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9(월)
 

 본보 안연영 기자는 지난 9월 12일부터 18일까지 7일간 캄보디아 한인회를 찾아 교민들의 생활상과 함께 교민들이 캄보디아 시엠립 주민들과 함께 사랑과 우정을 나누는 모습을 밀착 취재했다. 또한 캄보디아의 문화재와 생활상을 둘러보았다. 지금까지 총 10회에 걸친 '안연영 기자, 캄보디아 한인회를 만나다!'를 애독해주신 독자, 시민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편집자 말>

■ 여행의 즐거움 한 가지, 현지 먹거리 ②

 캄보디아의 볶음밥 '바이차'는 어디를 가도 쉽게 맛볼 수 있는 국민메뉴이다. 바이는 밥, 차는 볶다라는 뜻이고, 볶음국수는 '미차'다. 노천과 식당에서 팔고 있으며, 현지 가이드의 말에 따르면 중국의 볶음밥의 요리도구 '웍'의 전래와 관련이 있다고 한다.

 특히 인상 깊었던 과일은 '두리안'이다. 적응되지 않는 냄새를 지녔으며 이로 인해 호텔에 가지고 출입할 수 없는 금기 식품이다. 현지인들은 가격이 비싼 관계로 쉽게 접하지 못하는 과일이기도 하다. 맛은 크림 맛이 나며 달다. 쉽게 말해 근사한 맛이다.

 또 캄보디아를 여행할 독자, 시민 여러분들을 위해 저렴하고 맛있는 음식들도 소개해볼까 한다. 굳이 비싼 음식 값을 지불하며 근사한 레스토랑에 가기보다는 음식이 맛있는 노점도 이색 추억이다. 다만 청결문제가 거슬리기는 한다. 하루 종일 뜨거운 태양 빛이 내리쬐는 한 여름의 캄보디아인만큼 길거리음식은 조심해야 할 필요도 있다. 독자, 시민 여러분들께 길거리 음식을 추천하는 건지, 아니면 드시지 말라는 건지 필자도 헷갈린다.
 
 필자가 먹었던 길거리 음식 중에 기억에 남는 음식은 '미차'라는 라면 면을 볶은 국수이다. 특유의 향신료, 야채가 들어가지 않아 여행객들에게 많이 사랑받는 음식이다. 취향에 따라 소스를 넣어 먹으면 되고, 라면과 일반면의 두 종류가 있다. 팁을 하나 드리자면 '미차'와 함께 '떡엄뻐으(사탕수수 쥬스)'는 궁합이 잘 어울린다는 사실.

■ 캄보디아 취재기를 끝마치며

캄보디아에 처음 발을 딛는 순간, 필자의 감정은 조금 복잡했다. 공항에서부터 돈을 요구하고, 어디를 가나 아이들은 1달러를 외치고, 너무도 웅장하고 신비했던 앙코르 유적과는 달리 그들의 삶은 힘들고, 어렵고, 초라하게도 보였다.

 하지만 너무 비관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시엠립의 경우 개발이 제한되어 있지만 쇼핑몰, 레스토랑, 마사지샵은 관광객들로 호황을 누리고 있고, 수도 프놈펜의 경우도 도로를 비롯해 건설경기가 한창이다.

 특히 최근 들어 스마트폰의 보급에 따라 인터넷 사용 인구가 20배가량 증가했다고 한다. 일반 시민들 대다수가 스마트폰을 갖고 다니는 것은 의외였고, 많은 수의 학생들 역시 손에 스마트폰을 들고 있었다. 아이러니하게 톤레삽호수의 아이들 손에는 스마트폰 대신 1달러달라는 문구가 적힌 푯말이 들려 있었지만.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겠지만, 가난한 이는 가난하고 부유한 이들은 부유한 양극화현상은 앞으로 캄보디아가 해결해야할 최대 과제임에는 틀림없이 보였다. 또 캄보디아의 미래는 생각보다 밝을 수도 있다. 이전과 달리 많은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며 양질의 교육을 받기 때문이다. 미래의 희망인 아이들에게 참된 교육은 결국 그 나라의 흥망을 좌지우지 할 부분이기 때문이다.

 캄보디아 한인회 관계자들을 만나 취재를 하면서 그들이 현지에서 나누는 사랑들은 보기 아름다웠으며, 여기에 관광객 수도 한국이 최근 몇년간 1위를 지키고 있어 캄보디아인들에게는 한국 사람이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어쩌면 캄보디아는 우리가 어렵던 시절인 60~79년대와 너무도 닮아 있었다. 아마도 캄보디아 역시 우리의 어렵던 시절과 같이 성장통을 겪고 있으며, 아이들의 교육에 미래를 걸고 있는 것은 아닌지. 처음 발을 딛을 때 복잡했던 감정보다는 캄보디아인들과 현지 교민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마지막으로 이번 취재에 여러모로 도움을 주신 한인회 윤윤대 전 사무총장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부족한 취재기에 많은 성원을 보내주신 독자, 시민, 지인 여러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 지금까지 본보 안연영 기자의 '캄보디아 한인회를 만나다!'를 애독해 주신 독자, 시민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자치돌이★ 기자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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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연영 기자, 캄보디아 한인회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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