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8(일)
 

서민호 본보 대표

 평택시에는 수많은 행사가 있고, 행사마다 모두 의미가 있다. 그 가운데에서도 경기남부생태교육연구소가 주최하는 '맹꽁이생명축제'는 소비적이지 않은, 건강한 평택의 자연생태계를 알리고, 자연생태계를 지키는, 또 가족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유익한 축제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올해 역시 오는 30일 토요일, 오후 4시~9시까지 덕동산근린공원 맹꽁이 서식지 앞에서 '제3회 맹꽁이생명축제'가 열린다. 그동안 '맹꽁이생명축제가' 있기까지는 경기남부생태연구소 김만제 소장의 열정이 큰 몫을 했다. 또 김만제 소장이 중심이 되고, 청소년들이 자발적으로 '덕동산맹꽁이친구들'이라는 환경동아리를 만들어 김만제 소장과 함께 평택지역의 자연환경을 탐구하고, 동시에 평택의 자연이 살아 숨 쉬고 있음을 시민들에게 알려왔던 노력들이 평택의 자연을 지키는 동시에 '맹꽁이생명축제'라는 좋은 축제를 시민들에게 선물했다.

 비전동 덕동산 맹꽁이는 지난 2009년 7월 덕동산공원 조성공사 도중 올챙이 상태로 1천여 마리가 발견됐으며, 이는 2007년 평택에서 맹꽁이가 종적을 감춘 뒤 2년만이었다. 맹꽁이 외에도 개체 수는 많지 않지만 청개구리와 참개구리 같은 다른 양서류들이 찾고 있는 등 평택 도심의 자연이 우리 생각보다도 건강함을 알 수 있었다.

 참고로 맹꽁이는 우리나라와 만주지역에 분포하며 1970년대까지 전국적으로 흔하게 서식했지만 이후 도시화·산업화에 따른 서식지의 파괴로 국내에서 비무장지대와 몇몇 지대에서만 서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지난 2005년 맹꽁이를 멸종위기 2급 동·식물로 지정한 바 있다.

 많은 시민들이 잘 모르고 계시지만, 비전동 덕동산공원에는 140㎡ 규모의 맹꽁이를 위한 안전지대(세이프티 존, safety zone)가 조성되어 있으며, 맹꽁이 안전지대에는 자연석 호안과 급수장비 등이 설치된 생태연못과 큰고랭이, 마름, 매자기 등의 수생식물이 식재되어 있다. 또한 맹꽁이를 관찰할 수 있는 펜스 및 안내판도 설치돼 시민들과 학생들을 위한 생태학습 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많은 시민들이 아이들의 손을 잡고 덕동산 공원을 찾아 평택의 자연을 아이들에게 자세히 소개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제 시민들은 무엇보다도 삶의 질 향상을 원한다. 쾌적한 대기 및 수질 등 생활환경뿐만 아니라 건강하고 생명력 넘치는 자연환경에 대한 동경이 크다. 이러한 까닭에 시 차원에서 관내 생태계보전지역을 좀 더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도시생태계 보전 및 생물다양성을 증진시키는 관리체계 구축이 시급한 시점이다. 아울러 도시발전과 자연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환경정책을 이끌어 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평택의 자연이 살아있음을 알리는 '제3회 맹꽁이생명축제'가 있기까지 평택의 자연을 누비며 평택의 자연을 지키고 알려온 김만제 소장과 '덕동산맹꽁이친구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시민 여러분들께서도 오는 30일 주말에는 모처럼 아이들의 손을 잡고 덕동산 맹꽁이 서식지를 찾아 생명축제와 숲속음악회, 자연생태 영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시고, 이날 하루만큼은 우리의 아이들과 도심 속에서 평택의 자연을 만끽하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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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맹꽁이 생명축제, 평택의 자연을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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