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7(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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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호 본보 대표
 
 지난 30일 소액기부 문화 정착을 위해 평택시, 평택시사회복지협의회,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 3개 기관이 '평택행복나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그동안 시민들의 소액기부가 있어왔지만, 기부금의 많은 부분을 관내 기업에 의존하는 경향도 강했고, 여전히 현재진행형이기도 하다. 이번에 출범하는 '평택행복나눔'을 통해 평택시에 소액기부문화가 정착했으면 하는 바람이고, 이를 통해 복지사각지대의 이웃들과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손을 내밀었으면 한다.
 
 그동안 우리는 일정한 사회·경제적 위치에 오른 사람들이 주위의 권유, 또는 자신의 체면 때문에 억지로 기부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고 보인다. 이러한 이유에서 개인의 기부액수와 기부 참여자는 국가 전체 경쟁력에 비해 한참 뒤떨어지는 편이고, 우리의 경우 선진국의 상시 기부체제가 아닌 연말에만 집중된 소나기식 기부체제는 복지사각지대의 어려운 이웃들과 경제적 빈곤에 의해 가정해체 위기에 놓인 가정에 따스한 온기를 전하는 데에는 많은 한계가 있었다.
 
 일례로 미국의 연간 총 기부액에서 개인들이 기부하는 기부액이 약 75%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기부금 모집의 형태도 우리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다양하다. 초등학생부터 스스로 기부단체를 조직하고, 최근에는 기업과 자선단체가 뜻을 모아, 기업은 기부를 통한 이미지 제고를 위한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고, 자선단체는 안정적인 기부금 모집을 할 수 있는 매칭 프로그램도 늘고 있다.
 
 또한 영국의 경우에도 기부문화는 도덕적 원칙으로 계승되고 있다. 최근 영국의 자선단체 연구기록을 보더라도 영국에는 일반 자선단체 13만 6천여개가 활동하고 있으며, 자원봉사자의 수만도 300만 명 이상이다. 또 이러한 기부문화가 생활 속에 자리 잡을 수 있는 것은 투명한 예산집행을 통한 신뢰가 기부단체들에 있어서 기부자들이 믿고 기부할 수 있는 시스템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이런 이유에서 우리나라의 기부문화 정착을 위해서는 기부절차의 투명성 확보가 선행되어야 하며, 새로 출범하는 '평택행복나눔'도 외국의 경우와 같이 기금 집행과정을 공개하고 더 나아가 평가 받는 시스템을 정착시켜야 할 것이다. 이럴 때에 '평택행복나눔'이 이전의 모금이나 기부와는 달리 시민 속에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며, '평택행복나눔'이 뜻하는 대로 소액기부문화가 정착될 수 있을 것이다.
 
 진정한 기부문화의 정착은 시민, 개인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하는 개인 기부가 평택시 지역사회 전체의 기부활동을 이끌어 갈 때 비로소 가능한 일일 것이다. 그저 동정심에서 비롯된 불우이웃돕기보다는 개인 기부 활성화는 지역사회 통합과 지역구성원을 위한 사회적 투자이며, 지역사회공동체의 안정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인식전환도 필요한 대목이다. 시민 여러분들의 소액기부를 위한 '평택행복나눔'에 많은 관심과 동참을 바란다.
 
 불우한 환경에서 많은 상처를 받고 성장해 최초의 흑인 앵커이자, 행복하게 성공한 매력적인 인물이라는 수식에가 따라 붙는 '오프라 윈프리'는 전 세계의 불우한 환경에 처한 사람들이 교육과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자선과 기부, 봉사활동을 많이 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돕는 일은 끝이 없어요. 자선활동은 지속적인 과정을 통해 이루어져야 합니다. 진정한 자선활동으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필요한 돈을 수표로 끊어주는 것이 다가 아니라, 누군가의 삶을 어루만져주고 용기를 주는 것에까지 도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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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소액기부 "평택행복나눔"에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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