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9(월)
 
지역구 국회의원에 대한 ‘충성’ 경쟁 나서 “시의회 무용론 확산”
 
“지방자치제 핵심인 지방의회가 본연의 구실 다할 것” 강력 촉구
 
 
1면탑.JPG
▲ 지난 20일 개회한 평택시의회 제187회 임시회 
 
 평택시의회가 제187회 의사일정을 10월 20일~27일 8일간 일정에서 시의장의 요청으로 7일간으로 하루 단축하면서 지역사회에서 많은 논란이 일고 있다.
 
 시민단체 관계자, 시의원, 시의회에 따르면 평택시의회는 지난 11일 운영위원회 긴급회의를 공지하고 다음날인 12일 제187회 임시회 의사일정 재협의 건을 통해 일정을 하루 앞당겨 폐회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지역정가, 시민단체 등은 임시회 일정 변경은 지역 국회의원의 연구원 창립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회기일정을 마음대로 변경했다고 지적하는 등 적지 않은 논란이 일고 있다.
 
 매니페스토 평택시민연대(이하 시민연대)는 지난 24일 ‘평택시의회 의원들은 누구를 위한 시의원인가?’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시의회 임시회 의사일정이 어처구니없는 이유로 갑자기 변경되어 하루 앞당긴 26일 폐회를 한다”면서 “그 이유는 놀랍게도 27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열리는 지역 국회의원의 연구원 창립기념식에 시의장을 비롯한 시의원들이 참석하기 위해 긴급하게 회기일정을 변경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민연대는 “공청권자인 국회의원에게 눈도장을 찍기 위해 회기일정까지 단축하고 달려가는 시의원들에게 누구를 위한 시의원이고, 무엇을 위한 시의원인지 묻는다”며 “지방의회의 존재가치를 내팽개친 시의원들의 모습에 시민들의 실망과 불신감이 커지면서 야합과 구태로 얼룩진 평택시의회 무용론이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시의회가 견제기능, 정책적 진보성과 참신성, 주민참여의 매개자 역할은 등한시하면서 공천을 위하여 정당이나 지역구 국회의원에 대한 ‘충성’ 경쟁에 나서는 것에만 신경을 쓰고 있어 참으로 개탄스럽고 한심하다”며 “시의원들은 시민들에게 사과하고 특단의 대책을 제시하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시민연대는 “지방자치제의 핵심인 지방의회가 제대로 본연의 구실을 다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야합과 구태의 매듭을 끊는 특단의 대책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윤태 시의장은 “조례안 심의 및 현장방문이 다른 회기보다 현저히 적어 운영위원회에서 의결을 통해 하루 일정을 앞당겼을 뿐 다른 이유는 없다”며 “저를 비롯해 모든 의원들은 이번 회기에서도 열심히 의정활동에 임했으며, 회기일정을 단축한 것은 이전에도 다수 있었다. 일부에서 지적하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박환우 시의원은 “회기일정은 의장이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그 이유는 시 집행부도 일정에 맞춰 추경과 조례제정 등의 자료를 준비하는데, 무엇이 급한지 저녁 9시가 넘어서 의장의 요청으로 갑자기 운영위원회 긴급소집을 통해 회기를 단축한다고 해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면서 “현재 평택시의회 의장단은 의회의 기본적인 역할에 대해 책임감이 없다. 이번 회기 단축으로 인한 시민들의 비판과 지적을 겸허히 수용해 시의장단은 시민들에게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안태현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자치돌이★ 기자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태그

전체댓글 0

  • 12189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매니페스토 평택시민연대 “시의회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