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31(금)
 
46만 평택시민 생명과 안전 위협하는 조력댐 안된다!
 
평택시 환경, 어업, 농업, 개발 등 모든 분야 큰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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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산만조력발전댐 건설저지 평택대책위원회 이동훈 공동대표 
 
 아산만조력댐 건설저지 평택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지난 10일 산업자원부 외 정부 3개 부처에 성명서와 결의문을 공문 발송했으며, 환경부장관에게도 아산만조력발전댐 건설 반대 협조요청공문을 발송했다. 대책위는 이들 공문을 통해 아산만조력발전사업으로 인한 해양생태계 파괴, 홍수로 인한 침수피해, 평택항 경쟁력 약화, 국가안보 저해 등 많은 피해가 우려되어 46만 평택시민은 아산만조력발전사업이 철회될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25일 평택시발전협의회 사무실에서 대책위 이동훈 공동대표를 만나 공문 발송 경위와 향후 아산만조력발전댐 건설 저지에 대한 활동 방향을 들었다. <편집자 말>
 
아산만조력발전댐 건설저지 평택대책위 이동훈 공동대표 인터뷰
 
- 이번에 정부부처에 공문 발송한 주요 내용들은 무엇입니까
 
 먼저 아산만조력댐 건설로 인해 우려되는 피해상황들을 알렸습니다. 특히 아산만조력발전사업이 재추진된다는 많은 언론보도가 있었고, 한국동서발전주식회사에서 아산만조력발전사업에 대한 건설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되어 해양생태계 파괴, 어족자원 고갈, 홍수로 인한 침수피해, 평택항 경쟁력 약화 등 많은 피해가 우려된다고 정부 부처에 알렸습니다.
 
 아울러 아산만 조력발전소 건설을 위해 서해대교 근처 행담도 하류 위치에 당진 부곡 국가산업단지와 평택·당진항 서부두를 연결하는 2.9km 조력댐, 수차발전기, 수문 등을 건설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고, 특히 미군기지 확장공사, 택지개발 등 대규모 개발사업이 동시에 시행되고 있어 빗물을 일시 저장하는 기능을 담당했던 농경지 산림면적이 감소해 하천 범람으로 인한 재해위험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아산만 입구 행담도 하류에 거대한 댐을 건설한다면 물 흐름이 가로막혀 평택, 당진, 아산지역의 하천 범람 침수피해를 초래할 우려가 아주 크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하천 범람 침수피해는 생각보다 아주 중요한 문제입니다. 이는 평택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는 부분인 만큼 대책위와 평택시민 모두가 힘을 모아 건설 저지 운동을 벌여나갈 것입니다. 최근 이상기후로 태풍, 홍수 등 불가항력적인 자연현상이 자주 발생되는 상황에서 자연적인 물의 흐름을 가로막는 아산만조력댐발전 건설은 전면적으로 백지화 해야 한다고 정부 측에 대책위의 의지를 전달했습니다.
 
 지역 님비현상이 아닌 시민 모두의 생명과 직결된 사항이며, 아산만조력댐발전 건설을 강행하려는 당진시와 한국동서발전주식회사는 평택시민들에게 먼저 허락을 맡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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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 1일 발족한 아산만조력발전댐 건설저지 평택대책위원회
 
- 대책위는 언제 발족되었고 무슨 활동들을 하고 계신지
 
 대책위는 저를 포함한 전명수 상인대표, 박판규 공동대표, 이병국 공동대표를 비롯한 회원들은 지난 61일 평택시립도서관 3층 시청각실에서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아산만조력발전댐 건설 저지활동에 돌입했습니다.
 
 저는 평택시발전협의회 회장으로써 시민사회단체의 일원으로 공동대표로 참여하게 됐으며, 대책위는 향후 평택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고 자연을 훼손하는 조력댐 건설 반대 저지활동을 벌여나갈 것이며, 시민들의 의견을 모아 당진시와 시행사의 무모한 공사 강행을 막아 나갈 것입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우리 아이들에게 훼손되지 않은 자연을 물려줄 것이고, 앞에서 언급했듯이 시민 모두의 생명을 위협하는 조력댐 건설을 막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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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산만조력발전댐 위치도 
 
- 아산만조력발전댐은 어느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며, 만약 건설된다면 어떤 피해가 있는지 자세하게 말씀해주십시오
 
 아산만 조력발전 사업은 아산만 일원에 수차(28.5MW) 14, 수문 10, 조력댐 2.99km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아산만의 평균조수차이를 이용하는 단류/낙조식 발전 방식으로 시설용량은 399MW(연간발전량 670GWh)이며, 한국동서발전이 사업 주체입니다.
 
