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료체계 확충 위한 ‘국립평택의료원 건립’ 건의
▲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과 공재광(오른쪽 두번째) 평택시장
공재광 평택시장은 8일 청와대에서 열린 전국시장·군수회의에서 평택의 메르스 추진상황에 대한 설명과 지역의 현안인 ‘국립 평택 의료원’ 건립을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이날 추진상황 보고에서 공재광 평택시장은 “평택은 메르스 확진자 34명 가운데 안타깝게 사망한 4명을 제외한 30명 모두 건강한 상태로 퇴원했으며, 자택 격리자도 1,400여 명에 달했으나, 7월 8일을 기해 모두 관리 해제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메르스가 기승을 부리던 시기에 불안감으로 큰 상처를 받았던 지역경제도 서서히 안정적인 상태로 복귀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 총리를 비롯한 정부 각 부처의 장·차관, 국회, 각 정당 대표단, 경기도의 도움이 컸다”며 감사를 표했다.
회의를 마친 후 공재광 평택시장은 “이번 메르스 사태는 시민들에게 오랜 기간 큰 상처로 남아 있을 것이다. 이는 미군 기지를 비롯한 육·해·공·군 군부대 소재, LNG기지 및 화력발전소, 얼마 전 있었던 미군의 탄저균 소동 등 그간에 국가정책의 수용에 따른 희생과 상실감이 더해져 지역적인 트라우마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하며, “이를 보상하고 지역의료체계를 확충할 수 있는 ‘국립 평택 의료원’ 건립을 강력하게 건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행정안전부, 질병관리본부, 국민안전처의 관계자에 따르면, 평택이 메르스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지역이었지만,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하며 민·관협의회와 비상대책단을 중심으로 혼란스런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한 지역으로, 이번 메르스 대응의 모범사례로 평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태호 기자 ptl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