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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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프로골프협회 투어프로 김춘호
 
 
 어느 날 연습장에서 평소 알고 지내는 골퍼 한 분을 마주하게 되었는데 그분의 운동복장이 슬리퍼에 바지는 반바지 차림을 하고 있어 참 편하게 운동 하는 구나라며 생각하고, 지난번 시합에서 미진했던 부분의 샷을 연습하고 있는데 그날따라 편한(?) 복장의 그 골퍼가 마치 나에게 레슨을 받는 골퍼처럼 다정다감하게 프로님, 프로님하면서 아는 체 하는 것이 정말 부담스러웠습니다.
 
 어쩌면 그 자리에서 함께 연습하고 있는 골퍼들 모두의 비난이 저를 향해 일순간에 쏟아지는 듯 했으며, 연습을 그만 중단할까라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던 일이 생각이 납니다. 오늘 여덟 번째 이야기는 골프복장과 골프장 사용예절에 대한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골프 복장은 가능하면 과감한 원색 컬러 패션을 강조하곤 합니다. 샐러리맨은 언제나 와이셔츠에 검정 구두와 같은 복장을 즐겨 입지만, 코스에 나가는 골퍼만큼은 기능성을 살리고 함께 플레이 하는 동반자들의 기분까지도 고려해 시원하면서도 화려한 조화를 이르는 복장이 최상의 복장이라 생각합니다.
 
 새하얀 바지에 새빨간 셔츠라도 무방합니다. 푸른 자연 속에서는 밝은 황색도 선명합니다. 이런 컬러풀한 옷을 입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바뀌고 무엇보다도 안전사고 예방에 효과가 탁월하기 때문입니다. 초심자는 언제나 수풀 속이나 골짜기를 헤매기 쉽기 때문에 화려한 차림을 하고 있으면 눈에 잘 띄기 때문에 타인이 플레이한 공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습니다.
 
 또한 평소의 생활과는 전혀 다른 센스의 멋을 즐길 수 있는 것도 골프 아니면 맛볼 수 없는 일이니 만큼 과감한 색채의 옷을 입도록 노력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장갑과 신발의 배색에도 신경 써야합니다. 신발은 좀 무거운 느낌의 꼭 끼는 정도의 것이 피로도가 적고 클럽을 휘둘렀을 때, 발이 신발 속에서 움직이지 않아 효과적인 스윙을 보장합니다. 가급적 겨울철에는 가볍고 편안한 옷을 여러 벌 입고 스윙은 편안하게 할 수 있는 복장이 효과적이며 피로도를 감소시켜 준다는 것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꼭 주의해야 할 점은 미국이나 유럽처럼 반바지를 입고 플레이를 하겠다는 생각은 아예 지워버리시기 바랍니다. 미국이나 유럽도 퍼블릭 코스나 리조트 코스와는 달리 명문코스는 입장부터가 통제되고 있습니다. 물론 한국에서는 상상 할 수 없는 일입니다.
 
 다음은 골프장 예절입니다. 일단 만나는 사람마다 가볍고 기분 좋은 인사는 기본이며, ‘즐거운 라운드 되세요!’ 등의 인사말이 더해지면 더욱 좋습니다. 라운드가 시작되면 티샷을 할 때에는 잡담을 금지하시고, 특히 어드레스 자세를 잡고 난후에는 절대 상대의 집중력을 흐트러지게 하는 행동을 하시면 안 됩니다. 그건 기본중의 기본매너입니다.
 
 또한 퍼팅을 하실 때도 움직이면 안 되며 상대방의 퍼팅라인을 밟지 말아야 합니다. 아울러 상대방의 실수를 보면 상대방에게 용기를 주시고, 샷을 하고 난후 굿 샷’, ‘나이스 샷이라고 말해주는 것이 좋으며, 실수 샷을 보면 괜찮아요, 이제부터 잘하시면 되요라고 말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 음식물은 그늘 집에서만 드셔야 하며, 캐디에게 반말은 골퍼의 무지함을 그대로 보여주는 행위라는 점을 잘 숙지하셔서 여러분의 멋진 모습을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다음이야기는 핸디캡을 정하는 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감사합니다.
 
<오늘의 골프 명언, LPGA 김영> 버퍼는 홀컵1m에서 나이를 확인하고, 나이를 결정하고, 3번 연습 후 버팅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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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프로의 쉽고 재미있는 골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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