. 하긴 ‘명랑천고(明朗千古)’라고 눈이 밝은 유비가 제갈량을 알아보기 전 관우를 먼저 보았음직하다. 이농현상의 가속화는 우리나 매한가지. 기러기 아빠가 많아 농민공(도시로 나간 농사꾼)들의 가정사가 문제였다. 현지처를 두는 등 부작용이 만만치 않단다. 연변의 경우 남녀 비율이 30:1의 극심한 불균형을 빚을 만치 여자들 씨가 말라가니 큰일이랬다. 뿐더러 조손가정의 실태 또한 심각한 터. 연변 사람이 한국으로 들어가면 빈자리를 탈북자가 메우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형국이다. 대졸 실업자의 폭증도 급선무. 공무원 시험이 직종에 따라 200~500 : 1의 경쟁률을 보이는 건 어쩔 수 없다. 최근 들어 취업에 유리한 기술 직업학교나 기공학교가 인기를 끄는 건 당연하다. 재밌는 건 화장실 용어 체계. 여기서는 간신히 오물 빠뜨릴 구멍만 내면 변소(便所), 겨우 칸막이만 있으면 측간(厠間), 가림막을 완비하면 화장실(化粧室)이라는데, 차례로 편하게 변을 해결하는 곳, 남몰래 볼일을 보는 뒷간, 내친김에 화장까지 고치고 나오라는 의미로 지어진 이름이란다. ※ 다음호(329호)에서는 ‘중국 탐방기’ 6회 - 천태산 오룡사가 이어집니다. 독자,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 조하식 수필가 프로필 <월간에세이>를 거쳐 <한맥문학>을 통해 수필가로 등단. 본보에 6년째 '세상사는 이야기'를 연재하고 있으며, 신앙산문집<주님과 동행한 오솔길>, <생각만큼 보이는 세상>을 펴냄. (홈페이지 http://johs.wo.to/, 이메일: johash@hanmail.net)
    • 교육/문화/웰빙
    2015-05-12
  • [평택의 시인] 최정순, 두 번째 시집 출간
    <홀로 가는 길> 다양한 일상적 체험들 시로 형상화 되어 <아버지의 망향가·1> <낙엽> <춘란> <그리움> 등 4편의 시로 제 255회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월간문학으로 등단한 최정순 시인이 첫 번째 시집 <하늘의 아버지에게 보내는 詩>에 이어 두 번째 시집 <홀로 가는 길>을 출간했다. 시집의 구성은 세월의 강, 이름 없는 들꽃에게, 그리움, 만추에 등 총 4부이며, 첫 시집 <하늘의 아버지에게 보내는 시>의 시편보다 다양한 일상적 체험들이 시로 형상화 되고 있어 시인의 사유가 보다 폭넓어졌음을 보여준다. 두번째 시집을 출간한 최정순 시인은 “절실히 살아가는 삶의 길목에서 비 맞은 낙엽처럼 추운 인생을 떨구며 잃어버린 인연을 찾아 쓴다”며 “언제나 내 마지막에 언어를 기억하며 시집을 내어놓는다”고 출간 소감을 밝혔다. 최광호 (사)한국문화예술연대 이사장은 서문에서 “최정순 시인의 <시집 홀로 가는 길>에 수록된 시는 시인의 삶을 체험과 정서를 바탕으로 독자적인 서정적 시세계를 구축하고 있어 주목된다”며 “물신의 가치가 나날이 높아만 가는 시대에 인간의 근원적 그리움과 사랑을 서정의 감성으로 노래한 최정순 시인의 시는 독자에게 인간 삶의 융화로 다가가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말했다. 최 시인은 충남 아산에서 태어나 현재 평택시 합정동에 거주하고 있으며, 작품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 교육/문화/웰빙
    2015-05-11
  • 평택 팽성청소년문화의집 “학교폭력 예방 나섰다!”
