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28(화)
 
      이웃과 더불어 함께하는 약사회가 되겠습니다
 
 
이명구 회장 인터뷰 메인.jpg
 이명구 평택시약사회장을 비롯해 평택지역 약사회원들은 6년 전부터 평진회를 결성해 평택보건소, 송탄 보건소에 불우이웃에게 전달될 물품을 정기적으로 기탁하고 있으며, 송탄지역 약사회원들 역시 소년소녀가장들에게 송탄보건소를 통해 물품지원을 꾸준하게 이어오고 있다. 또한 소외계층 및 독거노인에게 사랑의 물품 기탁과 소년소녀가장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지역사회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의료의 사각지대에 방치되어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해 무료진료 조제투약 봉사를 실시해오고 있는 이명구 약사회장을 29일 만나 메르스 예방법, 지역봉사활동, 약물오남용 등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평택시약사회, 이명구 회장 인터뷰
 
- 평택시 약사회는 어떤 단체입니까.
 
 평택시약사회는 176개의 약국을 운영 중인 176명의 개국약사와 약국근무약사·제약회사·병원약국에서 근무하는 50여분의 관리약사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국에 지자체 행정단위별로 조직되어 있습니다.
 
 우리 약사회도 정치, 경제, 보건환경 등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적 조류에 맞추어 회원님들의 약국마다 개인의 이익만을 추구하지 않으려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사회와 소통하는 일을 계속하면서 보건의료정책 현안과 사회이슈에도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질 것이며,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고, 소외계층과 사랑을 나누면서 시민과 소통하는 약사회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의약분업이 실시 된지 15년이 되었습니다만, 의약분업 실시 전에도 동네에서 주민들과 밀접하게 관계를 유지하고 주민들의 건강상담뿐만이 아니라, 이웃들의 즐거운 일이나 아픔들을 거리감 없이 이야기하며 동네 복덕방 역할을 하던 장소였습니다. 가정과 동네에서 발생하는 사람 사는 모든 이야기를 약국에 와서 나누는 등 주민들과 친밀하게 접할 수 있는 장소로써 약국의 역할이 다양하였죠.
 
 그러나 의약분업 이후에는 약국의 주업무가 처방전 접수와 조제, 복약지도, 일반의약품 판매 등으로 매우 사무적인 건강상담의 장소로 변화된 점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약사가 가진 전문지식의 제한적인 활용으로 약사의 역할이 축소된 듯 위기감을 갖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약사의 직능이 국민건강증진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합리적 제도와 정책들이 마련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시민과 함께 참여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메르스가 최초로 발병한 평택시는 현재도 메르스 여파로 지역이 크게 동요하고 있습니다. 메르스 예방법과 시민들이 어떻게 대처해야 한다고 보시는지.
 
 지난 520일 전국에서 메르스가 최초 발병한 평택시는 어느 지자체보다도 메르스로 인한 물질적·정신적 피해가 컸습니다.
 
 특히 메르스를 두려워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백신이 없다는 점일 것이며, 이로 인해 초기에는 많은 괴담과 소문이 난무했고, 이러한 부분들이 메르스에 대한 공포감을 더 불러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메르스 사태를 해결하는데 지나친 공포감은 오히려 메르스 종식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나친 공포감보다는 메르스 예방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야말로 메르스 조기 종식을 위한 길일 것이고, 메르스로 인해 침체된 지역경기도 다시 되살릴 수 있을 것입니다.
 
 시민 여러분들께서도 이미 메르스가 어떤 감염병인지, 또 메르스 예방법에 대해 잘 알고 계시겠지만, 메르스는 새로운 변종 코로나바이러스(MERS-CoV) 감염으로 인한 중증급성호흡기질환의 이름입니다. 현재까지 메르스의 감염경로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며, 낙타에서 사람으로 전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고,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MERS-CoV)의 유전자 염기서열이 박쥐 코로나바이러스와 대부분 유사한 관계로 박쥐를 원인 동물로 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밝혀진 바에 따르면 메르스에 감염되면 평균 5(2~14)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나고, 발병하면 38도 이상의 발열과 기침, 호흡곤란 등의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사람에 따라 두통이나 오한, 인후통, 콧물, 근육통과 함께 구토, 복통, 설사, 식욕부진 등의 소화기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는 만큼 시민 여러분들도 증상을 잘 숙지하셨으면 합니다.
 
