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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교육/문화/웰빙 기사

  • [시가 있는 풍경] 가을 호숫가
    김태련 아침 안개 살포시 내려앉은 호숫가 언저리에 백조 한 마리가우아하게 날개 짓을 하고 있네황금알로 익어가는가을 들판을 바라보며짝을 기다리고 있네 끼르륵 끼르륵 애잔한 목소리기다리는 님은 오지 않고가을 해는 산모퉁이에 스스로 숨어버리는데 ■ 작가 프로필 열심히 공부해 시인이 되고 싶다는 시민 김태련(69) 씨는 이충동 현대아파트에 거주하면서 지난 2009년부터 틈틈이 시를 써왔으며, 문단에 등단한 시인은 아니지만 시를 사랑하고 시를 아끼는 우리의 이웃이다. 현재 수원시 인계동 생명의 전화 상담사로 무료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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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11-26
  • 도교육청,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일부 편성
    편성된 누리과정예산 범위에서 유치원·어린이집 동일하게 지원 경기도교육청(이재정 교육감)은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일부 편성한 수정예산(안)을 24일 도의회에 제출했다. 도교육청은 이번 수정예산(안)을 통해 누리과정지원비를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동일하게 편성하여 지원하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당초 누리과정 예산 중 유치원 유아학비만 10.1개월분 편성하고, 어린이집 보육료는 전액 편성하지 않았으나, 2015년 예산(안)을 도의회에 제출한 이후에 어린이집 보육료 미지원에 따른 어린이집 이용 학부모들의 불안감 등을 해소하고, 현재 다각적으로 관련 법률 개정과 추가적인 예산 확보를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어 우선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동일기간 동안 지원하고자 수정예산(안)을 제출 했다. 앞서 도교육청은 내년도 3∼5세 누리과정 총 소요액 1조460억원 가운데 유치원 교육비 10.1개월분 4055억원(38.8%)만 편성하고 유치원 교육비 1.9개월분과 어린이집 보육료 전액 등 6405억원(61.2%)을 편성하지 않은 내년도 예산안을 지난 10일 도의회에 제출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수정예산(안)은 당초 편성된 누리과정예산 범위에서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동일하게 지원하는 것으로 누리과정지원비 미편성액은 여전히 6,405억원으로 동일하다. 경기도교육청 이홍영 정책기획관은 “현재 도교육청의 재정여건 상 정부의 추가적인 지원 없이는 내년도 누리과정의 온전한 지원은 불가능한 상황이며, 어린이집 보육료 지원 주체에 대해 서로 상충되는 관계 법령의 개정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선우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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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11-26
  • 수화는 언어입니다 “수화로 그리는 희망스케치”
    평택시농아인협회, 12월 6일 제2회 농문화제 개최 (사)평택시농아인협회는 오는 12월 6일(토) 오후 2시 평택시남부문예회관 소공연장에서 제2회 평택시농문화제 “수화로 그리는 희망스케치”를 개최한다. (사)평택시농아인협회는 평택시 지역 시민들에게 농아인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여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평등사회 구현을 위해 “수화로 그리는 희망스케치”를 준비했다. 이번 농문화제는 가나안지역아동센터의 식전공연 ‘난타’를 시작으로 (사)평택시농아인협회 농아인팀, 한국밀알복지재단 장애아동토요학교 「JOY SCHOOL」, 한국복지대 수화통역과, (사)평택시농아인협회 수화교실 학생, 맘마미아펀댄스팀, 하남시농아인협회 팀들의 수화노래 및 수화공연, 수화뮤지컬 등이 진행된다. 농아인협회 관계자는 "제2회 평택시 농문화제 '수화로 그리는 희망스케치'를 통하여 평택시민들이 농아인에 대한 편견을 깨고 농아인을 이해하고 알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연영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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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11-26
  • [세상사는 이야기] 베트남 기행(호치민의 첫인상 - 1회)
    조하식(한광고 교사, 수필가) 미처 예상치 못한 바였다. 공항 가는 버스에 자리가 동나는 바람에 기사와 실랑이를 벌일 줄은. 고맙게도 아내는 오산에서 앉아갈 수 있었다. 재충전하는 방학이면 몇 차례씩 오가는 길이거늘 입석은 처음이었다. 뿐더러 공항청사의 4층에 올라 정자에서 쉬어본 적도 처음이다. 느긋이 만경정에 걸터앉아 싸온 간식을 들며 밑을 내려다보니 다들 바빴다. 뜻하지 않은 소득도 있었으니 친절한 창구 아가씨 덕분에 마일리지 적립을 비행기 표를 통해 확인한 터, 우습게도 만 십 년 만이었다. 이따금씩 만나는 공연은 기분 좋은 이벤트. 이른바 ‘문화와 하늘을 잇다’라는 프로그램으로 국악과 양악을 섞어 선봬는 연주였다. 베푸는 혜택은 검색대를 통과한 뒤까지 이어졌다. 꽤나 감미로웠다. 바이올린을 비롯한 실내악의 선율이 쇼핑을 즐기는 이들과 게이트를 찾는 발걸음을 꽉 붙잡아맬 만치. 문제는 영종도를 뒤덮은 희뿌연 물안개. 다행히 비행기는 한 시간가량을 연발하는 데 그쳤다. 곧바로 아시아나에서 제공한 기내식은 저염식. 출출한 김에 생선요리에 감자를 곁들여 허기를 메웠다. 그런데 왠지 팔목이 허전했다. 곧바로 두 시간 늦은 시차를 맞추려다보니 시계가 없었다. 미팅 시각이 하오인지라 한껏 여유를 부렸는데도 막상 필수품을 빠뜨리다니……. 아무튼 이번 여행은 이래저래 색다른 체험의 연속이었다. 