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8(일)
 

■ 결혼의 만족도에 대하여
                                                                                   
 우리는 농경민족이다. 농업은 노동 집약적인 산업이다. 그래서 가족 구성원들이 한데 어울려 살았다. 개인의 욕구보다는 가족 구성원의 전체적인 입장에 맞춰서 살아야 했다. 개성이 어느 정도는 구속 받으며 살아야 했던 것이다. 이제 우리 사회도 서구화의 영향으로 핵가족화가 급격히 진행되었다. 여러 종류의 가족생활 양식이 등장하였다. 게다가 정보화 사회로 진행되면서 가족 구성원들은 각기 다양한 욕구를 분출하였던 것이다.

 이러한 현대 사회의 특징은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었다. 독신 가구의 증가, 결혼 연령의 상승, 출산 기피 현상, 고령화 사회, 이혼 가족, 한 부모 가족, 맞벌이 가족, 다문화 가족이 늘어가고 있다. 그런 여러 변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가정 안에서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사람이 더 많음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요약하여 가족 구성원이 건강하고 행복하지 않으면 자신의 행복을 보장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이다. 

 우리는 정상 가족에 대한 희구성이 강하다. 가정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져야 하고, 가족 구성원들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건강해야 한다. 혈연을 강조하며 한데 어울려 살았던 전통 사회는 이것을 더욱 필요로 하였다. 하지만 근대사회로 이행되면서 단순한 집단적 노동보다는 개인적 정서 기능을 중요시하게 되었다. 남녀가 함께 생업에 종사하면서 역할을 분담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가족 안에서 각종 문제와 갈등이 발생했을 때, 시간이 흐르면 해결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는, 오히려 문제를 누적 확대시켜 가족의 위기와 해체로 가는 길이다.

 건강한 가족원이 되기 위해서는, 어려운 상황에 처하더라도 긍정적인 측면을 찾아야 한다.  한데 뭉쳐 개방적인 의사소통과 균형 잡힌 시각을 가져야 한다. 융통성 있는 태도로 새로운 역할을 수용하고, 사소한 것에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근심과 걱정은 접어 두고, 서로의 이해와 사랑이 필요하다. 이러한 노력들이 결실을 맺어야 건강한 가정이 될 수 있을 터이다.

 이를 위해 우선 가족 스트레스부터 제거해야 한다. 일반적인 가족의 스트레스에는 우선 부부문제가 있다. 부부간의 원활한 의사소통의 부재로 인한 갈등이다. 다음은, 아동 양육 문제로 부모의 양육 방식의 불일치, 부정적인 양육 태도로 인한 아동의 문제점 발생. 가족 내의 다양한 문제들로 부모가 이혼이나 재혼, 학대, 폭력, 각종 약물이나 사행성 중독으로 인한 가족생활의 어려움 등이 있다. 결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이러한 문제점들을 서로 가슴 열어 놓고 이해와 대화를 통하여 올바른 방양의 모색과 치료를 해야 할 것이다.

 어떤 갈등이 일어났을 때는 그것을 해결하고 극복하려는 의지를 가져야 한다. 우선 하루에 일어난 일부터 가볍게 시작하여 생각과 감정을 전달한다. 해결 방식도 서로에 상처를 주지 않고, 서로를 배려하는 쪽으로 진행된다. 갈등 해결 과정을 두려워하여 회피하는 방식을 취해서는 안 된다. 이러한 경우에는 부정적인 감정 표현과 상대방에 대한 비난으로 결말 지워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결국은 파탄으로 이어지게 된다. 결혼 만족도는 제로이다.

 결혼의 만족도를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것이 선행되어야 함은 두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사회의 요구와 기대에 맞는 결혼을 해야 한다. 자신이 원하고 기대했던 사람과 결혼을 해야 한다. 양가 가족들이 축복하는 결혼이어야 한다. 결혼에 대한 목표, 기대치 욕구의 충족이 있어야 한다. 결혼이나 배우자에 대한 기대치가 장기간에 걸쳐 일관성 있게 충족되어야 한다. 이러한 기본적인 것들이 충족된 결혼을 해야 결혼 만족도를 높이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 부부는 협력하여 노력해야만 할 것이다. 그리고 부부간에는 활기차고, 조화롭고, 서로 이해하며 사랑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결혼 만족도의 첩경이다.

■ 방영주 소설가·시인 약력

 <월간문학> 소설 당선, 소설집 <거북과 통나무> <내사랑 바우덕이> <카지노 가는 길>, 장편소설 <무따래기>(상·하권) <우리들의 천국> <카론의 연가> <국화의 반란> <돌고지 연가> <대무신왕> 등, 한국소설가협회 중앙위원(연락처 ☎ 011-227-0874, 주소: 450-760 경기도 평택시 평남로 281 삼성(아) 105동 805호, 이메일: youngju-5@hanmail.net)

※ 방영주 소설가·시인의 세상을 바라보는 지혜, '소설가 방영주의 세상만사(世上萬事)'가 연재됩니다. 시민,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바랍니다.

 

★자치돌이★ 기자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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