    부용초·팽성초와 학교폭력예방프로그램 전개할 방침 (재)팽성청소년문화의집(관장 이희윤)은 경기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 및 관내 초등학교 2개교(부용초등학교, 팽성초등학교)와 지난 7일(목) 업무협약을 체결, 학교폭력 예방과 개선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학교폭력 예방 및 개선을 위한 「왕따, 폭력 없는 즐거운 학교 만들기」 프로젝트에 (재)팽성청소년문화의집이 시범운영 대상 기관으로 선정되어 진행하게 되었으며, ▶학교폭력예방 관련 교류·협력 사업 공동 이행 ▶강사의 현장역량 강화를 위한 상호협력 ▶공동사업운영 이후 사후관리에 대한 상호협력 등 시범운영기관과 학교에서 상호 긴밀하고도 우호적인 협력을 위한 내용을 담고 있다. (재)팽성청소년문화의집은 5월부터 부용초등학교와 팽성초등학교에서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예방 및 개선을 위한 학교폭력예방프로그램을 전개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경기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이희윤 팽성청소년문화의집 관장, 서재범 경기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 소장을 비롯해 시범운영 대상 기관장과 실무자들이 참석했다. 김지영 기자 ptlnews@hanmail.net
    • 교육/문화/웰빙
    2015-05-11
  • [시가 있는 풍경] 당신
    최정순 시인 둘레둘레사위 살펴보아도 지금은 당신의 모습 없어 매순간 포개지는 슬픈 음조들 햇살에 반짝이는 풀잎 바람과 소근거리는 나뭇잎 의자 몸 길게 펴 누워 있는 길목 계절이 바뀌고 바뀌어도 당신은 변함없이 그곳에서 오롯이 웃고 있는데 갈색마음의 여백 채우고 채우면 성큼 성큼 달려와 줄 것만 같은 향기롭고 상큼한 당신은 욕망의 잔혹한 묘사 비밀스레 그리다 조각조각 맞추는 능란하고 능란한 붓질 내마음의 붉은 종피種皮 속 알알이 폭죽처럼 터트린다 ■ 작가 프로필 최정순 시인은 부친의 삶과 망부에 대한 그리움이 절실히 배어 있는 <아버지의 망향가·1> <낙엽> <춘란> <그리움> 등 4편의 시로 제 255회 문학공간 시부문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시집으로는 <하늘의 아버지에게 보내는 詩>, <홀로 가는 길>이 있으며, 현재 평택시 합정동에서 ‘숯불구이 한우 전문점 돈돼지’를 운영하면서 작품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 교육/문화/웰빙
    2015-05-10
  • [책과의 소통] 미움받을 용기
    기시미 이치로, 고가 후미타케 지음 | 인플루엔셜 | 2014년 11월 17일 출간 어릴 때부터 성격이 어두워 사람들과 쉽게 친해지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언제까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때문에 전전긍긍하며 살아야 할지, 그는 오늘도 고민이다. 이런 그의 고민에 “인간은 변할 수 있고, 누구나 행복해 질 수 있다. 단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한 철학자가 있다. 바로 프로이트, 융과 함께 ‘심리학의 3대 거장’으로 일컬어지고 있는 알프레드 아들러다. 『미움받을 용기』는 아들러 심리학에 관한 일본의 1인자 철학자 기시미 이치로와 베스트셀러 작가인 고가 후미타케의 저서로, 아들러 심리학을 공부한 철학자와 세상에 부정적이고 열등감 많은 청년이 다섯 번의 만남을 통해 ‘어떻게 행복한 인생을 살 것인가’라는, 모두가 궁금해 하는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렸다.
    • 교육/문화/웰빙
    2015-05-10
  • [평택 이야기] 경주이씨 퇴제공 묘갈 건립 문서