대지를 뜨자마자 제주를 품에 안은 동체. 곧이어 대만의 하늘 아래 점점이 박힌 가로등을 굽어보며 가오슝의 저녁놀을 감상하노라니 어느새 남중국해였다. 자정 가까운 시각에 안착한 탄손누트 국제공항. 총 3,777km의 거리를 평균시속 10,000km의 속도로 약 5시간에 걸쳐 숨 가쁘게 날아온 참이다. 호치민(Ho Chi Minh)의 옛 이름은 사이공[西貢]. 명실 공히 베트남 사회주의공화국의 최대 도시다. 통일 수도는 비록 1,738km 떨어진 하노이로 이전했으되 여전히 상업과 경제 중심지로 각광받는 곳. 최근 10년간 거주인구가 부쩍 불어나 현재는 1,200만을 헤아린단다. 가이드는 한국교민의 숫자가 어느새 10만을 넘어 일찌감치 한국문화가 깊숙이 뿌리내렸다고 진단했다. 우리 부부가 머문 호텔은 Golden Crown Hotel. 그러나 허름한 방구석에는 창문조차 없었고 아내는 비밀번호를 까먹어 가방마저 쉬이 열리지 않는데다가 덜컥 형광등까지 나가는 사단이 벌어졌다.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 우리 둘은 순식간에 일어난 삼중고에 적잖이 당황했다. 출발하기 전 치른 여행사와의 일전이 주마등처럼 뇌리를 스쳤다. 아뿔싸, 이렇듯 치졸한 보복을 하다니! 그러나 나는 맘먹고 기도하며 예상 가능한 비밀번호를 차례로 조합하니 가방은 이내 열렸고 전깃불은 고대 들어왔다.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다. 다음날 아침 식당에 내려가니 종업원이 선뜻 메뉴판을 건네며 아침식사를 주문하라는 게 아닌가? 십상팔구 추가요금을 받자는 수작이라고 의심할 만한 형국. 그러나 이 또한 소통의 부재로 인해 빚어진 오해였다. 헝클어진 실타래가 술술 풀린 뒤 돌아보매 조용한 숙소에서 나름 쾌적하게 보낸 이틀 밤이었다. 끝없는 오토바이 행렬. 가이드의 설명인즉슨 상하를 기준한 세계에서 세 번째로 긴 나라(면적은 남한의 약 3.3배, 해안선의 길이가 3,444km에 달함)에서 평생 볼 오토바이를 단 사흘간 앞당겨 보리라는 전언이었다. 18세 이상이 몰고 다니는 오토바이 숫자가 전국에 무려 3,900만여 대. 9,300만에 이르는 전체 인구 중 대충 2.4명당 1대 꼴이다. 오토바이 주차료도 있어 하루에 5,000동(한화 250원 정도)이란다. 화폐단위는 동으로 50만 동이 우리 돈 25,000원가량이니 대략 1/20의 가치를 지닌 셈이다. 이렇듯 만만찮은 숫자를 셈하며 사노라면 덩달아 이들의 암산 실력도 늘 듯한데, 아무튼 1인당 1,500불 정도의 국민소득을 감안한다 해도 매우 싼 요금이다. 주류인 비엣 족과 53개 소수민족이 58성 5직할시에 어우러져 사는 베트남. 그들 사이에 이른바 몽골반점이 나타나는 점도 무척 신기하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나라의 화산 이 씨(花山 李氏) 가문이 이네들의 시조라는 것. 이를테면 아담과 하와로부터 시작된 피조물의 역사를 눈앞에서 목도하는 중이다. 차창밖에 비친 도심 풍경. 물가에 늘어선 판잣집을 보니 언뜻 마닐라 공항에서 만났던 양철지붕이 떠올랐다. 겉모습은 허름하기 짝이 없으나 일정한 형태를 유지하니 그런대로 풍경이 나오는 광경. 보기와는 달리 예전에는 대형 군함이 드나들 만큼 수로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단다. 노면은 울퉁불퉁하다 못해 중형버스의 차체가 수시로 기우뚱거릴 지경. 조잡한 거리 모습이야 그렇다 쳐도 왜 시골마저 이렇다 할 경치가 나오지 않는가에 대해서는 내심 궁금증이 일었다. 난개발에 의해 여지없이 무너져버린 대한민국의 전철을 밟아나가는 것 같아 짐짓 되짚어보는 말이다. 중앙정부가 힘을 행사하던 시절 초가지붕을 대치할 만한 풍치를 가꾸었더라면 아마 우리는 지금 예기치 않은 관광 특수를 누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홈페이지 http://johs.w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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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11-19
  • [평택의 문화재] 이대원장군묘 및 신도비(李大源將軍墓및神道碑)
    - 문화재명: 이대원장군묘및신도비 - 시대: 조선시대- 지정번호: 경기도기념물 제56호- 지정일자: 1980년 6월 2일- 소재지: 포승면 희곡리 산 83-6- 소유자: 함평 이씨 종중- 관리자: 함평 이씨 종중 ■ 선조 22년(1587) 왜구와 싸우다 장렬히 전사 조선 선조 때의 충신이었던 이대원 장군의 묘와 신도비이다. 이대원 장군은 명종 21년(1556) 포승면 내기리에서 출생하여, 18세에 무과에 급제하였다. 선조 22년(1587) 전라도 고흥지방의 녹도만호로 재직 중일때 왜구와 싸우다 장렬히 전사하였다. 그 뒤 가족들이 장군이 속저고리에 피로 써서 보낸 절명시 28자를 받아 고향 대덕산 밑에 장사를 지냈다고 한다. 이대원 장군묘는 포승면 희곡리에 위치하는데 희곡리는 평야지대로 산골짜기가 드물다고 하여 생긴 이름이다. 안중 5거리에서 포승면 만호리 방향으로 진행하다 서평택 I.C입구를 지나 희곡리 이정표쪽으로 약 600m 진행하면 들어갈 수 있다. 이대원 장군의 묘역 대지는 5,140평에, 이대원 장군 동상 재실건물인 충렬재가 30평 규모이며, 이대원 장군의 사당인 '확충사'가 12평 규모로 이대원 장군의 묘와 신도비 등이 함께 있다. 묘지는 봉분이 3기인데, 가운데 장군의 묘가 있고 좌우에 부인의 묘가 있다. 가운데 봉분 앞에는 묘비, 향로석, 제물을 차려 놓기 위한 상석이 있다. 좌우에는 문인석과 멀리서도 무덤이 있음을 알려주는 망주석이 각각 1쌍이 있다. 묘역 아래, 이대원 장군 사당 입구에는 숙종 25년(1699)에 건립한 신도비(神道碑:왕이나 고관 등의 평생업적을 기리기 위해 무덤 근처 길가에 세운 비)가 있다. 신도비는 전체 높이가 300cm이며, 비신은 높이 217cm, 너비 86cm, 두께 38.5cm이고 대리석을 돌감으로 이용하였다. 대좌에는 물결무늬가 조각되어 있고, 글씨는 비교적 보존상태가 좋은 편이다. 비문은 남구만이 짓고 조상우가 글씨를 쓴 것이다. 비문에는 왜구를 물리친 장군의 공적이 잘 기록되어있다. 1980년 도지정 기념물 56호로 문화재 지정이 되었으며, 2000년 신도비각 단청과 홍살문을 신축하였다. ■ 이대원의 생애(李大源:1556~1587) 이대원의 본관은 함평(咸平), 자는 호연(浩然)이다. 1556년 3월 7일, 포승면 내기리 194번지 정문동(당시 양성현 승량동)에서 아버지 춘방(春芳)과 어머니는 정선 전씨 사이에 태어났다. 5세에서 10세까지 한문공부는 물론 '대곡'이라는 골짜기에서 매일같이 활쏘기와 칼 쓰는 법 등 무술을 익히고 병법공부에도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선조16년(1583) 무과에 급제하여 3년 뒤에는 전라도 고흥의 녹도만호가 되었다. 1587년 2월 10일 지금의 고흥 앞 바다 손죽도 해상에 왜선 20여척이 침공하자 이를 대파하였으며, 왜적의 목을 무수히 베어 1차전에서 큰 승리를 거두고 개선하였다. 