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까지 전국 대부분 강한 바람과 많은 비 지속
서해안, 높은 파도로 저지대 침수 예방 대비해야
서울·경기, 강수량 30~80mm “많은 곳 120mm 이상”
▲ 7월 12~13일 제9호 태풍 찬홈 예상진로 <제공=기상청>
기상청은 제9호 태풍 찬홈(CHAN-HOM)이 12일 9시 현재 ‘중’ 강도의 소형태풍(중심기압 975hPa, 최대풍속 32m/s)으로 서귀포 서쪽 약 290km 부근 서해상에 위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 태풍은 약화되면서 북북동진하여 오늘 밤 자정에서 내일(13일) 새벽사이에 북한 옹진반도 부근으로 상륙하겠고, 이후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09시) 제9호 태풍 찬홈(CHAN-HOM)의 영향으로 전라남도, 제주도에는 시간당 2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고, 서해안과 남해안을 중심으로 15m/s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또한, 제주부근과 서해남부, 남해서부 해상으로는 최대 8m의 매우 높은 물결이 일고 있으며, 내일(13일)까지 전국적으로 많은 비와 함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북부지방과 지형적인 효과가 더해지는 제주도와 남해안, 지리산 부근을 중심으로는 최대 150mm 이상의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전망되며, 그 밖의 지역에서도 돌풍과 함께 국지적으로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호우 피해예방과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야한다. 특히, 산간과 계곡 등의 등산 및 야영객은 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의하기 바란다”며 “앞으로 발표되는 최신 기상정보를 적극 참고하여 대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서해상으로 이동하면서 바다의 물결은 제주도 전해상과 남해 먼바다, 서해 먼바다에서 3~8m로 매우 높게 일겠고, 서해앞바다와 남해앞바다에서도 1~4m로 높은 파도가 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제주도와 남해안, 서해안에는 높은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을 가능성이 높아 저지대 침수 예방과 선박과 해안가 안전사고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태풍에 따른 예상 강수량(7월 12~13일)은 ▶남해안, 지리산부근: 50~100mm(많은 곳 150mm 이상) ▶서울·경기도, 강원도영서, 전라남도·경상남도(남해안, 지리산부근 제외), 제주도, 서해5도: 30~80mm(많은 곳 120mm 이상) ▶충청남북도, 전라북도: 20~60mm ▶강원도 영동, 경상북도, 울릉도·독도: 10~40mm ▶북한 : 50~150mm(많은 곳 200mm 이상)로 예상된다.
서태호 기자 ptl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