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8(일)
 

이장현(평택대학교 아동청소년복지학과 교수)

 우리는 어떤 도시에서 살기를 희망할까? 답은 살기 좋은 도시일 것이다. 그러면 살기 좋은 곳이라고 이야기한다면 어떤 곳이 살기 좋은 곳일까? 우리가 살고 있는 평택은 살기 좋은 곳일까? 어쩔 수 없이 머무르고 있는 곳은 아닐까? 한번쯤은 생각해 보아야 할 때인 것 같다. 잘 산다는 것은 가치지향적인 단어이기 때문에 누구나 찬성하는 개념 정립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최근 우리 상황은 잘 사는 것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너무 경제 지향적인 단어들이 횡횡하고 있다. 경제 문제만 해결하면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지? 모든 시민이 행복해 지는지?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

 내가 생각하기로는 평택이 매력 있는 지역, 살기 좋은 지역이 되기 위해서는 아동과 청소년이 안전하게 거주할 수 있는 지역으로 만드는 것이 우선이다. 리더는 자기 자신에게는 엄격하고, 이웃에 봉사하고, 이웃과 함께 희망을 만드는 사람들을 키워서 미래 우리 사회를 이끌어갈 인재로 육성하는데 투자해야 한다. 사람은 사람에 의해 성장한다. 어린 세대는 기성세대가 이룩해 둔 삶의 터전에서 자란다. 어른의 보살핌과 지지를 필요로 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평택은 그 기본 토대가 위태롭다. 생명이 온전하게 영위되는데 필요한 기본조건들이 든든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경쟁력이란 이름으로 포장된 현실로 인해 희생되고 있는 요소들이 많다는 것이다. 이런 사실들이 비명처럼 외치는 아동 청소년의 목소리가 커지게 하는 이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들의 외침에 답하기 위해 기성세대인 우리들이 노력은 하고 있지만 성과는 미흡하기만 하다. 그동안 자신의 권리를 제대로 보장 받지 못하는 아동 청소년 정책을 주요 공약으로 채택하기를 주장했으나 별 관심이 없는 결과 지금의 결과들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평택 지역의 아동 및 청소년 문제는 염려와 예상을 넘어 더욱 악화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 학교 주변의 환경은 아동 및 청소년의 건강한 사고와 생활을 방해하는 비교육적이고 반육성적인 상태로 방치되고 있다. 이런 상태에서는 선진 평택, 살고 싶은 평택을 생각할 수가 없다. 우리 모두의 반성이 필요하다. 특히, 평택을 이끌어가는 리더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다음 세대를 짊어질 건전 아동 및 청소년 육성에 관심은 많았다. 우리나라와 같이 국토 면적이 적고 부존자원이 빈약한 나라가 장기적으로 발전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길은 높은 수준의 인적 자원을 개발하는 것이다. 특히, 우리 사회는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잘 발달한 동시에 올바른 교육과 건전한 사회규범을 익히는 사회화 과정을 통해 사회의 생산적인 활동과 폭넓은 목표를 수행할 수 있는 고도의 자질을 갖춘 준비된 청소년, 역량을 갖춘 청소년을 필요로 한다.

 이처럼 아동 및 청소년기의 잠재 능력을 극대화 시키는 정책, 즉 인력개발에 초점을 두는 대안적 서비스가 국가 차원이 아니라 시 차원에서도 시행되어야 한다. 아동 및 청소년은 현재의 주역은 아니지만 미래 우리 사회를 이끌어갈 원동력이다. 따라서 적극적인 투자가 있어야 하고 건전하게 육성하는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 단순히 비용 편익 분석에 의한 투자는 차후 큰 비용을 지출하게 될 것이다. 아동 및 청소년을 둘러싼 사회 환경은 변하고 있다. 주변 환경의 변화에 따라 아동 및 청소년들의 욕구가 변하고 있고 여러 가지 가치관들이 바뀌고 있다. 따라서 이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인 것이다.

 지방도 경쟁력을 갖추어야 한다. 이 경쟁력은 단순히 물리적인 것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과도한 입시 경쟁의 장이 되어 버린 학교, 산업화·지식정보화 사회로의 변화에 따른 유해 환경의 증가로 인한 갈 곳을 잃은 아동 및 청소년, 이로 인한 문제 발생의 정도가 양적 질적으로 증가하여 심각한 사회문제화 되고 있는 실정을 간과해서 지나치지 않을 때 경쟁력은 생겨난다고 여겨진다. 특히, 평택은 향후 젊은 층들이 이주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기 때문에 아동 및 청소년 복지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 지금 아동 및 청소년에 대한 투자는 향후 평택이 매력이 있는 지역으로 발전하여 지역인지도가 높아지고 이로 인해 누구나 살고 싶어지는 아름다운 도시로 성장할 것이다.
 
 모든 일에 순서가 있고 때가 있다고 한다면 지금은 ‘때’인 것 같다. 살기 좋은 평택을 만들기 위해 생각하고 노력해야 할 ‘때’ 인 것이다. 무심히 지나치고 갈 것이 아니라 평택의 자산은 무엇이고 우리 평택의 매력을 무엇인지, 내일의 평택이 존재 가능할 것인지 이를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생각할 때라고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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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아동과 청소년에게 관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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