그 때 직속상관으로 있던 수사(水使) 심암은 장군의 전공을 빼앗으려다 말을 듣지 않고 창피만 당하게 되자 원한을 품게 되었다. 며칠 뒤 2월 17일 경에 다시 왜적이 대부대를 결성하여 쳐들어 왔는데, 심암은 국가의 위기를 당하여 방비할 계획이 아닌 우선 이대원에게 보복할 목적으로 무조건 출전 명령을 내렸다. 이대원은 "날이 저물고 준비가 불충분하니 명일에 진격하자"하였지만, 심암은 피로한 병졸 100여명을 이 장군에게 주며 독촉하여 적과 싸우게 했다. 결국 이대원 장군은 명령에 의하여 손죽도 해상에서 3일간 적과 맹렬히 싸웠지만 적은 수의 병졸로 도저히 이길 수가 없어, 기를 들어 본영에 구원병을 요청하였으나 아무런 소식이 없었다. 이렇듯 급박한 상황에서 아군의 피해만 클 뿐 당할 도리가 없자 죽기를 각오한 이 장군은 손가락을 끊어 피를 내고 속적삼에 절명시를 써서 집안의 종에게 주어 고향 본가로 전하게 한 것이 오늘날까지 전해진다. 이대원은 최후까지 전력분투하다 적들의 역습에 사로잡힌 뒤 항복하라는 권유에 오히려 꾸짖으며 굴하지 않고 호령만 추상같이 하여 적들은 그를 배위 돛대에 매달고 참혹하게 칼로 찔러 절명케 했는데 끝까지 그의 호령소리는 바다 위를 날카롭게 울렸다고 한다. 《선조실록》 22권에는 진부 김계동과 이연세 두 사람이 포로로 잡혔다가 천신만고로 탈출해왔다고 적혀있고, 《은봉야사별록》에는 그 싸움에서 오직 녹도영 병졸의 한 사람인 손대남이 살아 돌아왔다고 했으니 이장군의 마지막 절명시를 가지고 전해준 사람이 혹시 그가 아닌가 한다. 이 같은 비장한 죽음을 듣고 고흥 연안에 있는 사람들은 슬픈 노래인 녹도가를 지어 불렀다. 조정에서는 장군을 시기하여 억지로 출전시킨 좌수사 심암을 묶어다가 장군이 순국한지 44일 만에 서울 당고개에서 처형하였다고 한다. ■ 이대원 장군의 사당 ‘확충사’ 확충사는 나라를 위해 그의 젊음과 목숨을 바쳤던 이대원 장군이 사망한 후 그를 추모하기 위해 지은 사당이다. 1597년 이곳을 침입한 왜적이 사당에 불을 지르자 갑자기 소나기가 와서 불이 꺼졌기에 임금이 소나기 ‘확’자를 써서 확충사라 이름을 지어주었다. 확충사는 본래 이대원 장군의 본향인 내기리 정문동에 정각을 세우고 장군의 위패를 봉안, 매년 음력 2월 20일(순국일)마다 제향을 거행하였으나 사우가 매우 퇴락하고 협소하며 주변 경관 또한 불결함으로 1978년 현 장소인 소대덕산 이대원 장군의 묘 아래에 사우를 재건하였다. 현재 확충사는 대지 5,140평에 건물 면적은 위패를 모신 사우건물인 '확충사'가 12평 규모로 외삼문에는 '충렬공사우(忠烈公祠宇)'라는 현판이 걸려있다. 확충사 안에는 이대원 장군 영정과 신위가 있으며 해전도가 그려져 있다. 1980년부터 제일을 변경 매년 음력 4월 6일 평택군수(현재는 평택시장) 주재 하에 제향을 거행한다. 확충사 앞의 동상은 2002년 3월 28일 제막된 것이다. 이대원 장군의 신위를 모신 사당은 이곳 평택의 확충사 외에 전국에 3군데가 있는데 고흥의 쌍충사, 손죽도 충렬사, 여수 영당(影堂)으로 해마다 장군의 제가 올려 지고 있다. 정리 김선우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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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11-19
  • 강추위속 대학수학능력시험 무사히 마쳐
    경기도교육청, 6,652개 시험실에서 수험생 16만 8,193명 응시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지난 13일(목) 오전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수원 조원고등학교 시험장 교문 앞에서 수험생들을 격려했다. 이 교육감은 “우리 학생들 모두 지난 수년간 정말 수고가 많았다며 그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충분히 발휘해 학생들이 바라는 좋은 결실을 맺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대학수학능력시험에 경기도에서는 전체 19개의 시험지구 298개의 시험장, 6,652개의 시험실에서 수험생 16만 8,193명(남자 8만 8,499명, 여자 7만 9,694명)이 시험에 응시하였다.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도내 부정행위자는 오후 5시 30분 현재, 12명으로 잠정 집계되었다. 부정행위 유형별로는 ▶반입금지 물품(휴대폰 및 MP3 등 전자기기) 소지 7명 ▶4교시 선택과목 응시지침 위반 3명 ▶종료령 후 마킹 2명이며, 부정행위자는 바로 퇴실 처분을 받고, 조사 후 확정되면 당해년도 성적이 무효처리 된다. 지난해에는 모두 11건의 부정행위가 적발된 바 있다. 또한 수능 시험의 긴장감으로 안타까운 사연도 전해졌다. 수원 관내 시험장에 입실하여 시험을 준비하던 김모 학생이 뇌경색으로 쓰러져 급히 병원으로 후송됐다. 김모 학생은 더 이상의 시험 진행이 불가능해 시험을 포기했다. 한편 이날 경기도에서는 제2외국어와 한문과목을 제외한 4교시까지 응시선택자 16만 3,765명 중 1만 3,500명이 시험을 보지 않아 8.24%의 결시율을 보였다. 김선우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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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11-19
  • 한국복지대학교 '산학협력 포럼' 개최