    황수근 학예연구사(평택문화원) ■ 평택문화원 소장사료로 본 평택이야기 부모의 후광으로 자손이 빛을 보는 경우도 있지만 자손이 명성을 얻어 부모에게 영광을 비추는 경우도 있다. 400여 년 전 진위현 여방면 방혜동(현 평택시 가재동)에 내려와 세거하기 시작한 경주이씨 가문이 후자의 예라 할 수 있다. 조선중기 문인인 오제공 이탕은 사직서령(종5품)을 거쳐 방혜동으로 낙향하였으며 이정함, 이정암, 이정형 등 아들들의 영광의 힘입어 의정부 영의정으로 추증되었다. 장남 퇴제공 이정함은 이조참판으로 추증되었고, 차남 이정남은 임진왜란 당시의 공으로 사후에 선무공신2등으로 월산부원군으로 추봉되었으며, 좌의정으로 추증되었다. 그리고 삼남인 지퇴당 이정형은 대사헌 등을 역임하는 등 이탕의 아들은 조선왕조에 큰 공을 세웠다. 방혜동에는 이러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경주이씨 가문의 자취가 남아있다. 이곳에 오제공 이탕의 사당이 남아 있고, 장남인 퇴제공 이정함의 묘와 묘갈이 있으며, 마을에 거주하는 경주이씨는 대부분 퇴계공파이다. 그리고 평택문화원에서 소장하고 있는 ‘경주이씨 퇴제공 묘갈 건립 문서’를 통해서도 방혜동 경주이씨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이 ‘경주이씨 퇴제공 묘갈 건립 문서’는 1968년 퇴제공 이정함의 묘갈을 고쳐 세우면서 수입과 지출에 대한 문서이다. 문서 앞면은 묘갈을 세우는 취지문이며, 뒷면에는 결산내용이 적혀있다. 결산내용에는 묘갈을 개수하게 되었다는 내용과 함께 ‘무신2년 평택군 송탄읍 가재리(방혜동) 경주이씨퇴제공파종회소’와 종회직인이 찍혀 있어 이 문서가 만든 시기와 발행인을 알 수 있다. 결산서를 살펴보면 수입은 성금수납액과 종회보조금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지출은 석물비, 각자비, 접대비, 통신비, 사례금 등으로 쓰여 총 121,862원을 사용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문서는 평택에서의 한 가문이 어떻게 정착하고 살아왔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 평택의 지역사를 연구하는데 의미가 있는 사료이다. ※ 황수근 학예연구사는 수원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전)평택교육지원청 우리고장 평택시 교재 감수위원을 지냈으며, 지난 2011년부터 평택문화원 평택향토사연구소에 재직하고 있다. 현재 안전행정부 산하 국가기록원 민간기록조사위원, 경기향토문화연구소 연구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평택시사> 집필에 참여한 황 연구사는 앞으로 본보에 30회에 걸쳐 '평택문화원 소장사료로 본 평택이야기'를 시민, 독자여러분에게 알기 쉽게 연재할 예정입니다. 시민,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 교육/문화/웰빙
    2015-05-10
  • “제18회 평택가요제” 성황리에 열려
    시민 500여명 공연장 찾아 본선 및 축하공연 즐겨 평택시가 주최하고 (사)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 평택지회(지회장 공성철)가 주관한 ‘제18회 평택가요제’가 5월 9일(토) 오후 4시 평택 이충분수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열렸다. 이날 가요제에는 원유철 국회의원, 유의동 국회의원, 이동화 도의원, 염동식 도의원, 이병배 시의원, 유영삼 시의원, 시민 등 500여명이 공연장을 찾아 평택가요제 본선진출자들을 응원했다. 이번 가요제를 주관한 공성철 지회장은 인사말에서 “요즈음은 예술을 통하여 삶의 여유와 새로운 활력을 얻는 생활예술문화 시대”라며, “제18회 가요제 참가자 여러분들께서 끼와 열정을 마음껏 펼치시기 바라고, 시민 여러분께서도 본선경연과 축하공연을 즐기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대회에서는 예선 첫 관문을 통과한 본선 진출자 20명이 열띤 경연을 펼쳤으며, ▶대상: 오은숙(평택시 안중읍) ▶금상: 유경윤(평택시 장안동) ▶은상: 김진수(평택시 합정동) ▶동상: 조하영(평택시 서정동) ▶장려상: 이윤지/박서현(평택시 합정동) ▶특별상: 임근희(대구시 읍내동) ▶인기상: seng chhun(캄보디아, 평택시 모곡동) 씨가 각각 수상했다. 한편, (사)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 평택지회는 그동안 평택가요제를 비롯해 청소년가요·댄싱대회, 청소년을 위한 한 여름밤 축제, 8.15 광복 특별기획 악극 공연, 한·미 친선가요축제 등 지역 대중예술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안연영 기자 ptlnews@hanmail.net
    • 교육/문화/웰빙
    2015-05-09
  • 평택 아줌마밴드 “춘희밴드, 인생을 노래하다!”
