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7(토)
 
현중수(평택소방서 재난안전과)
 
평택소방 기고.JPG
 봄철 대표적 산불화재 사례를 꼽으라면 2005년 4월4일 강원도 양양군 고성군에서 발생한 산불을 들 수 있다. 당시 산불에 의하여 산림 973ha와 건물 544동 등 230억의 피해를 보았으며 이재민은 165세대 420명이 발생, 천년 고찰인 낙산사의 대부분이 소실되는 아픔을 겪었으며 이 사고로 인하여 산불피해지역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기도 하였다.
 
  전국 단위 산불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지난 10년간(2005~2014) 연평균 384건 발생하고, 산림은 631ha 피해를 가져왔다. 빈발 시기는 봄과 가을, 주요 발생 원인은 입산자 실화 및 소각 행위이었다.
 
  다시 세분화하여 보면 봄철(3~4월)에 발생 건수의 51%(195건), 면적의 84%(529ha) 집중된 것으로 나타나며, 특히 4월에 발생 건수의 27%(103건), 면적은 61%(386ha) 집중 발생하였다. 가을철(11∼12월)경우에는 발생 건수의 10%(39건), 면적의 4%(26ha) 차지하였고 원인은 입산자 실화(41%, 159건), 소각산불(29%, 111건)이었다. 2013년도 이후에는 무단 소각이 산불이 주요 원인으로 부상되었고, 소각은 주로 3~4월, 60대 이상, 지역 주민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금년도의 경우 따뜻한 겨울 및 기상 이변의 확대로 산불 조기 발생 및 일상화가 우려된다. 이미 1월부터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산불발생이 증가하였고, 봄철 때 이른 고온현상 등 이상 기후로 인한 전국 동시다발 산불 발생 우려가 되고 있다.
 
  특히 3~4월은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맑고 건조한 날이 많고, 가족단위 나들이객 및 상춘객의 야외활동 증가, 영농기에 접어들면서 논·밭두렁 태우기 등으로 산불위험 증가가 그 어느 때보다 우려되는 시기이다. 또한 이때 발생하는 산불은 잦은 강한 바람으로 작은 산불도 주위에 마른 낙엽, 잡풀 등에 급속도로 번지며 대형 산불로 확산된다. 
 
  이 기간 중 입산 시에는 성냥, 라이터, 담뱃불 등 인화성 물질을 소지하지 말고 모닥불이나 취사행위는 허용된 장소에서만 실시하며 논·밭두렁 태우기는 병충해 방지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니 산림연접지에서 소각행위를 절대 금지하여야 한다.
 
  또한 산불 등 각 종 재난 발생 시에는 안전신문고 앱 서비스를 활용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위험 사항을 손쉽게 신고할 수 있는 바, 사전 다운로드하여 이를 통해 소방관서와 재난관련기관·단체가 신속한 대처가 될 수 있도록 협조하게 된다. 우리나라와 같은 산악형 산림에서는 산불이 발생하면 진화작업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어 산불발생 초기에 인력 및 장비가 집중 돼야 한다.
 
  이런 관계로 산불이 발생하면 엄청난 피해와 함께 많은 물적 자원이 동반되기 때문에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이 우선시되어야 함은 당연하고, 국민 의식 전환 또한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겠다. 끝으로 다 같이 경각심을 가지고 위의 내용들을 기억하고 실천하여, 금수강산 방방곡곡 아름다운 산림을 지키는 데 동참해 줄 것을 거듭 당부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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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봄철 산불, 우리 모두의 불조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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