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7(토)
 

서민호 본보 대표

 평택항이 3년 연속 총 물동량 1억톤을 돌파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그동안 다른 항만과는 달리 제대로 된 정부 지원 없이 이루어진 만큼 더욱 값지다고 할 수 있겠다. 특히 지난 2010년까지 자동차 수출입 부동의 1위였던 울산항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선 후 평택항은 4년 동안 전국 30여개의 항만을 제치고 자동차 수출입 처리 전국 1위를 굳게 지키고 있으며, 지난해에도 전년대비 4% 증가하면서 총 135만7천대의 자동차 수출입 물량을 처리해 5년 연속 전국 자동차 수출입처리 1위 달성이 무난해 보인다,

 지난 1986년 개항해 30년이 채 되지 않는 짧은 역사 속에서 수도권은 물론 전국 각지와 연결되는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통해 100여년이 넘는 항만 역사를 가진 부산항, 인천항, 군산항과 어깨를 겨루고 있을 정도로 눈부신 성장을 거듭해 온 평택항은 평택시의 미래와도 직결되어 있다.

 이러한 평택항의 괄목할만한 성장은 향후 항만관련업체 창업 증가, 이들 항만관련업체가 납부하는 지방세 증가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도 밀접한 관계를 지니고 있으며, 기업의 운송비 절감과 산업·소비의 중심지인 수도권에 위치한 기업들의 화물 운송비를 줄일 수 있는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 또한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워 중국발 물량을 처리함에 있어서도 최적의 항만인 평택항의 경쟁력은 물론 기업 유치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평택항의 국제여객선 접안시설 부족과 여객터미널 노후화로 인해 이용객들의 불편이 가중됨에 따라 새로운 시스템을 갖춘 국제여객터미널과 국제여객부두 착공이 시급한 실정이며, 지역사회에서도 많은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지역 정치인들이 노력한 결과 최근 평택항 국제여객터미널 실시설계비 34억원을 포함한 평택항 개발 사업에 총 342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평택항이 국제항으로 성장하기 위한 첫걸음을 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이와는 별도로 항만과 항만배후단지의 경쟁력을 높이는 투자는 곧 항만도시의 일자리 창출과 연결된다. 결국 항만 및 항만 배후지가 경쟁력이 있어 글로벌 기업들이 다투어 입주하려 한다면 그 항만도시는 경제적으로 큰 성장을 할 뿐만 아니라, 그 도시의 고용을 창출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는 것이고, 이것이 각국 정부나 지자체가 나서서 항만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투자하는 이유일 것이다. 이런 이유에서 항만배후단지 2단계 개발사업 조속추진, 화물유치 인센티브 지원 등 국비지원이 빠른 시일 내에 확대되어야 할 것으로 보이며, 이 역시 지역구성원 모두의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아울러 항만과 도시의 발전은 역사적으로 볼 때 상호 연관성이 매우 높았다. 제일 먼저 중앙정부의 정책과 예산 지원이 필수적이지만, 항만의 효율성을 제고하는 항만개발, 항만의 잠재력을 분석해 이를 마케팅하는 포트세일즈, 그리고 내륙연계수송 확충 등 항만도시의 항만물류 고도화를 위한 평택시의 항만정책도 좀 더 세밀해지고 전문화 되어야 할 것이다.

 현재 평택시는 고덕산단 삼성 반도체 라인 2017년 하반기 가동, LG전자가 입주하는 진위2산업단지,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의 사업 타당성 적격 결과를 받은 평택호 관광단지 개발의 가시화, 2016년부터 본격적인 미군 이전 등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 여기에 평택항의 지속적인 성장과 개발은 뛰는 평택시에 날개를 달아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이유에서 지역구성원 모두의 평택항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필요하며, 지역 정치인들도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중앙정부의 예산지원을 이끌어 내야 할 것이다. 평택항의 발전이 곧 평택시의 미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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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평택항의 눈부신 발전과 평택시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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