    주부들의 유쾌한 반란 “음악은 행복한 이정표예요” 드럼, 일렉트릭 기타와 베이스기타, 어쿠스틱기타, 여기에 화려한 의상까지 차려입고 무대 위에서 시민들과 만나는 ‘춘희밴드’는 평택시의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인사다. 지난 2004년 창단한 ‘춘희밴드(단장 이춘희)’는 이춘희 단장(베이스), 강성미(기타), 조미애(드럼), 김미강(드럼), 조현진(키보드), 김현주(키보드), 염정미(보컬), 허성예(보컬), 임수정(보컬), 김미선(보컬) 씨 등 10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아마추어이지만 탄탄한 연주 실력에 멋진 무대매너까지 갖춰 지역에서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다. ‘춘희밴드’는 그동안 시민과 함께하는 콘서트 7080, 서정동 어르신 모시기 큰잔치, 평택 평화 문화예술 축제, 춘희밴드 정기음악회, 평택항 실크로드국제마라톤대회 축하공연, 평화 록 페스티벌 공연, 사랑의 7080 자선 음악회, 수원 화성문화제 공연, 지역주민을 위한 동네방네 음악여행, 마량포 해돋이 축제, 사랑 나눔 음악회, 어버이날 효 잔치 공연 등 수많은 공연을 통해 시민, 팬들과 호흡해 왔으며, 연말에는 불우이웃돕기 자선공연을 통해 모은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고 있는 ‘천사표 아줌마’들이기도 하다. 이뿐만이 아니다. KBS-1 <TV 문화지대> “아줌마의 재발견” 출연, CBS 라디오<뉴스매거진 오늘> 출연,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 출연 등 평택시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는 주부밴드로, 평택시의 강하고 멋진 아줌마 파워를 전국에 널리 알리고 있다. 이춘희 단장은 “평범한 주부들이 모여 음악 안에서 스트레스를 풀고 음악 안에서 인생을 노래하고 있으며, 아이들과 남편들도 열심히 응원해주고 있다”며 “오는 6월 7일(일) 오후 5시부터 평택시 통복천에서 ‘찾아가는 음악회’를 통해 시민 여러분들을 만날 계획이다.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어쩌면 이들에게 음악은 단순한 취미생활을 넘어 제2의 인생을 향해 걸어가는 행복의 이정표이기도 하다. 엄마 같고 아내 같은 평범한 주부들의 아름다운 반란. 아무나 할 수 없지만 알고 보면 누구나 갖고 있는 아줌마의 도전정신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은 아닐까. “평범한 엄마로, 주부로, 우리의 이웃으로 살아가던 아줌마들이 똘똘 뭉친 ‘춘희밴드’. 오늘도 합정동 소재 연습실에서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하며 ‘까르르’ 웃음을 그치지 않는 이들의 해맑은 얼굴들은 여전히 꿈 많은 여고생이었다” 김지영 기자 ptlnews@hanmail.net
    • 교육/문화/웰빙
    2015-05-09
  • 평택소방서, 청소년 소방 경기대회 참가자 모집
    119소년단원으로, 초등학교 6학년~중학교 3학년생까지 평택소방서(서장 이민원)는 오는 13일(수)까지 제13회 국제 청소년 구조·소방 경기대회에 참가할 청소년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세계 각 나라의 건강하고 재능 있는 청소년들이 모여 7월 8일부터 12일간 유럽 벨라루스에서 구조기술 및 응급처치 경연과 국가 간 합동 구조훈련 등을 하며 서로의 안전의식을 공유하게 된다. 참가 자격은 119소년단원으로서 초등학교 6학년생부터 중학교 3학년생까지이며, 기타 궁금한 사항은 평택소방서 재난안전과(☎ 031-8053-6324)로 문의하면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 김지영 기자 ptlnews@hanmail.net
    • 교육/문화/웰빙
    2015-05-09
  • 평택상공회의소, 제64회 조찬강연회 개최
    오는 15일(금) 오전 7시 30분 2층 대회의실에서 평택상공회의소(회장 이근찬)는 ‘개그맨 김제동 스승’으로 알려진 방송인 방우정(사진) 강사를 초청해 ‘유쾌한 소통의 법칙’이라는 주제로 오는 15일(금) 오전 7시 30분 평택상공회의소 2층 대회의실에서 조찬강연회를 개최한다. 방우정 방송인은 KBS 아침마당 명랑발언대 유머강사, KBS 여성공감, TV조선 스토리잡스 “스타강사 7인” 등 TV특강과 다수의 강연 경험을 가진 명강사로, 매회 웃음과 감동으로 청중들을 사로잡는 강사로 유명하다. 주요 저서로는 ‘방우정의 맛있는 유머화법’과 ‘한국의 명강의’가 있다. 이번 강연회에서 방우정 강사는 “즐겁고 활기찬 직장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사고와 열정이 중요하며, 경청과 공감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내용을 강의할 예정이다. 행사를 주관한 평택상공회의소는 매회 다양한 분야의 명사를 초청해 조찬강연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조찬강연회에 대한 궁금한 사항은 평택상공회의소 진흥팀(☎ 031-655-5813~6)으로 문의하면 된다. 서태호 기자 ptlnews@hanmail.net
