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9(월)
 

현중수(평택소방서 재난안전과)

 최근 tv에서 절찬리에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가 있다. 바둑만이 인생의 모든 것이었던 주인공이 대기업 계약직 신입사원으로 입사하여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세간에 화제의 드라마로서 많은 사람들이 시청하고 있다. 드라마 중 나오는 미생이란 바둑용어로 집이나 대마 등이 살아있지 않은 상태 또는 그 돌을 이르는 말로 완전히 죽은 돌이라는 뜻을 가진 사석과는 다르게 완석의 여지를 가지고 있는 돌을 뜻하며, 또 완생이라는 함은 특정한 돌들에 대해 상대방이 무슨 수를 쓰더라도 살릴 수 있는 살아날 수 있는 상황을 말하는 것이다. 드라마에서 미생이라 함은 완생이라는 성공을 행해 달려 나가는 아직 성공을 하지 못한 사람들의 성장 과정기가 그려지고 있다.

 금년도 한해 우리는 각 종 재난사고를 언론매체를 통해 알거나 직·간접적으로 경험하거나, 애써 모른 채 회피하는 등 여러 형태로서 대하며 마지막 달인 12월을 보내고 있다. 연초부터 전국 소방관서에서는 화재와 응급환자의 최초 발견자의 역할을 강조하고 국민 모두의 관심을 이끌어 내기 위해 소화기와 옥내소화전 사용법, 심폐소생술 배우고 익히기 즉 ‘소소심’을 보급 확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극 중 신입사원들이 냉혹한 회사분위기 속에 어머니의 손을 놓아버린 어린 아이처럼 당황하는 것처럼, 우리 모두가 갑자기 주변에서 화재를 발견하거나 누군가가 정신을 잃고 쓰러지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아마 대부분 사람들은 당황해 우왕좌왕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때 ‘소소심’을 익혀둔 사람들은 당황하지 않고 어려움에 처한 이웃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소화기, 소화전, 심폐소생술은 소방공무원이나 특정한 전문가용이 아니라 누구나 사용법만 익혀두면 화재 등 재난사고 발생 시 사망률을 크게 감소시킬 수 있다. 소화기는 언제 어디서나 가장 가까이에서 찾을 수 있는 가정 필수품으로써 화재 초기에 적절하게 사용하면 재산 및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다. 화재는 초기 진화가 가장 중요한 만큼 소화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 또 건물 내 설치된 소화전은 소화기로 진화하기 어려울 경우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까지 화재를 진화해 막대한 재산을 지키는 소방시설로 방법을 익히지 않으면 쉽게 손이 가지 않지만, 사용법을 알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더욱이 심폐소생술은 갑작스런 심장마비나 사고로 인해 폐와 심장의 활동을 멈추게 되었을 때 인공호흡으로 혈액을 순환시켜 조직으로 산소를 공급함으로써 뇌의 손상 또는 사망을 지연시키고자 신속하게 실시하는 응급처치법으로 4분 이내에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면 소생확률이 60%나 증가한다.

 ‘소소심’은 많은 비용과 시간을 들이지 않고도 손쉽게 익힐 수 있는 안전기술인 만큼 유사시 내 가족과 이웃의 생명을 살릴 수 있도록 누구나 꼭 익혀야 하는 기술인 것이다. 사용법 동영상은 국가안전처나 한국소방안전협회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쉽게 다운받을 수 있다.

 경기도 각 소방관서는 겨울철 각 종 소방안전대책 수립과 주택화재 및 비상구 안전관리 홍보활동 추진 등 대형화재 근절과 인명피해 저감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행정기관의 이런 노력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도 자율안전을 위한 기초 가장 손쉬운 ‘소소심’을 배워보는 것은 어떨까?

 드라마 속 완생을 위한 미생의 노력처럼 무슨 수를 쓰더라도 살릴 수 있는, 살아날 수 있는 상황을 만들기 위해 금년도 얼마 안 남은 기간 중 ‘소소심’을 완생시켜 보기를 여러분께 간곡히 권해드린다.

★자치돌이★ 기자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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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완생(完生)의 소소심이 되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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