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천안함 폭침 해군 장병 56명 구조한 바다의 영웅
평택해양경비안전서(서장 신동삼)는 6월 30일 오전 10시 경비안전서 회의실에서 천안함 구조 영웅 고영재 경정의 정년퇴임식을 갖는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1979년 순경으로 해양경찰에 투신한 이후 35년간의 해양경찰 생활을 마치고 퇴임하는 고영재 경정의 퇴임식은 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신동삼 평택해경서장의 주관으로 ▶훈장 수여 ▶재직 기념패 전달 ▶기념 촬영 순으로 소박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고 경정(당시 경감)은 지난 2010년 3월 26일 발생한 천안함 폭침 사건 당시 해경 501함의 함장으로, 백령도 근해에서 경비 임무를 수행하다가 신속한 대응으로 천안함 장병 56명을 구조한 바 있다.
당시 고 경정이 지휘하던 인천해경 501함은 무전 연락을 받고 약 22킬로미터 거리를 40여 분만에 주파하여 천안함 생존 장병 56명을 구해냈다. 이후 고 경정은 천안함 장병 구조 유공으로 2010년 옥조근정훈장을 수여받고, 2011년 경정으로 승진했다.
2011년부터는 목포해경 1006함장, 1508함장, 3003함장 등을 거치며 우리나라 해양 주권 수호의 선봉을 맡아 후배들로부터 “영원한 캡틴”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35년 근무기간 중 22년을 경비함정에서 보낸 ‘해상 베테랑’ 고 경정은 2013년 1월부터 올해까지 서해 중부 해역을 관할하는 평택해경 기획운영과장으로 근무했다.
30일 퇴임식을 갖는 고 경정은 “반평생을 바친 해양경찰을 아쉽게 떠나지만, 남은 우리 해양경찰관들이 있어 안심하고 제복을 벗는다. 비록 몸은 떠나지만 영원히 우리나라 바다를 지키는 해양경찰인으로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퇴임 소감을 밝혔다.
안연영 기자 ptl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