    • 교육/문화/웰빙
    2015-05-09
  • 평택시의회, 제10회 초·중·고 청소년의회 개최
    오는 10월까지 16개교 540여명 학생들 참여할 예정 평택시의회(의장 김인식)는 미래의 주역인 관내 초·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제10회 평택시 청소년의회’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제10회 청소년의회는 5월 7일(목) 한광여자중학교를 시작으로 오는 10월 용이초등학교까지 총 16개교 54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청소년의회는 교실 밖 사회문제에 대해 청소년 스스로 해결방안과 대안을 제시하고 토론함으로써 풀뿌리 민주주의 근간인 지방자치의 원리를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번 청소년의회에 참여한 한광여자중학교 학생들은 스스로 채택한 “중학교 3학년 2학기 자유학기제 도입에 대한 조례안”이란 안건을 가지고 모의 의회를 열어 직접 진행해 지방의회의 기능과 역할을 경험했으며, 민주적인 토론방식과 합리적인 의사결정에 의한 민주시민으로서의 의식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청소년의회에 참석한 학생들은 “청소년들이 스스로의 문제에 참여해 토론하고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확인했다”며 “나와 다른 의견을 존중하는 관용의 자세와 태도를 배울 수 있어 좋았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청소년의회에 참석한 권영화, 유영삼 의원은 “이번 청소년의회를 통해 자신의 의사를 당당하게 표현함은 물론, 타인의 의견을 존중하고 경청하는 자세로 민주주의 가치와 함께 학생들 내면의 성숙함까지 채워가는 시간을 갖기 바란다”며 “오늘의 경험을 계기로 좀 더 큰 포부를 갖고 학업에 전념하여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큰 일꾼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한편 청소년의회 참여 학교는 평택기계공업고등학교, 한광여자중학교, 갈곶초등학교, 창신초등학교, 진위고등학교, 평택안일초등학교, 복창초등학교, 지장초등학교, 송탄제일고등학교, 이충고등학교, 태광고등학교, 자란초등학고, 평택중앙초등학교, 평택여자고등학교, 동삭초등학교, 용이초등학교 등이다. 서태호 기자 ptlnews@hanmail.net
    • 교육/문화/웰빙
    2015-05-08
  • 평택YFC, 청소체험학습 “드림프론티어”로 오세요!
    5월 23일부터 한국잡월드, 연예인체험, 요리사체험 실시 평택YFC에서는 평택시와 함께 관내 청소년들을 위해 청소년 주도적 체험학습 프로그램 “드림프론티어(Dream Frontier)”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드림프론티어”는 주5일제 대응 청소년 주도적 체험학습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테마별 진로체험학습을 통해 청소년에게 다양한 진로를 설계해주고, 실질적인 체험을 통해 ‘나의 꿈 나의 비전’을 찾아가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 일정은 오는 5월 23일(토) 한국잡월드를 시작으로, 6월 13일(토) 연예인체험, 7월 18일(토) 요리사체험, 10월 31일(토) 농촌체험 등 총 4회기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평택YFC 관계자는 “프로그램에 학부모님들과 학생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며 “참여를 원하는 청소년 및 부모님들은 평택YFC(☎ 031-611-1003)로 연락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평택YFC는 ‘Youth For Christ’의 약자로 ‘그리스도를 위한 젊은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청소년 전문 선교단체이다. 평택 YFC는 지난 1976년 설립되어 관내 청소년들의 건전한 인격형성과 성장을 돕기 위해 기독교정신에 입각한 전문적이고 활발한 청소년 활동을 돕고 있다. 김다솔 기자 ptlnews@hanamil.net
