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8(일)
 

 본보 안연영 기자는 지난 9월 12일부터 18일까지 7일간 캄보디아 한인회를 찾아 교민들의 생활상과 함께 교민들이 캄보디아 시엠립 주민들과 함께 사랑과 우정을 나누는 모습을 밀착 취재했다. 또한 캄보디아의 문화재를 답사했다. 총 10회에 걸쳐 안연영 기자의 캄보디아 방문기가 연재된다. <편집자 말>

■ 가난한 주민들, 변화와 미래를 꿈꾸지 않아

 캄보디아의 정식 국가 명칭은 캄보디아 왕국(Kingdom of Cambodia)이다. 캄보디아는 인도차이나반도 동남부에 있는 베트남, 라오스, 타이와 국경이 접해 있으며 수도는 프놈펜(Phnom Penh)이다. 면적은 18만 1,035㎢로 남한의 약 1.8배이며, 한반도 전체의 80%이다. 남북의 길이는 450㎞, 동서의 길이는 580㎞이고, 해안선은 340㎞이다. 2010년 기준으로 캄보디아 인구는 약 1,470만 1717명이며, 인구밀도는 75명/㎢이며, 인구증가율은 1.6%이다. 성비는 여성 100명 대비 남성 93.6명으로 여성 인구가 더 많다.

 수도 프놈펜의 인구는 약 120만 명이며 면적은 375㎢이다. 민족은 90%가 크메르(Khmer)족이며 그 외 소수민족으로는 베트남인, 중국인, 참(Cham)족, 고산족이다. 공식 언어는 크메르어를 사용하는데 지식층 및 비즈니스계를 중심으로 50대 이상은 불어를, 청·장년층에서는 영어를 사용한다. 종교는 불교이다.

 필자가 캄보디아 취재를 하면서 느낀 점은 우리나라의 1950~60년대의 수준의 열악한 환경이며, 특히 아이들의 열악한 의식주 환경은 안타깝기만 했다. 이를 증명하듯 캄보디아 전체 아동인구 40만여명 가운데 약 75만여명이 학교를 그만두거나, 학업을 포기하고 월 25~125달러 정도의 저임금을 받고 일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지난해 기준 CPI(부패인식지수) 조사에서는 말레이시아(53위), 필리핀(94위), 태국(102위), 인도네시아(114위), 베트남(116위), 미얀마(157위) 보다도 지수가 낮은 160위를 기록해 동남아시아 최악의 부패국가로 집계되었다. 필자의 눈에도 낯설어 보였던 교통경찰과 교통위반한 운전자들과의 돈거래를 몇 차례 볼 수 있었으며, 심지어 운전자가 큰돈을 내면 거스름돈까지 내어주는 광경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어쩌면 부패와 가난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 우리 모두 역사로 체험하지 않았던가. 그러나 취재를 하면서 접했던 주민들의 긍정적인 면, 또 밝은 표정들은 그들은 현실에서 겪는 부패, 가난과는 격리되어 있는 듯 보였다.

 지난 시절 인도차이나 반도의 종주국인 동시에 찬란한 문화유산과 함께 태평성대를 구가했지만, 주변의 동남아 국가들이 자력으로 국력을 향상시키는 데 반해 캄보디아는 더딘 걸음을 하고 있어 보인다. 비옥한 땅, 우기철이면 풍부한 물사정, 동양 최대의 담수호 톤레삽 호수(Tonle Sap Lake) 등 천혜의 자연적 환경들을 가지고 있지만 부자는 부자대로, 가난한 주민은 그저 가난한대로 변화와 미래를 꿈꾸지 않은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 한국전쟁 직후의 우리 모습과 많은 부분 닮아

 우리나라 역시 한국전쟁 이후 열악한 삶의 환경들은 아마도 지금의 캄보디아와 많이 닮아 있었을 것이다. 이런 이유에서 캄보디아 시엠립 한인회는 열악환 환경에 노출된 주민들, 특히 아이들을 위해 한국의 봉사단체들과 힘을 모아 교육, 의료봉사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으며, 고아원 방문, 의류 기증, 자전거 기증, 집수리, 우물 파주기 등 사랑의 힘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가고 있다.

 윤윤대 한인회 전 사무국장은 "한인회와 더불어 한국의 수많은 봉사단체 및 대학생 봉사활동을 통해 캄보디아 주민들은 한국 사람이라면 항상 반갑게 맞는다"며 "다만 관광 온 한국인 분들께서 주민들과 아이들을 무시하거나 비하하지 않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 전 사무국장은 "평택자치신문 보도를 통해 평택시의 봉사단체도 한인회와 함께 캄보디아 시엠립의 어려운 주민, 학생들을 위해 많은 봉사활동을 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 다음호(307호)에서는 '캄보디아 취재기, 교민들의 살아가는 모습'이 이어집니다. 시민,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바랍니다.

 

★자치돌이★ 기자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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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연영 기자, 캄보디아 한인회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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