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8(일)
 

박정옥 시민기자

 모산골 방죽(저수지)을 찾으면 "이곳은 모산골 평화공원으로, 공원 조성중이오니 수질보호를 위해 낚시 행위를 금지한다"는 안내표지판이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안내표지판이 있어도 아랑곳 하지 않고 주말이면 일부 시민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낚시를 하고 있다. 평일은 2~3명, 주말에는 20여명 이상의 시민들이 낚시를 하고 있어 낚시는 물론 주차된 차들로 인해 주차장을 방불케 해 이곳을 지나는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평화공원 조성 이전에 모산골 방죽 안의 생물들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살아가고, 또 주위 환경과도 밀접한 영향을 주고받으며 평택시의 건강한 자연을 시민 모두에게 알리고 있다. 모두가 알다시피 생태계 파괴는 자연적인 속도보다 1천배 가량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또한 한 생물의 생태계 파괴는 연쇄적으로 또 다른 생태계 파괴를 가져오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낚시터를 찾은 일부시민들로 인한 수질오염은 피할 수 없을 것이며, 이러한 이유에서 생태계 보호를 위한 작은 실천을 행동으로 옮겨야 할 것이다.

 아주 사소한 것조차 이웃 모두 보다는 자신만을 위한다는 것. 이는 "대한민국의 신도시 평택"이라는 슬로건이 부끄럽다. 시민 모두를 위한 모산골 평화공원을 조성중에 있다. 낚시를 금한다는 안내표지판이 버젓이 서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들까지 데려와 낚시를 하면서 수질오염에 일조하고 있는 모습을 보며, 아이들이 무엇을 배울 수 있을 것인지, 어쩌자고 아이들에게까지도 나 하나의 즐거움만을 교육시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

 평택시 남부권역에 조성되는 모산골 평화공원은 약 8만 4천평 규모로 오는 2016년까지 조성을 완료하게 된다. 특히, 모산골 평화공원은 미군기지 이전과 함께 다문화시대가 예측됨에 따라 자연친화적 대규모 평화공원을 조성, 시민과 다문화 가족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글로벌 문화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현실에서 시민 삶의 질 향상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할 평화공원 조성과 이에 따른 모산골 방죽의 수질보호를 위한 노력은 시민, 주민 모두의 책임이며, 아울러 의무이기도 할 것이다. 시민 스스로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기초질서와 질서의식을 스스로 지켜나가야 할 것이다.

 모산골 방죽 주변은 봄이면 유채꽃이 만발하고, 여름이면 백일이 지나도록 아름다움을 자랑한다는 백일홍이 초가을까지 시민들을 반겨주며 머물다가 떠났다. 기초질서 의식 함양과 생활질서 확산 분위기를 위해 시민 스스로가 노력해 나갔으면 하고,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조성중인 평화공원의 수질보호를 위해 금지하고 있는 낚시행위는 근절되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평택에는 지금 크고 작은 개발이 많이 진행 중이며, 이에 따라 소중한 평택의 자연은 개발이라는 가치 앞에서 무관심 속에 사라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또 쉽게 평택의 자연이 훼손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대목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175만종의 생물 가운데 인간만이 유일하게 쓰레기를 남긴다고 한다. 국가 브랜드는 나의 기초질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하면 어떨까. 생활질서 분위기 확산을 위해 우리 시민 스스로가 노력해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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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수첩] 모산골 저수지, 시민의식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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