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부회장 "미래 세대에 다사리 정신 알리자"
"해방 60년/ 아직도 우리는 정신을 못차렸군요/ 가진 자 못가진 자, 강북이다 강남이다,/ 영일 없이 욕질하는 우리 사회 계층갈등/ 이제는 손목잡고 하나 돼야 할 때인데/ 아아 당신은 지금 어디계신가요?/ 암흑한 민족사의 한 시대를 불 밝히신/ 공생공영(共生共榮) 함께하는 ‘다사리’ 정신/ 당신의 철학이 간절키만합니다"
예술원 회원인 원로 오세영 시인의 100년 축시 낭송에 장내는 숙연했다. 1930년대 “민족정기”를 지키고자 두릉리 생가에서 민세가 실천했던 한국 고대사, 다산 실학, 조선학 부흥의 정신은 우리 시대 “사회통합”의 실현이라는 큰 화두로 다가 오고 있다.
10월 9일 한글날의 의미를 더하는 뜻 깊은 행사가 고덕면 두릉리 민세 안재홍 생가에서 열렸다.
1914년 건축돼 올해로 100년을 맞는 기념문화제가 민세안재홍기념사업회(회장:김진현) 주관으로 열렸다. 이날 행사는 한국전통차 시연, 민세 생가 소개, 민세어록과 자작시 낭독, 100년 축시 낭송, 한글성인문해 시화·50주기 취지문 낭독 등의 순서로 열렸다.
서경덕 민세부회장은 기념사에서 “유서 깊은 이곳에서 민세 선생이 실천하고 고민했던 그 정신을 오늘에 재해석하고 미래 세대에 다사리 정신을 가르치고 알리자”고 말했다.
공재광 시장은 “민세 선생은 우리고장 평택의 자랑이며, 향후 관련 기관과 협의해 민세역사공원 조성을 통해 그 뜻 선양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서경덕·김향순 민세사업회 부회장, 공재광 평택시장, 유의동 국회의원, 이재익 수원보훈지청장, 오세영 서울대 국문학과 명예교수, 정윤재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민세 선생 자부 김순경 여사, 손자 안영돈·영진·영운씨, 손녀 안혜초씨, 이병국 고덕면 이장협의회장, 정영아·김재균 평택시의원 등 각계인사 150여명이 참석했다.
서태호 기자 ptl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