    필요한 인재 양성을 위한 소통의 자리 마련해 한국복지대학교(총장 이창호)는 11월 12일(수) 오후 4시부터 서울 올림픽 파크텔에서 산학협력단 주관으로 「2014 한국복지대학교 산학협력관계자 초청 포럼」을 개최하였다. 이번 포럼에서 한국복지대학교와 산학협력을 체결한 업체를 비롯하여, 현장실습업체 등 다양한 기업체 대표 및 인사담당자(32개 업체, 40여명)가 참석하여 대학과의 산학협력 활성화를 도모하고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인재 양성을 위한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였다. 한국복지대학교는 급변하는 대학 구조조정의 환경에서 대학의 특수성과 장점을 고유의 역량으로 특성화시켜, 오히려 장애인행정과와 장애상담과를 신설하는 등 매우 발전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으며, 2016년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인 사회통합지원센터가 완공되면 경기 남부지역의 산학연 협력의 새로운 메카가 될 것임을 밝혔다. 특히, 등록금 환원율은 2013년에 1,129%, 2014년 현재 1,280%를 넘기고 있는 등 전국 최고 수준임을 발표하였다. 한국복지대학교는 중장기 발전계획으로 “통합사회형 인재를 육성하는 세계 최고의 대학”을 육성하기 위해서 기업체와 상호 협력하고 산업 현장에 필요한 인재를 육성할 수 있도록 교직원 모두가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산업체(기업체) 관계자들은 현장실습 기회 확대를 통한 상호 협력은 물론, 우수 인재에 대한 취업 확대를 약속하는 등 다양한 비전을 함께 공유하기로 하였다. 김선우 기자 ptlnews@hanmail.net
    • 교육/문화/웰빙
    2014-11-19
  • 서정지구대, 청소년 선도 캠페인 실시
    대학수학능력 시험 마친 청소년 탈선 막기 위해 평택경찰서(서장 곽정기) 서정지구대(경감 황인학)는 11월 13일(목) 저녁 2015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험을 마친 청소년 탈선을 막기 위해 두 팔을 걷었다. 이날 평택경찰서 서정지구대는 생활안전협의회를 포함한 9개 협력단체와 함께 유흥가 밀집지역으로 청소년의 탈선이 우려된 송탄관광특구로 주변 가두 캠페인을 실시하고, 관공서 주취소란 및 112 허위신고에 대한 홍보활동도 함께 실시하였다. 평택경찰서 곽정기 서장은 “서정지구대 협력단체 회원 약 50여명과 함께 송탄관관특구로 주변 유해환경 단속 및 캠페인 활동으로 대학수학능력 시험을 마친 청소년들의 탈선을 예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연영 기자 ptlnews@hanmail.net
    • 교육/문화/웰빙
    2014-11-19
  • 송탄소방서, 119직업체험교실 운영!
    진위중학교 학생 32명 "나도 미래 소방관입니다" 송탄소방서(서장 김정함)는 송탄소방서 2층 대회의실 및 야외 교육장에서 진위중학교 학생 32명을 대상으로 119직업체험교실을 운영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이번 체험교실은 소방관이란 직업에 호기심을 갖고 있는 학생들이 직업의 세계를 이해하고 자신에게 알맞은 진로를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고자 실시하게 됐다. 주요 프로그램은 소방공무원 채용과정에 대한 이해, 소소심 교육 및 체험, 소방관이 되기 위한 체력측정, 소방차량 견학 및 방수체험, 소방서 담당부서 견학 등으로 진행됐다. 김정함 서장은 “직업체험교실을 통해 학생들이 소방공무원이라는 직업에 대해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을 것”이라며 “많은 청소년들이 체험교육을 통해 소방공무원에 대해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연영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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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11-19
  • [시가 있는 풍경] 황토 부뚜막
    박정옥 황토로 만든 부뚜막아궁이에서 불길이 이글거리면보글보글 밥물이 끓어 넘치고밥 냄새에 침을 삼키던 어린시절이 있었다넘친 밥물이 부뚜막을 얼룩지게 하면황토를 개어서 갈라진 곳을 메우고손바닥으로 쓰다듬던 어머니부뚜막은 마술처럼 분단장을 한 것 같았다아궁이를 들여다보고언 손을 비비대며 불을 쬐고 있노라면고양이는 따뜻한 부뚜막에 올라앉아고요하고 깊은 잠을 누리곤 했다어쩌다 눈길이 마주치면슬그머니 눈꺼풀을 내리고무념無念의 메시지를 건네주기도 했다된서리가 내리기 시작하면 고양이와황토부뚜막의 따스함이 나를 덥혀주곤 한다 ■ 작가 프로필 ▶박정옥(67세) ▶2010년 전국 어르신 백일장 대회 입선 ▶2012년 전국 어르신 백일장 대회 최우수상 수상 ▶현 경기도 평택시 남부노인복지관 실버기자 활동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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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11-19
  • 어린이 ‘수도권 매립지’ 현장 체험
    관내 초등학교 어린이 30명 '쓰레기 처리과정' 둘러봐 평택시 송탄출장소(소장: 한존우)는 11일(화) 관내 초등학교 어린이 30명을 대상으로 수도권매립지를 방문해 쓰레기 처리과정을 직접 둘러보는 현장체험 시간을 가졌다. 이번 수도권매립지 방문은 어린이들의 환경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여 폐기물감량과 자원재활용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나아가 각 가정까지 확산시켜 의식 개선을 촉진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으며 지난 10월 시민 대상 견학에 이어 두 번째 방문이다. 참가자들은 수도권매립지(인천 서구 거월로 61)와 국립생물자원관(인천 서구 환경로 42)을 차례로 방문해 수도권지역에서 발생하는 생활·건설·일반폐기물이 선진화된 매립시스템과 방역, 탈취 등을 거쳐 안정적으로 매립되는 현장을 견학했다. 또한 폐기물을 처리할 때 발생되는 악성 침출수를 안전하게 처리하는 침출수처리장, 매립가스를 난방연료로 정제해 운영하는 유리 온실도 둘러봤다. 시 관계자는 "참가 어린이들에게 일상생활에서 분리수거를 잘하여 쓰레기양을 줄이는 것이 환경을 살리는 것을 알게 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미래 사회의 주역인 어린이들이 폐기물처리과정 체험을 통해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환경보호 앞장서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태호 기자 ptlnews@hanmail.net
    • 교육/문화/웰빙
    2014-11-19
  • 영어역사해설사 통해 영어실력 키우세요!
