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2층~지상 9층까지 5일 간 병원전체 훈증소독
병원 현관 앞 선별진료소 설치해 “발열검사 실시”
메르스 첫 번째 확진환자가 발생했던 양진의료재단 평택성모병원이 메르스 사태로 인해 휴원한 지 38일 만인 6일 오전 8시부터 다시 정상적으로 진료를 시작했다.
평택성모병원은 지난 5월 20일 첫 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한 뒤 같은 달 29일부터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 휴원을 실시했으며, 직원 270여 명도 5월 20일부터 6월 1일까지 집에서 자가격리 상태로 머물렀으나 6월 13일 모두 해제됐다.
이후 평택성모병원은 재개원을 위해 지하 2층부터 지상 9층까지 5일 동안 병원전체 훈증소독을 실시했으며,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의 실사조사에서 재개원을 해도 좋다는 승인을 받았다.
평택성모병원은 연면적 20.913㎡(7,536평) 지상 9층, 지하 2층, 주차장 156면 규모이며, 산부인과, 정형외과, 비뇨기과, 내과, 외과 등 12개과의 진료를 하고 있다.
평택성모병원 관계자는 “시민들과 병원 내원객들을 위해 병원 현관 앞에서 별도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발열검사 등 메르스 의심증상을 철저히 확인한 후 병원 내에 출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공재광 평택시장, 김인식 평택시의장, 시의원, 평택시 간부공무원들은 평택성모병원 건강검진센터를 찾아 건강검진을 받았다.
공재광 평택시장은 “오늘 평택성모병원이 재개원하게 된 것을 축하하는 인사도 드리고, 그동안 미루었던 정기검진도 하게 되어 기쁘다”며 “시민 여러분들이 갖고 계실 불안한 마음도 덜어드리기 위해 평택성모병원을 찾았다”고 말했다.
공재광 시장은 지난 6월 30일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메르스 사태로 인해 관내 의료기관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메르스로 인한 부정적인 선입견을 극복하고 재기할 수 있도록 공직자들이 솔선하여 건강검진을 받는 등 적극적으로 관내 병원을 이용하고, 시민들에게도 안전하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평택시는 메르스 확진자 34명 중 30명이 퇴원하고, 지난달 23일 메르스 확진자 발생 후 12일간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마지막 남은 자택격리자 1명은 7일 해제될 예정이다.
서태호 기자 ptl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