 메르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개인위생이 철저해야 합니다. 잘 아시겠지만 물과 비누로 손을 자주 씻고 비누가 없으면 알코올이 함유된 손 세정제를 사용해야 하고, 씻지 않은 손으로 눈이나 코, 입 등을 만지지 않아야 하며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휴지로 입과 코를 가리고 휴지는 반드시 쓰레기통에 버려야 하고,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는 등 예방수칙을 잘 지키시면 메르스 감염에 대한 불안감에서 벗어나실 수 있고, 메르스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 있을 것입니다.
 
 평택시는 현재 메르스 소강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으며, 제가 판단하기에는 조만간 진정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고 판단합니다. 시민 여러분들께서도 너무 위축되어 소비를 줄이시거나, 극단적으로 외출을 자제하기보다는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통해 메르스를 이겨내셔서, 현재 메르스로 너무나 힘든 평택시 지역경제의 주름살을 펴주셨으면 합니다.
 
이명구 회장 인터뷰 2.jpg
 
 -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많이 하고 계신데 어떤 일들을 하고 계신지
 
 평택시약사회가 올해 창립55주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약사회 전임회장님들과 회원들은 평택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많은 봉사를 진행해 왔습니다. 그 가운데 인상적인 것 몇 가지를 말씀드리면 1970년대 약사회는 쌀을 모아서 관내 어려운 이웃들에게 해마다 나누었습니다. (복돼지를)새끼돼지들을 1톤 화물차에 싣고서 무상으로 시골 마을에 분양한 일들도 기억에 남는데 요즘시대에는 아마도 생소하게 느껴지실 것입니다.
 
 또한 전국에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이 많이 들어와 있는데 특히 평택지역에서 의료의 사각지대에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무척 많습니다. 약사회는 의사회, 보건소 진료봉사자들과 함께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의약품 무료투약 봉사를 10여 년째 해오고 있습니다.
 
 평택 엠마오 외국인노동자센터와 평택성결교회, 송탄보건소와 월 2회 등 매월 4군데 장소에서 연인원 2,400명 정도에게 진료와 의약품 무료투약을 하고 있으며, 약사회원들이 자발적으로 휴일을 반납하고 참여하고 있습니다. 지면을 빌어 봉사하시는 평택시 약사회원 여러분들께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아울러 소년소녀가장, 조손가정, 복지시설 등 소외된 이웃들을 위하여 쌀과 가정상비의약품들을 전달하기도 하고, 회원약국에서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을 통하여 아프리카에 자전거를 후원하여 보낸 일도 기억에 남습니다. 중요한 점은 모든 봉사가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명구 회장 인터뷰 3.jpg
 
 - 약물오남용을 하지 않기 위해 주의할 사항은 무엇인지.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엄청난 양의 지식과 정보의 홍수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습니다. 보건·의약분야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루에도 수십, 수백 건씩 쏟아지는 건강관련 정보 때문에 스스로 약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하고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치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러나 의약품은 생명유지활동 현상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약사와 상담하여야 합니다. 요즘 환자들이 질환별로 병의원에서 받아온 처방전 조제약들이 중복 또는 과량 복용할 수도 있기 때문에 처방조제시에는 반드시 약사에게 상담을 받아야 합니다. 동일성분의 약품을 제도적으로 실행하고 있는 DUR(의사와 약사가 약을 처방, 조제, 판매 할 때 그 내용을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연결된 전산망에 입력하면 함께 먹으면 안 되는 약, 중복 투여되는 약이 있는지 등을 실시간 확인하여 알려주는 서비스)을 통하여 걸러지지만 효능은 같은데 성분명이 다를 경우 자칫하여 과량 복용하는 사례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약의 전문가인 약사에게 꼭 상담을 하셨으면 합니다.
 
-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약사로서의 소임을 다하면서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에게 위로가 되어주고 전문지식과 재능을 나눌 수 있는 자원봉사를 스스로 실천하여 시민들의 마음에 약사의 정체성을 심고 이웃과 더불어 함께하는 약사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시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시민의 건강 지킴이 역할을 했던 약사, 약국에 대한 오해나 불신이 해소되도록 심포지엄, 약사연수교육 등을 통해 시민 여러분들과 소통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연영 기자 ptlnews@hanmail.net
 
★자치돌이★ 기자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태그

전체댓글 0

  • 59476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인터뷰] 평택시약사회, 이명구 회장에게 듣는다!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