    원평청소년문화의집, 제6기 영어역사해설사 모집 11월 15일(토) 오후 1시 평택 YMCA 원평청소년문화의집에서는 제5기 영어역사해설사 수료식을 가졌다. 영어역사해설사는 우리나라의 역사지를 배우고 이를 외국인들에게 영어로 해설하는 능력을 배우는 프로그램이다. 금번 영어역사해설사는 경복궁의 역사와 조선왕조의 생활에 대해 배우고 외국인들에게 해설하였다. 수료식에서는 1년 활동영상, 활동소감나눔, 수료증 수여, 향후 활동 계획 등을 진행하였다. 참가한 청소년들은 “영어역사해설사를 통해 외국인들과 소통할 수 있었고 영어와 역사의 범위를 넓힐 수 있는 시간이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5년 제6기 영어역사해설사는 창덕궁, 덕수궁, 북촌한옥마을, 서대문형무소, 서울역사박물관 등 더욱 다양한 역사지를 배우고 외국인들에게 영어로 직접 해설할 수 있다. 김소정 간사는 "역사실력은 물론 영어실력까지 향상 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평택지역 청소년과 학부모님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평택 YMCA 원평청소년문화의집(031-656-2633) 김소정 간사에게 문의하면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 김선우 기자 ptlnews@hanmail.net
    • 교육/문화/웰빙
    2014-11-19
  • YMCA 원평청소년문화의집 '자올아이' 수료식
    소외계층 아동 및 청소년들에게 교육학습 및 문화체험 제공 11월 15일 오전 10시 원평청소년문화의집에서 자올아이프로그램 수료식이 진행되었다. 자올아이는 평생학습특성화 프로그램으로서 소외계층 아동 및 청소년들에게 교육학습 및 문화체험, 상담 1:1멘토링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2014년 자올아이는 자올아이 동아리 회원 22명, 원평드림지역아동센터 아동 8명, 꿈나무지역아동센터 아동 12명 등 총 42명이 참가하였다. 이날 수료식은 활동소감나눔, 2014년 활동영상감상, 멘토멘티 소감나눔이 진행되었고, 원평청소년문화의집, 원평드림지역아동센터, 꿈나무지역아동센터 3개 센터간 상호 발전을 위한 협약식도 진행되었다. 협약에 따라 3개 센터는 교육제공과 문화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건강한 청소년 바른 인성을 갖춘 청소년으로의 성장과 지역사회의 발전 및 사회구성원으로의 성장을 돕는다. 자올아이에 참가한 지역아동센터 아동은 “나에게 멘토언니는 친언니같은 존재다, 앞으로도 계속 만나고 싶고 너무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원평청소년문화의집 관계자는 "이날 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은 자올아이 동아리 회원들에게 직접 쓴 편지와 선물을 전달하며 훈훈한 분위기속에 수료식이 진행되었다"며 "자올아이는 2016년에도 학습제공, 상담멘토멘티 등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평택시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일호 대학생 기자 ptlnews@hanmail.net
    • 교육/문화/웰빙
    2014-11-19
  • [책과의 소통] 청소년을 위한 나는 말랄라
    말랄라 유사프자이·퍼트리샤 매코믹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10월 6일 출간 『청소년을 위한 나는 말랄라』는 파키스탄의 아름다운 마을에서 태어난 한 소녀가 파키스탄 사회를 점차 장악해 들어오는 탈레반에 맞서 자신의 신념에 따라 교육운동을 전개해 온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다정하면서도 힘 있는 말랄라의 목소리는 독자를 파키스탄의 밍고라, 언덕 너머 개울을 낀 소박한 삶의 풍경 속으로 데려간다.
