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9(월)
 

천강일(굿모닝병원 소화기내과 3과장)

 ◆ 감기에 항생제가 잘 듣는다?

 여름철이지만 감기환자가 많다. 감기는 대부분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질병이며, 지난호(293호)에서 말씀 드렸듯이 항생제는 바이러스가 아닌 세균을 죽이고 억제하는 약이다. 때문에 바이러스에 항생제를 사용하는 것은 치료 효과가 없고 내성만 키우게 된다. 세균성 감염이 강력히 의심되는 경우에 항생제를 사용하는 것이 맞다. 감기 바이러스에 의해 코나 기관지에 상처가 생기고 여기에 2차적으로 세균이 들어와 염증을 일으켜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한 경우에는 세균을 없애기 위해 항생제를 사용하게 되지만 초기 감기부터 항생제 처방하는 것은 옳은 방법이 아니라고 볼 수 있다.

◆ 올바른 항생제 사용과 이해로 내성균주의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

 항생제의 공통된 부작용으로는 과민반응과 위장관 장애(오심, 구토, 설사), 위막성 대장염, 균교대증(구내염, 칸디다에 의한 대장염), 비타민 결핍증(설염, 구내염, 식욕부진, 신경염), 혈액질환(과립구 감소증, 혈소판 감소증, 빈혈), 중추신경 장애(두통, 어지러움, 불면, 악몽), 경구 피임제의 효과감소 등이 있다.

 이외에 개인적으로 경험한 부작용의 병력, 특이체질, 기존의 특정약물에 대한 부작용, 다른 알레르기 질환의 존재, 현재 복용중인 약물 등에 대한 정보를 의사에게 자세히 알려주면 항생제 부작용의 발생을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

 최근 모든 항생제에 내성을 지닌 슈퍼 박테리아의 등장으로 우리의 건강은 더욱 위협을 받는 상황에 처해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강력하고 우수한 항생제를 개발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결국에는 이것 또한 내성균주가 발생될 것이다. 따라서 항생제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사용을 통한 내성균주의 예방이 중요하다. 올바른 항생제 사용을 위한 방법은 다음과 같다.

◆ 올바른 항생제 사용 10계명

① 세균 감염이 의심되면 반드시 세균검사를 하라. ② 항생제가 처방되면 용량과 기간을 지켜서 복용해라. ③ 예전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고 전에 먹던 항생제를 먹어서는 안 된다. ④ 항생제를 먹을 때는 증상이 완화되어도 끝까지 먹어야 한다. ⑤ 음식 속의 항생제에 주의하라. 항생제의 70%는 동물에 사용되고 있다. ⑥ 항생제를 함부로 사용하지 마라.(콧물, 기침, 발열, 목의 통증, 설사 증세의 대부분은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⑦ 작은 상처는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낫는다. ⑧ 눈병에는 대체로 항생제 안약투여는 무의미하며, 중증일 경우는 내복약을 먹으라. ⑨ 항생제로 치료가 되지 않으면 내성균 감염 위험이 있으므로 세균배양검사를 받으라. ⑩ 항균용품은 정상 균의 활동을 억제하여 내성균이 늘어나는 원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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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의학칼럼] 항생제에 대한 이해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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