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10-17(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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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 현지인들이 사랑받고 있는 호안 끼엠 호수 앞 상권


본보에서 해마다 진행했던 ‘해외 둘러보기’ 취재가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잠시 중단되었다가 올해부터 다시 진행되었다. 김다솔 기자는 올해 2월 베트남, 9월 홍콩과 마카오를 각각 방문해 관광지를 둘러보았다. 5회(홍콩·마카오 3회, 베트남 하노이 2회)에 걸쳐 국내 여행환경 변화로 인하여 국내 여행보다는 해외여행이 증가하고 있는 이유와 함께 김다솔 기자가 바라본 홍콩, 마카오, 베트남을 독자, 시민 여러분과 공유한다. <편집자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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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솔 기자

◆ 오래된 건축물과 현대적 건축물이 어우러질 때 도시의 역사와 문화, 정체성 형성


<지난호에 이어 베트남 둘러보기 이어집니다> 전날 찾은 호안끼엠호수를 둘러보면서 베트남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휴양지가 관광명소로도 사랑받을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평택시에는 시민 모두가 찾을 수 있는 휴양지와 관광지는 충분하지 않은 만큼 시민들이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관광지 조성이 시급하다고 생각됐다.


이번 베트남 둘러보기는 여행 일정이 짧았던 관계로 베트남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관광지와 휴양지를 주로 방문했다. 여행 둘째 날 발길을 재촉해 성요셉대성당을 찾았다. 


성요셉대성당은 지난 1886년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영감을 받아 건설된 성당으로 138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약 4백만 명의 신도가 있는 하노이 로마 카톨릭 대주교구 소속의 성당으로, 하노이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당으로 알려져 있다. 성당이 건축을 시작한 당시는 프랑스가 하노이를 식민 지배하던 시기였던 만큼 유럽스타일의 성당이며, 길이 55m, 폭 33m, 높이 17m로 세워졌다.


이곳 역시도 관광객뿐만 아니라 베트남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멋진 외관의 성당 주변에는 야시장과 맛집 상권이 즐비해 성당을 찾은 이들이 보는 즐거움과 먹는 즐거움을 동시에 누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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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86년 네오고딕 양식으로 건축된 성요셉 대성당

 

이제까지 외국을 탐방하면서 그 국가의 건축 양식 또는 오래된 건축물이 그 도시의 역사와 문화는 물론 도시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하노이 역시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프랑스의 식민 지배를 받으면서 유럽식 건축 양식의 영향을 받았고, 성요셉대성당은 그 시대를 증명하고 있었다.


이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투레공원(하노이 동물원)으로 향했다. 사실 투레공원을 도착해 둘러보면서 낙후된 시설에 조금은 실망했다. 물론 1976년 문을 연 만큼 시설이 낙후된 것은 당연했으나 동물원과 같이 운영되는 놀이공원도 필자가 옛날 화보에서나 접할 수 있었던 오래된 놀이시설이었다. 그래도 정감이 갔으며, 동물원의 동물들을 가까이 볼 수 있다는 점은 매력적이었다. 이곳도 역시 관광객들보다는 가족 단위의 현지인들이 많이 찾고 있었으며, 투레공원을 찾은 현지인들의 표정은 아주 밝았고 즐거워 보였다. 어쩌면 현지인들이 즐겨 찾지 않았다면 관광객들도 애써 찾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으며, 지역의 관광자원이나 명소는 지역구성원이 스스로 만들어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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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6년 8월 6일 문을 연 하노이 동물원

 

발길을 돌려 초고층 전망대인 하노이 롯데센터 타워 하노이스카이 전망대를 찾았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하노이 도심은 아기자기했고, 베트남이 아닌 서울 롯데월드타워 스카이에 서 있는 듯해서 오히려 감흥이 적었다.


 어두워지기 시작해 서둘러 마지막 행선지인 타히엔거리로 향했다. 타히엔거리는 하노이 밤 문화로도 유명하며 하노이 맥주거리로 부르기도 한다. 이곳만큼은 현지인보다도 관광객이 대다수였으며, 다양한 국적을 가진 관광객들이 맥주와 함께 맛있는 음식을 즐기고 있었다. 거리를 꽉 채운 인파와 앉아서 맥주를 즐기는 이들의 떠들썩한 분위기가 보기 좋았고, 필자가 여행 중이라는 사실을 다시 일깨워줬다. 베트남 여행의 마지막 밤은 맥주와 맛있는 안주가 있어서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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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녁이 되면 많은 현지인과 관광객이 찾는 타히엔거리

 

◆ “평택의 자연경관 활용한 관광지 개발 생각해봐야”

 

“평택8경 중 시민 모두 즐겨 찾을 수 있는 대표 관광지를 별도로 육성해야”


평택시도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건축 양식과 문화재가 적지 않다. 지정문화재는 보물 3점, 중요무형문화재 1점, 도 유형문화재 3점, 도 무형문화재 2점, 도 기념물 9점, 문화재자료 5점, 향토유적 8점 등 총 31점의 지정문화재가 있으며, 이는 경기도 전체 지정문화재의 약 3%에 가깝다. 


또한 평택시 지정문화재는 국가지정문화재 4점, 경기도 유형문화재 3점, 경기도 기념물 9점, 경기도 문화재자료 5점, 시·도지정 보호수 25점, 향토유적 8점이 있듯이 많은 수의 문화재가 있지만 시민들이 접하기에는 홍보도 부족하고 관람 인프라 역시 부족하다. 빠른 시일 내에 문화재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시티투어 버스 노선 확대 및 문화재 투어 프로그램 운영, 또는 미래세대인 청소년들을 위한 문화재 관람 프로그램이 마련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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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층이 개방된 하노이 시티 투어 버스

 

지난호에서도 언급했듯이 평택강을 활용한 관광지 개발 및 평택이 자랑하는 평택8경을 둘러보면서 느낄 수 있는 볼거리 이외에도 먹거리와 즐길거리를 함께 갖추는 관광상품 개발이 시급해 보인다. 이번 베트남 여행에서 느낀 점은 필자가 살아가는 평택의 자연경관이 어느 국가의 자연경관보다 부족함이 없었다. 이렇듯이 아름다운 평택의 자연경관을 활용한 관광지 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며, 될 수 있으면 평택8경 중 시민 모두가 즐겨 찾을 수 있는 대표 관광지를 별도로 육성하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 내년에는 사이판과 싱가포르를 둘러볼 예정이며, 그 결과를 독자, 시민 여러분과 공유하겠습니다.>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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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김다솔 기자의 ‘베트남 하노이 둘러보기(최종)’… “현지인의 삶이 담긴 관광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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