    • 교육/문화/웰빙
    2014-11-19
  • 평택대, 2014 한·중 어울림 가을음악회 개최
    창학 102주년 기념, 26일(수) 오후 7시 남부 문예회관 평택대학교(총장 조기흥)는 오는 26일(수) 오후 7시 평택시 남부 문예회관에서 「평택시민과 기업을 위한 2014 한·중 어울림 가을음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평택시, 평택상공회의소, 평택대학교가 주최하고 평택대학교, 중국제로사범대학교, 평택문화원이 주관하는 본 공연은 ‘신성장 경제 신도시 평택’의 산업발전을 선도하고 있는 기업 관계자 및 시민들을 초청하여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기악합주, 고금연주 및 다도공연, 민간무용 등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수준 높은 공연이 준비되어 있으며, 평택대학교 실용음악과와 중국제로사범대학이 한·중 양국을 대표하여 16가지의 다양한 연주를 선사할 예정이다. 공연에 대한 문의는 평택대학교 대외협력실(☎ 031-659-8461, 8462)에서 자세히 안내 받을 수 있다. 김선우 기자 ptlnews@hanmail.net
    • 교육/문화/웰빙
    2014-11-19
  • 평택大, 산학연계 지원사업 대상기관 선정
    이동현 교수 "양질의 교육체계 구축 및 취업률 제고" 해양수산부가 주관하는 2014~15년도 해운항만물류인력 산학연계 지원사업에 평택대학교(총장 조기흥)가 선정됐다. 해수부가 국비 2억 원을 들여 지원하는 항만물류인력 산학연계 지원사업은 대학별 장점을 활용한 특성화 교육과 기업실무를 융합하여, 채용과 동시에 실무투입이 가능한 수준의 물류인재를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해수부는 2015년 8월까지 10개월 동안 3개 사업단에 총 2억 원을 지원한다. 평택대는 이번 사업을 위해 무역물류학과, 중국학과 등의 교수가 참여하는 환황해권해양물류인력양성사업단(단장 이동현 교수)을 구성하였으며, 학생선발-기본교육-심화교육-현장실습 등 4단계로 세분화하여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평택대는 또한 국비지원에 맞춰 비슷한 규모의 대응자금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평택항의 해운, 항만, 물류기업을 대거 참여시켜 산학협력 의향서를 체결하고 현장견학, 인턴십 파견 등의 다양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평택대학교 이동현 교수는 “이번 사업을 통해 해운항만물류 교육사업에 대한 경험 및 노하우 축적, 양질의 교육체계 구축 및 취업률 제고 등의 다양한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태호 기자 ptlnews@hanmail.net
    • 교육/문화/웰빙
    2014-11-19
  • [세상사는 이야기] 등한라산기(登漢拏山記)
    조하식(한광고 교사, 수필가) 간추리자면, 고산지대의 서늘한 숲속에서만 자라나는데 어릴 적엔 황록색, 한창 때는 갈색, 늘그막엔 은빛으로 변하는 소나뭇과의 침엽교목. 해설을 듣자니 짐짓 앙상한 가지가 궁금했다. 다가가 유심히 살펴본즉 여느 고사목과는 달리 껍질이 퍽 고운데다 치장한 매무새가 흡사 대왕대비 같아서 절로 옷깃이 여며졌다. 돌아서며, 그 키다리 상록수를 다시금 쳐다보니 늦가을에 따낼 녹갈색 열매들이 눈앞에 선연하다. 하지만 빠른 시일에 각종 오염치를 획기적으로 줄이지 못한다면 그 우아한 자태인들 얼마나 가겠는가? 구상나무의 고고한 맵시를 완상할 날도 머지않았다고 생각하니 서글픔을 넘어 슬그머니 부아가 치민다. 상봉(上峰) 직전의 고지대. 소담스런 진달래꽃들과 더불어 주목이 어우러진 기슭을 벗어나니 어느새 산정이 빤히 올려다 뵈는 지점이었다. 역시나 우려스런 바는 출발지가 영실코스가 아니어서 오백나한(五百羅漢)이나 병풍바위를 만날 수는 없었지만 거기 또한 하루가 다르게 부식을 더해간다는 전언(傳言). 가도 가도 기기묘묘한 돌비의 행렬이요, 신묘막측(神妙莫測)한 조각품의 전시장이다. 우리 겨레의 고귀한 자산이 세계자연유산에 걸맞게 세세토록 이어지면 좋으련만……. 드디어 정상이다. 에누리 없는 해발 1,950미터. 흐르는 땀에 절어 습기 어린 시계를 보니 정오에서 불과 촌각이 모자란다. 점심때가 되어서야 목적지에 다다른 터. “아, ‘백록담(白鹿潭)’이 너로구나!” 전설에 따르면 뭇 신선이 이 연못에서 흰 사슴한테 물을 먹였다고도 하고, 그 옛날 선인들이 흰 사슴뿔로 술을 빚었다고도 하는 데서 유래한 분화구와 마주한 참이다. 어림잡아 움푹 패여 들어간 둘레가 대략 1,700여 미터, 깊이가 100여 미터에 이르는 웅덩이. 일테면 산방산을 제금내고 큼지막한 담수호로 다시 태어났건만, 안타깝게도 그 맑은 청정수는 어디다 두고 이처럼 궁상맞게 길벗을 맞는단 말이냐? 한 움큼 밑바닥에 고인 흙탕물로 도대체 무슨 명주를 빚을 요량인가 말이다. 어쨌거나 감개가 무량하다. 연약한 내 깜냥에 어찌나 고달팠는지 미처 배고픈 줄도 모르겠다. 하긴 내게 가장 시급한 일일랑 한 장의 멋진 사진. 구도를 잡으며 겹겹이 사방을 둘러싼 쌍곡선을 내려다보니 멀리 검푸른 대양과 어우러진 여럿 사화산들이 왕릉처럼 여기저기 흩어져있다. 눈앞에 펼쳐진 ‘왕관릉’과 ‘삼각봉’을 응시하며 굳이 절경이라고 감탄하기도 전 나도 모르게 장엄한 풍광에 푹 빠져들고 말았다. 그렇게 감격에 겨워 얼마큼 산정을 딛고 서있으려니 거짓말처럼 근심의 한기가 양 겨드랑이에 스리슬쩍 끼어든다. 그리던 꼭대기에 올랐으니 아쉬워도 내려가야 한다. 제아무리 힘겹다한들 오르막만한 내리막이 있을까했던 안도감은 이내 보기 좋게 빗나갔다. 아니 너덜겅에 너덜밭에 서서 잔뜩 풀죽은 구상나무를 보니 되레 더 버겁게 느껴진다. 계곡물이 바짝 말라버린 데다가 길목에 엉켜있는 잡풀들 때문에 힘겹기가 오를 때나 매한가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따가운 땡볕이 줄곧 정수리를 할퀴듯 내리쬔다. 일행을 보니 하나같이 울상들. 그나마 위안을 삼는 건 옛적 면암이 만났던 고운 수단화에 화려한 철쭉꽃의 보송보송한 몽우리들뿐이다. ‘구린굴’을 지나, 지는 해님을 등지고 얼마를 더 내려왔을까. 저만치 허름한 가옥이 어렴풋이 뵈더니만 널찍한 와상이 와락 눈동자 안으로 빨려든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다가가 털버덕 걸터앉는 동료들. 