    • 교육/문화/웰빙
    2015-05-08
  • 한국폴리텍대학 안성캠퍼스, 도제특구지원센터 개소
    새로운 직업교육모델로 도제특구사업의 허브역할 수행 한국폴리텍대학 안성캠퍼스(학장 김명희)는 7일(목) 캠퍼스 내 혜윰관 1층에 도제특구지원센터를 열고 현판식을 개최했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우리나라의 학교중심 직업교육과 스위스의 산업현장중심의 도제식 직업교육의 강점을 접목한 새로운 직업교육모델로 도직특구지원센터에서 도제특구사업의 허브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날 현판식에는 고용노동부 평택지청장, 안성시 부시장, 평택고용센터 소장, 안성 상공회의소 회장, 한국산업인력공단 경기지사장, 경기도교육청 장학관 등 50여명이 참석해 도제특구사업의 성공을 기원했다. 김명희 학장은 “유관기관들과 협력하여 안성도제특구지원센터가 한국형 도제식 직업교육의 정착 및 발전에 주춧돌 역할을 수행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서태호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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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5-08
  • 제23회 경기도청소년종합예술제 평택시 예선 개최
    음악, 무용, 사물놀이, 문학 등 4개 부문 17개 종목 경연 평택시가 주최하고 평택시청소년문화센터가 주관, 평택교육지원청이 후원하는 경기도청소년종합예술제 ‘평택시 예선’이 오는 6월 12일(금)~13(토) 2일 간 평택시청소년문화센터와 평택남부문예회관에서 개최된다. 청소년들의 끼와 재능을 표현하고 청소년동아리 활성화를 위해 개최되는 이 대회는 음악, 무용, 사물놀이, 문학 등 4개 부문 총 17개 종목의 경연이 진행된다. 세부종목으로는 ▶음악(한국음악 독창·제창, 한국음악 기악 독주·합주, 락밴드, 대중음악 개인 총 6개 종목) ▶무용(한국무용 독무·군무, 현대무용 독무·군무, 발레 독무·군무, 댄스 총 7개 종목) ▶사물놀이(사물놀이-앉은반, 농악-선반 총 2개 종목) ▶문학(시, 산문 총 2개 종목)으로 진행되며, 종목별 최고 득점자는 9월에 열리는 경기도청소년종합예술제 본선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접수기간은 5월 11일(월)부터 5월 23일(토)까지이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팽성청소년문화의집(☎ 031-657-1103)으로 문의하면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 은종민 기자 ptlnews@hanmail.net
    • 교육/문화/웰빙
    2015-05-07
  • [세상사는 이야기] 중국 탐방기, 만봉림 풍경구
    조하식(한광고 교사, 수필가) 예배로 시작하는 하루. 아침상에 오른 국수가 입맛을 당겼다. 발음도 낯선 흥의(興義)는 쇄락해가던 광산도시 금주(金州)를 일대 쇄신한 신도시. 아파트 값(30평이 억대를 호가)도 예상치를 웃돌았다. 90%의 지역이 카르스트 지형. 가이드는 귀양보다 200미터나 높다(해발 1,700m)고 덧붙였다. 시내에서 3km쯤 떨어진 <만봉림(萬峰林)> 풍경구. 만 개의 봉우리가 무성한 숲을 이루고 있어 붙여진 이름인데 동편 만봉림과 서편 만봉림 중 우리는 서쪽을 보았다. 첫눈에 말이 필요 없는 비경(秘境). 사방을 병풍처럼 두른 봉우리들이 민가를 오붓이 품고 있었고, 소수민족의 삶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산허리를 따라 굽어보니 흐르는 개울이 퍽 정겹다. 전동카에 올라타 연신 눌러댄 셔터. 하지만 그림 같은 풍광을 조금밖에 담아내는 데 그친다. 볼수록 중국에 이런 데가 있다는 게 쉬이 믿기지 않을 지경. 여름빛에 곱게 물드는 벼논하며 출렁이는 수수농사의 풍치를 무엇에 비하랴. 둥근 논두렁을 휘감아 도는 농촌의 곡선이 무척이나 아름다웠다. 개울물 물줄기가 유난히 부드러운 곳. 게다가 날까지 선선하니 호사가 따로 없다. 위도는 제주도보다 약간 위지만 수없는 봉우리에 둘러싸여 피부에 와 닿는 바람결이 보드라웠다. 여기저기서 터지는 탄성. 어디에 카메라를 대도 그대로 작품이다. 뾰족뾰족 봉우리가 들솟아 기이한 모습을 한껏 뽐낸다. 봉우리 사이사이 산 너머가 궁금했지만 더 이상 넘어가지를 못하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옹기종기 모여 사는 부이족의 생활상을 엿보며 마을을 돌아 나오는 길에 눈에 띄는 장면이 있었다. 