 향후 아산만조력댐이 건설된다면 해수흐름 차단과, 해양수질의 악화, 농경지 침수, 주변 갯벌의 유실 등 평택시의 환경, 어업, 농업, 개발 등 모든 분야에 걸쳐 큰 피해가 예상됩니다. 더 자세하게 말씀드리면 아산만조력댐은 마지막 남은 갯벌을 훼손할 것이 명백하고, 병목현상을 심화시켜 수해 가능성을 높일 것입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당진화력발전소의 1.7%에 불과한 전력을 얻기 위해 아산만을 훼손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입니다. 이러한 이유에서 선진국에서도 조력발전은 생태계 훼손 등의 이유로 진작 포기한 사업입니다. 이처럼 평택시민 모두에게 피해를 강요하고 자연을 훼손하는 아산만조력댐 건설을 반대하는 것은, 트집이 아닌 누가 봐도 당연한 이치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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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산만조력발전댐 건설 반대 성명서를 발표한 평택시의회 시의원 일동 
 
- 조금 전에 말씀하신 홍수로 인한 시민의 생명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하셨는데 자세하게 말씀해주십시오
 
 제가 알아본 바로는 평택시는 1946년도에 대홍수가 발생해 평택시내 권역인 원평동, 평택동, 합정동, 유천동, 군문동 일대와 오성면 들판에 초가집 가옥이 수없이 침수되었습니다. 1972년도 가을 대홍수 때에도 이 지역에 가옥 침수는 물론이고 볏단까지 모두 쓸고 갔던 경험이 있습니다.
 
 또한 이와 같은 사례는 더 있습니다. 1980년도에도 2~3차례의 홍수로 피해가 발생했고, 1990년대 들어서도 2~3차례의 대홍수로 대규모 재산 피해와 농경지 피해는 물론 인명 피해를 입은 사실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2000년도에 들어서도 홍수로 인하여 대규모 재산 피해와 소수이긴 하지만 인명 피해를 겪었습니다.
 
 이러한 과거의 경험으로 억지가 아닌 홍수로 인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는다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특히 앞에서 언급했듯이 미군기지 확장공사, 택지개발, 대규모 개발 사업 등으로 인해 빗물을 일시 저장하는 기능을 했던 농경지, 산림면적이 감소해 토지 피복상태 변화에 따른 불투수층 증가로 인해 홍수유출량의 급속한 증가에 따라 하천범람이 우려되고, 과거처럼 대홍수 사태를 겪을 수도 있습니다. 저희 대책위는 출범 당시부터 이러한 위험성을 사전에 인지했고, 시민들에게 좀 더 널리 알려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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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1년 조력댐 주민설명회에서 반대집회하는 주민들 
 
-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지난 2011년 한국동서발전과 대우건설은 아산만조력발전 사업을 마치 신재생에너지이며 청정자연에너지 및 경제적인 에너지라고 선전하고 추진하였으나, 당시 평택, 당진, 아산 시민들의 연대 투쟁으로 건설을 저지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또 다시 한국동서발전에서 아산만조력댐건설 계획을 재추진하고 있습니다.
 
 제가 볼 때는 아산만조력발전댐은 평택시 뿐만 아니라 당진, 아산의 마지막 남은 갯벌을 훼손하고 어민들의 터전을 빼앗아 지역 공동체를 말살시키는 대규모 토목사업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생물 다양성과 습지보호라는 국가정책과 국제협약을 무시한 처사이며, 이에 따라 평택의 각계 시민사회 단체들은 아산만조력댐 건설을 추진하는 한국동서발전을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 사업을 철회할 것을 촉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 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아산만에 추진 중인 조력댐 건설 계획은 각종 기후협약과 람사르 등 환경 관련 국제협약의 근본 취지를 부정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조력발전소의 원조국이라고 할 수 있는 프랑스를 비롯해 여러 선진국에서는 생태계의 훼손 등 여러 문제의 발생 등의 이유로 조력발전소 건설을 포기했습니다.
 
 조력발전이 재생가능에너지라고 하지만 각종 개발로 인해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갯벌까지 파괴하면서까지 당진화력발전소의 1.7%밖에 되지 않는 전력을 얻겠다는 발상은 신재생에너지의 정의에도 많은 부분 어긋나는 것입니다.
 
 시민여러분들께서도 평택시민 모두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고, 자연 생태계를 훼손해 삶의 질 저하를 불러오는 아산만조력발전댐 건설 저지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저희 대책위도 46만 시민들의 뜻을 모아 뚜렷한 명분 없이 아산만조력발전댐 추진을 강행한다면 한국동서발전은 물론 관련 부처에도 분명하고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안연영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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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아산만조력발전댐 건설저지 평택대책위 이동훈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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