늦은 여섯 시를 좀 넘긴 시각에 마지막 둘이 한쪽 다리를 끌다시피 나타났다. 죽자사자, 한 발 두 발 걸음을 옮긴 끝에 마침내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는 순간이었다. 온종일 시들한 수풀에 파묻혀 몸보다 마음이 더 힘들었으나 저마다 해냈다는 성취감만은 선뜻 양보하고 싶지 않은 눈빛들이다. 이로써 초보 산행자의 등력(登歷) 하나가 추보(趨步)로 쌓인 셈이다. 비록 소동파가 누린 우화등선(羽化登仙)의 경지에는 못 미쳤을망정 내 딴엔 적벽의 언저리까지는 오른 기분이다. 숙소로 돌아온 나는 문득 오래 전 가르쳤던 면암의 글제를 떠올렸다. 이르기를 「유한라산기(遊漢拏山記)」, 그렇다면 나의 ‘한라산행록’을 일컬어 감히 “등한라산기(登漢拏山記)”라고 해두렷다. 의분을 품은 구한말 선비야 애최 준마로 올랐으되, 고삐 대신 교편을 쥔 나는 어설프나마 탐라의 호연지기(浩然之氣)를 맛보았으니 그로 족하리라. 철모르는 하룻강아지의 치기(稚氣). 결단코 만만한 뫼가 아니었음에도 솔직히 등고자비(登高自卑)의 끈을 풀고 덤벼든 게 사실이다. 자고이래 인자(仁者)는 요산(樂山)이요, 덕자(德者)는 애산(愛山)이며, 용자(勇者)는 호산(好山)이라고 하였거늘, 혹여 나란 사람은 급한 성정으로 스스로를 다그치지는 않았는지 부끄럽다. 뒤돌아보매 거대한 대자연 앞에 선 인간이야말로 뛰어봐야 벼룩인 것을! <홈페이지 http://johs.wo.to/> ※ 다음호(307호)부터 '베트남 기행'이 7회에 걸쳐 연재되며, '1회, 호치민의 첫인상'이 이어집니다. 시민,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 교육/문화/웰빙
    2014-11-12
  • 평택시의회, 제9회 청소년의회 마쳐
    관내 16개교 520여명 학생 참여해 모의 의회 열어 평택시의회(의장 김인식)는 미래의 주역인 관내 초·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제9회 평택시 청소년의회』를 운영했다. 이번 청소년의회는 지난 7월 14일 내기초등학교를 시작으로 11월 7일 송북초등학교까지 총 16개교 52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하는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청소년의회는 교실 밖 사회문제에 대하여 청소년 스스로 해결방안과 대안을 제시하고 토론함으로써 풀뿌리 민주주의 근간인 지방자치의 원리를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이번 청소년의회에서는 송북초교 학생들의 “내친구지킴이(학교폭력예방 지킴이) 어플 제작에 관한 조례안” 등 평소 느꼈던 문제점, 개선방안 등을 주제로 학교별 1건씩 총 16건의 안건을 직접 채택하고 모의 의회를 열어 직접 진행해 봄으로써 지방의회의 기능과 역할을 경험하였으며, 민주적인 토론방식과 합리적인 의사결정에 의한 민주시민으로서의 의식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청소년의회를 마친 학생들은 “청소년의회의 경험을 통해 의회가 어떤 곳인지 알게 되었고,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을 배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였다” 고 소감을 말했다. 평택시의회 김인식 의장은 “이번 청소년의회를 통해 미래의 주역인 학생들이 자신의 의사를 당당하게 표현함은 물론, 타인의 의견을 존중하고 경청하는 자세로 직접 민주주의 가치를 체험하고 학생들 내면속의 성숙함까지 채워가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며 “이를 토대로 학생들이 지역사회와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태호 기자 ptlnews@hanmail.net
    • 교육/문화/웰빙
    2014-11-12
  • [평택의 문화재] 평택원정리봉수대 (平澤遠井里熢燧臺)
    - 문화재명: 평택원정리봉수대 (平澤遠井里熢燧臺)- 시대: 조선시대- 지정번호: 평택시향토유적 제1호- 지정일자: 1986년 3월 5일- 소재지: 포승면 원정리 109-54- 소유자: 평택시- 관리자: 평택시- 시대: 고려~조선 ■ 평택시의 향토유적 제1호로 지정 평택 원정리 봉수대는 포승면 원정리의 해발 83m인 나지막한 구릉 정상에 위치하고 있다. 제5거 연변봉수 직봉노선의 봉수로서 시대를 달리하여 ‘괴태길곶봉수’로 불리웠었고, 현재는 행정구역명에 따라 ‘원정리봉수대’라고 지칭한다. 봉수제의 기원은 고대 중국에서 유래하며 본래의 설치목적은 군사적 목적인 통신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해 생겨난 제도이다. 한국에서는 고대의 삼국시대에도 당의 영향을 받아 원시적인 형태로 활용되어졌다. 그러나 관련기록은 극히 단편적이고 그 유지(遺址)가 멸실되어 오늘날 당시 봉수제의 전모를 파악하기가 극히 어려운 상황이다. 고려시대의 봉수제는 어떠한 형태로든 삼국시대부터 존재하였던 봉수를 활용하고 유지하였을 것으로 짐작되지만, 역시나 극히 단편적인 기록만이 전할 뿐이다. 한편, 조선시대에 들어 봉수제는 이전시기와는 달리 좀 더 체계적으로 정비되었다. 당시 변경뿐만 아니라, 해안을 통해 침입하려는 외적의 긴급한 상황을 낮에는 연기, 밤에는 불빛을 통해 최종 중앙으로 신호를 전달하도록 하였던 우리가 흔히 인식하는 5거제의 봉수제(전국은 경흥·동래·강계·의주·순천의 5개 봉수대 기점으로 하였음)가 비로써 이때에 성립되었다. 전 서울 목멱산(남산)의 제1봉에서 제5봉의 봉수대로 집결되었는데, 제1봉의 봉수대는 함경·강원도에서 오는 봉수를 양주 아차산(서울 강동구) 봉수대로부터, 제2봉 봉수대는 경상도에서 오는 봉수를 광주 천림산 봉수대로부터, 제3봉 봉수대는 평안·황해도에서 오는 봉수를 무악산 동봉의 봉수대로부터, 제4봉 봉수대는 평안·황해도의 해안에서 오는 봉수를 무악산 서봉의 봉수대로부터, 제5봉 봉수대는 전라·충청도에서 오는 봉수를 양천(서울 양천구) 개화산 봉수대로부터 각기 받았다. 이와 같이 전국에서 올라온 봉수의 정보는 목멱산 봉수대의 오원이 병조에 종합보고하면 병조에서는 매일 새벽 승정원에 알려 임금에게 보고하였다. 