지붕마루에 물을 괴어놓았는데 방수 처리한 옥상을 물로 채우면 여름철 고온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했다. 발군의 지혜였다. 밭농사는 옥수수보다 수수를 선호했다. 그 요리 또한 다양하다는데 유년시절 난 남달리 수수떡을 좋아했다. 아내에게 들으니 내 속이 더워 찬 음식을 즐기는 거랬다. 동네 한가운데 생계를 위한 장마당이 한창이었다. 수요와 공급의 교차로. 사람 사는 세상은 어디나 매한가지였다. 찌든 삶의 노정에서 느끼는 평화는 나만의 감상일까? 벼논의 물꼬는 정겨웠고 자전거투어에 취한 길손은 반가웠다. 멋과 조화를 이룬 만봉림은 단연 지친 심신을 다독이고 풀어준 청량제였다. 인원검수를 마친 <만봉호> 유람선. 뱃고동소리가 컸다. 벼랑을 지나니 기암괴석이요 물에 기댄 석림은 운치가 있었다. 길이 120km의 5번째 담수호. 물은 그다지 맑지 않았지만 선상에서 펼쳐진 풍경에 이내 흠뻑 젖어들고 말았다. 기회가 온다면 호수를 끼고 조성한 산책로를 아내와 걸어보고 싶었다. 수변을 따라 수놓은 바위며 천연분재를 쳐다보는 묘미. 봄이면 유채화가 만발해 장관을 이루고 여름은 안개를 거름 삼아 푸른 솔을 키운단다. 그런 틈바구니에 점심상을 차렸다. 고추장을 싸온 덕에 오이며 고추는 제격이었고 상추에 밥까지 싸먹으니 성찬이다. 이곳 쌀농사는 2기작, 다른 식물일랑 수시로 심고 거둔다니 부럽기 짝이 없다. 14억의 인구대국이 굶는 이 없이 살아가는 건 이래서다. 자고이래 정치적 위기는 빈익빈부익부를 비집고 몰려왔기 때문이다. 진단인즉 한국이 2:8 사회라면 중국은 1:9 사회라는데 예전에는 모태주를 놓고 상하층을 나누더니 이제는 몹쓸 담배를 권하며 서로를 깔본단다. 이런 폐해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중국당국은 담배 한 갑에 5,000원~20,000원짜리(99위안으로 제한)로 못 박았지만 빈부격차를 줄이는 일이 뜻대로 될 리 없다. 실제로는 20만 원짜리를 태우는 계층이 실재한다니 말이다. 자본주의 역사가 일본은 180년인데 비해 한국은 60년이요 중국은 고작 40년에 불과하니 무슨 말을 더하랴. 우습게도 옛날 남정네들은 허리띠나 시계로 신분을 과시하곤 했다. 가는 길에 차안에 퍼진 노래가 심금을 울렸다. 중국가수의 자질을 엿볼 수 있는 기회. 모름지기 가수는 노래로 평가받아야 마땅하다. 춤을 곁들이되 노래가 뒷전이어서는 이미 가수가 아닌 것이다. 티베트는 지금도 일처다부제 사회라는데 남자가 자신을 알릴 때 은금장신구를 문고리에 걸어두고 여인을 꾄다니 가소로운 일이다. 중국은 언필칭 일당독재라지만 실은 형식적이나마 다당제를 운영한단다. 실제 태자당과 공청단의 알력은 알려진 대로다. 중국 공무원이 가장 무서워하는 대상은 따로 있단다. 다름 아닌 인터넷 댓글. 실상 뒤를 캐면 비리 없는 공직자는 없다는 게 정설이라서 수백만의 집중 포화를 받을라치면 살아남을 자가 없단다. 실제 걸려든 축들을 보면 십상팔구 사이버에서 뭇매를 맞고 좌초하는 경우가 대다수. 제아무리 전체주의라 해도 여론을 대놓고 무시할 수는 없는 노릇이기에. 실례로 인터뷰 중 20만 위안짜리 시계가 노출되는 통에 감방 간 사례도 있단다. 이들의 교통문화는 세 가지로 요약된다. 이른바 ‘무조건 들이밀기, 아무데서나 돌리기, 시도 때도 없이 빵빵대기.’ 실제 필자가 서안을 방문했을 때 목격담인즉 교차로에서 서로 먼저 가겠다고 대가리를 디밀기 일쑤였고, 심지어는 지하도에 차를 대놓고 버젓이 오줌을 누기도 했다. 올림픽을 치르며 질서가 눈에 뜨게 개선됐다지만 아직도 중국사회는 무질서의 표본에 가깝다. 다만 음주운전을 다루는 기준은 엄격하다. 등소평 이후 걸리면 징역 6개월, 사망사고는 최고 사형에 처할 만큼 철퇴를 가하는 분위기란다. 아마 지구상에 한국만큼 음주운전에 대해 관대한 나라도 없지 싶다. ※ 다음호(328호)에서는 '중국 탐방기' 5회 - 마령하 대협곡이 이어집니다. 독자,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 조하식 수필가 프로필 <월간에세이>를 거쳐 <한맥문학>을 통해 수필가로 등단. 본보에 6년째 '세상사는 이야기'를 연재하고 있으며, 신앙산문집<주님과 동행한 오솔길>, <생각만큼 보이는 세상>을 펴냄. (홈페이지 http://johs.wo.to/, 이메일: johash@hanmail.net)
    • 교육/문화/웰빙
    2015-05-06
  • [시가 있는 풍경] 갈림길
    이근모 시인 그대가 지나간 길을내가 지나가네 그곳엔 세월도 멈추어 있어행운이 잡힐 것 같아그리워하며 머뭇거리는 곳이었네 길 위의 만남 때문에길 따라 길을 가며우연의 요행수라도 바라며 걸어가건만만날 수 없어 스쳐 지나가네 세월이 가고 그대가 가고 내가 가고길은 언제나 한 길이었는데운명의 갈림길은 늘 거기에 있었네 ■ 작가 프로필 ▶1940년 보령출생 ▶1992년 한내문학 회원 ▶1992년 시도문학 회원 ▶1993년 월간 <문학공간>으로 등단 ▶1998년 평택문학회 회장 ▶시집으로는 <서해대교 바람결에> <길 위에 길을 찾아서>가 있다.
