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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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호 본보 대표


 최근 쌍용자동차 신차인 '티볼리'의 판매 돌풍이 거세다. 많은 언론에서는 파격 디자인으로 쌍용차의 새 얼굴을 그렸다고 호평하기도 하고, '티볼리'로 인해 쌍용차가 젊은 고객들에게 다가섰다고 평하기도 한다. '티볼리'는 1월~2월 말까지 5,210대가 판매돼 소형 SUV 부문 1위를 기록했으며, 더욱 놀라운 점은 누적 판매계약이 1만대를 넘어선 것이다. 앞으로도 상승 추세는 계속될 전망이어서 신차 '티볼리'의 앞길은 밝아 보인다. 평택시민의 한사람으로 신차 '티볼리'의 판매 호조가 반갑기만 하다.

 이뿐만이 아니다. '티볼리'는 중국에도 진출해 5월부터 판매가 이루어진다. 현지 자동차 판매 회사와 협의도 이미 마친 상태로 쌍용차는 올 초 국내 출시와 동시에 중국 딜러를 초청, 티볼리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발 빠른 마케팅을 시작한 바 있다. 또 티볼리의 차명을 따온 이탈리아 공략도 5월로 잡혔다. 특히 이탈리아에서는 별도의 출시 행사까지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쌍용차는 티볼리의 유럽 진출이 시작되는 5월부터 전략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우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유럽사무소를 개소하는 동시에 유럽 전역의 판매네트워크를 700개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향후 각 권역별로 티볼리를 순차적으로 론칭, 유럽에서의 점유율을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이와는 별도로 '티볼리'의 판매 호조를 증명하듯이 쌍용차는 영업직 사원을 해마다 100여명씩 채용한 것에 비해 3배에 달하는 300여명을 공개 채용하고, 영업소도 현재 180개소에서 내년까지 200개로 확충한다고 최근 밝혔다.

 다 좋다. 쌍용차 '티볼리'의 판매 호조를 보면서 기쁘다. 다만 희망퇴직자와 정리해고자 복직은 그 어디에도 없다. 지난 1월 14일 쌍용차 평택공장에서 인도 마힌드라 그룹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과 김득중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 쌍용차 지부장의 20여분 깜짝 만남이 본사 5층 접견실에서 이루어졌고, 이자리에서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은 "지금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힘써야 할 때이며 '티볼리' 등 향후 신차 판매확대를 통해 경영상황이 개선되면 지난 2009년에 퇴직했던 생산직 인원들을 단계적으로 복직시키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것 다 떠나 '티몰리' 돌풍과 판매 호조를 보이는 상황에서 단 한명의 희망퇴직자와 정리해고자라도 복직시켜야 한다. 경영상황이 개선되면 단계적으로 모두를 복직시킨다는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의 약속을 믿지 못하는 것이 아닌, 말 그대로 단 한명의 희망퇴직자와 정리해고자의 복직일지라도, 그 복직이 단계적 복직의 첫걸음이 될 것이다. 단 한명의 복직이 열 명의 복직으로, 열 명의 복직이 수백 명으로 점차 확대되어야 할 것이다.

 그저 막연하게 사측이 생각하는 경영상황의 개선만을 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사측은 현 상황에서 희망퇴직자와 정리해고자의 단계적 복직을 검토해야 할 시점이다. 영업직 사원을 평소보다 200여명 증원해 공개 채용하는 현실에서 단 한명의 희망퇴직자도 복직되지 못한다는 것은 경영상황의 개선문제보다는 사측의 의지문제로 풀이되고, 또 바라볼 수밖에 없다.

 다시 말하지만 쌍용차 측은 복직인원이 적더라도, 단 한명이 될지라도 단계적 복직의 문을 열었으면 한다. 조금이 시간이 흐르면 '티볼리'는 5월부터, 중국 시장, 유럽시장 등 세계시장에 진출한다. 아마도 평택시민 모두가 '티볼리' 판매가 국내에서처럼 잘 되기를 바랄 것이다. 다만 국내 뿐 아니라 세계 모든 시장에서 '티볼리'가 호평을 받고, 판매호조를 이어가려면 희망퇴직자들의 복직은 시급한 문제이다. 국내와 세계의 소비자 모두가 자기 회사를 위해 희망퇴직한 직원들도 지키지 못하고, 복직시키지 못하는 회사가 만든 차량을 어떻게 신뢰하고 구입할 수 있겠는가.

 각설하고 신차의 계속되는 판매호조와 세계시장에서의 판매 돌풍을 이어 쌍용차의 경영정상화가 순조롭게 진행되었으면 하고, 이를 통해 희망퇴직자 및 정리해고자들이 위태하게 부여잡고 있는 희망에 꽃이 피었으면 한다. 또 먼 훗날 우리 아이들의 삶의 일터로 쌍용차가 굳건히 서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자치돌이★ 기자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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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쌍용차 '티볼리' 판매호조, 복직을 미루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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