고종31년(1894) 봉수제도가 현대적 전화통신체제로 바뀌어 폐지되었는데, 현재 남아 있는 봉수대는 지방기념물로 지정하여 각 도·시에서 보호하고 있는데, 원정리 봉수대는 평택시의 향토유적 제1호로 지정되어 있다. ■ 화성시 우정면 화산리 흥천산봉수로 신호 보내 원정리봉수대의 기록을 찾아보자면 조선초기 《세종실록》의 지리지에 남쪽으로 면천 명해산, 북쪽으로 수원 흥천산에 응한다고 하였다. 따라서 이 기록이 작성된 조선 초기에는 행정구역상 양성현에 속하였으며, 설치시기는 고려시대에 설치되어 조선 전시기에 걸쳐 운영되었던 봉수라고 전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1530)에는 양성현의 산천 조에서 괴태길곶이 현 서쪽 100리 지점에 있으며 줄 같은 한 가닥 길이 진위현의 송장, 수원 양간을 지나서 바다에 불쑥 들어 갔는데, 무릇 75리이며 목장이 있다고 하였다. 《경기지》의 〈양성현읍지〉(1842~43) 봉수조에는 괴태길곶봉수가 현의 서쪽 100리 괴태산에 소재하여 남쪽으로 충청도 면천 창택산봉수와 직산 망해산봉수에 응하고 북쪽으로 수원 흥천산봉수에 응한다고 하였다. 끝으로 《증보문헌비고》(1908)에는 제5거노선의 봉수로서 직봉과 간봉이 합쳐지는 지점에 위치하였던 봉수임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토대로 보면 원정리봉수대는 남쪽으로 아산만과 남쪽으로 남양만을 조망하는 가장 앞에 있는 연변봉수로서 조선 초기 남쪽의 면천 명해산봉수에서 보내는 신호를 받아 북쪽으로 화성시 우정면 화산리 흥천산봉수로 보내는 역할을 하였다고 볼 수 있다. 중기에는 간봉인 면천 창택산봉수와 직봉인 직산 망해산봉수가 이곳에서 합쳐져 다시 화성 흥천산봉수로 신호를 보내는 중요한 위치에 있었다. 북쪽으로 흥천산봉수와는 6.75km의 거리에 있다. 봉수대는 정상에서 약 2m높이의 동서방향을 장축으로 하는 세장방형의 평면형태로 석축으로 된 500평가량의 평지가 있으며 현재 석축은 부분적으로 훼손된 상태이다. 단면형태는 상단지대와 하단지대를 갖춘 이중구조로 되어 있어 모양이 한자의 철(凸)자 형태를 띠고 있다. 둘레의 길이는 하단대지가 239m, 상단대지가 138m이며, 하단은 토축(土築)으로 상단은 석축(石築)으로 쌓았다. 넓이는 하단이 1,700㎡이며, 상단이 700㎡이다. 내부 시설로는 봉돈으로 추정되는 원형 돌무지 4개소, 건물지 1개소, 출입시설 3개소가 있다. 봉돈 추정 원형 돌무지는 지름이 3.5m, 높이 0.3m의 크기이다. 규모면에서 토축 하단대지 둘레가 239m는 유례가 드문 초대형이다. 봉수대 북쪽 100m아래는 봉화수의 주거지와 샘의 흔적이 아직도 남아 있으나 잡초가 우거져 있어 그 흔적을 찾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 자료출처: 평택문화원 향토사연구소 정리 김선우 기자 ptlnews@hanmail.net
    • 교육/문화/웰빙
    2014-11-12
  • 최우영 개인전 展
    11월 16일부터 30일까지 대안문화공간 'Route'에서 평택 고덕면에 위치한 대안문화공간 'Route(평택시 고덕면 동고리 159-16)'에서는 최우영 작가의 개인전 <잊혀진 마을>展을 오는 11월 16일부터 30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전국 각지에서 11월 한달간 개최되는 <제1회 한국 다큐멘터리 사진의 달> 전시의 일환으로 다큐멘터리 사진가들과 갤러리가 연대하여 다양한 방식으로 관객과 소통하는 열린 축제이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최우영 작가는 2010년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 사진디자인을 전공·졸업하고 2010년 가나아트스페이스와 부산의 문화매개공간 쌈에서 첫 개인전 ‘잊혀진 이웃’을 가지고 현재도 사람이 살아가는 공간과 환경에 관하여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최 작가는 현재 평택 고덕면에서 진행되고 있는 고덕신도시 개발사업을 통하여 자본과 물질의 가치가 조용한 농촌마을에 어떻게 작용하여 평생을 함께해오던 공동체가 어떻게 와해되고 사라지는지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이번 사진작업을 진행하였다. 자본과 개발이라는 담론이 과연 사람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치고 어떠한 상처를 남기는지에 대한 시각적 조사를 함께 해나가고 있다. 아울러 마을을 떠나기전의 주민들의 기록사진과 더불어 마을 곳곳에 남겨진 황량한 풍경들의 모습에서 결국 존재와 망각의 문제를 환기시킨다. 평생을 함께 해오던 주민들이 뿔뿔이 흩어져 떠날 수 밖에 없는 상황과 더불어 개발의 그림자 아래 숨겨진 타인들의 고통에 대해 점차 우리 스스로 둔감해져가는 현실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최우영 작가는 "이미 떠나가 버린 주민들의 흔적들을 기록하며 작가는 부재의 기호들을 통하여 개발이라는 담론속에 가려져 있는 인권에 대한 원론적 질문과 자본주의 사회가 만들어 낸 공허한 허상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하였다"고 말했다. 기타 자세한 문의는 대안문화공간 Route(010-5276-1564, 오전 10시~오후 7시)로 하면 된다. ■ 최우영 작가 프로필 ▶1977 부산 출생 ▶2010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 사진디자인전공 졸업 ▶개인전: 2014 에이트리갤러리(서울) 대안공간 루트(평택) ▶개인전: 2010 가나아트 스페이스(서울) 문화매개공간 쌈(부산) ▶단체전: 2013 사진, 고덕의 삶을 기록하다, 고덕면주민센터(평택) ▶단체전: 2009 Post Photo, 토포하우스(서울) ▶단체전: 2009 아시아프, 구 기무사(서울) ▶단체전: 2008 Post Photo, 토포하우스(서울) ▶단체전: 2005 Puzzling Rainbow, 갤러리보우(울산), ▶단체전: 2005 울산한일현대미술제, 울산문화예술회관(울산)▶단체전: 2003 한일현대미술교류전, 부산문화회관(부산) 서태호 기자 ptlnews@hanmail.net
    • 교육/문화/웰빙
    2014-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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