    • 교육/문화/웰빙
    2015-05-06
  • 평택 안중도서관 ‘노인 자서전쓰기’ 강좌 열어
    5월 27일부터 7월 15일까지 매주 수요일 10시 '총 8회' “이만하면 잘 살았지” 이렇게 말할 수 있는 노년은 얼마나 행복한가. 평택시립안중도서관(관장 박천수)에서는 관내 6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자서전쓰기 강좌를 연다. 어르신들은 흔히 자신의 인생을 글로 쓰면 책 한 권으로도 모자란다고 한다. 식민지와 전쟁을 겪은 어르신의 삶은 그만큼 힘겹고 부침이 많았다. 인생 황혼기에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기록으로 남기는 자서전쓰기 과정은 새로운 인생을 살아갈 힘과 생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도와줄 것이다. 게다가 자손들이 그 자서전을 읽는다면 어르신이 살아오신 삶의 가치를 유산으로 물려주는 소중한 역사가 된다. 안중도서관은 작년 노인자서전쓰기 강좌를 통해 ‘내 인생의 발자취’라는 자서전 자료집을 펴내기도 했다. 작년에 이어 최병일 글쓰기 전문 강사가 인생의 희노애락을 함께 얘기하며 마음 내키는 대로 쉽게 글로 쓸 수 있도록 도와준다. 강좌는 오는 5월 27일부터 7월15일까지 매주 수요일 10시 총8회 동안 진행되며 자서전은 자료집으로 묶어 8월중 발간할 예정이다. 신청은 오는 5월6일(수)부터 선착순 15명까지 전화(☎ 031-8024-8346)나 방문으로 가능하며 수강료는 없다. 김지영 기자 ptlnews@hanmail.net
    • 교육/문화/웰빙
    2015-05-06
  • 경기도교육청 누리과정 두 달분 확보 ‘경기도 우회지원’
    '최악' 벗어났지만 여전히 누리과정 소요액 부족 누리과정(3~5세 무상보육) 예산이 바닥날 처지에 놓인 경기도교육청이 경기도청의 지원으로 보육대란 위기를 잠시 벗어났다. 경기도교육청은 경기도가 교육청의 재정난을 고려해 법정전출금을 앞당겨 지급하기로 해 7월 중순까지 지원할 누리과정 예산을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다음 달 18일 누리과정 예산이 소진됨에 따라 약 2개월분(1,700여억 원)을 1차 추가경정예산안에 편성해 5월 8일까지 도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애초 지난해 예산 이월금과 교육부 확정 교부금 잔액을 모아 누리과정 지원금 1개월분(859억 원)만 우선 추경예산안에 편성할 예정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도가 2014년도 예산에 대한 결산 과정에서 도교육청에 넘겨줄 법정전출금 정산분 931억 원이 발생하자 이를 앞당겨 지급하겠다고 28일 통보해와 누리과정비 1개월분을 더 편성할 수 있게 되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이날 교육장회의에서 "경기도의 도움으로 최악의 상태에선 벗어났지만, 올해 누리과정 예산 5개월 이상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며 근본적 해결을 촉구했다. 한편, 경기도에서 '우회 지원'된 2개월분을 추경에 편성해도 올해 누리과정 소요액 가운데 여전히 5개월 이상이 부족한 실정이다. 은종민 기자 ptlnews@hanmail.net
    • 교육/문화/웰빙
    2015-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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