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7(토)
 
[연재소설] 천국의 별.jpg
 방영주 소설가의 중편소설 <천국의 별>이 약 6개월에 걸쳐 연재됩니다. <천국의 별>은 배달국 치우천왕의 이야기로, 치우천왕이 동북아를 평정하는 가슴 벅찬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독자,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편집자 말>
 
 치우천왕은 총공격 명령을 내렸다.
 "군사들이여. 본시부터 삼신님과 환웅천왕님의 은혜를 입은 이곳을, 더럽히고, 스스로 명을 재촉하며, 인민을 괴롭히는 유망을, 삼신님과 환웅천왕, 그리고 이 치우의 이름으로 처단하라!"
 치우천왕은 말을 타고 대검을 휘두르며 앞으로 내달렸다. 그 뒤를 엄선된 81명의 병법에 능한 정예의 장수들이, 칼과 굽은 창을 손에 쥐고 따랐다. 그들은 투구와 갑옷도 입었다. 모두 구리나 쇠로 만든 병기였다.
 흙먼지가 하늘을 덮었다. 유망의 군사들은 처음에 치우천왕과 그의 병사들이 무슨 괴물들이 아닌가도 싶었다. 혼비백산, 바로 그것이었다. 조잡하게 제작된 무기로 간신히 대항하던 그들은, 이미 치우천왕의 군대와 적수가 못됨을 파악했다. 탁록성 앞에서 대열을 지어 포진하고 있던 유망의 군사들은, 제대로 한 번 겨뤄 보지도 못하고 자신의 성으로 도망쳤다.
 성의 누각에서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던 유망은,
 "저런 병신 같은 자식들. 앞으로 나가 싸워라. 적 앞에서 물러서는 자, 내 칼이 용서치 않으리라."
 라고 외치며, 우선 자신의 군사들에 분통부터 터트렸다. 유망은 그것을 확인시키기라도 하려는지, 자신의 뒤에 숨는 장수 하나의 목을 칼로 쳤다. 장수의 잘린 목에서는 피가 분수처럼 솟았다. 유망은 자신의 칼에 묻은 선혈을 옷에 쓱 문질러 닦았다. 그는 잔혹하게 웃었다. 그 모습은 가히 상해(傷害)를 당한 짐승의 그것이었다. 유망의 병사들은 얼결에 싸우는 척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척'이었다. 하면, 결과는 빤한 일이었다.
 치우천왕의 궁사들은 대궁과 태노로 활을 쏘아 댔다. 포병은 기계로 돌을 날렸다. 성문을 격파하거나 성벽에 오르는 군사들을 위한 엄호사격이었다. 강하고 날카로운 화살과 커다란 돌이 성을 향해 날아갔다. 엄청난 양이었다. 화살이나 돌에 맞은 유망의 군사들은 썩은 고목처럼 성 아래로 굴러 떨어졌다. 끝을 뾰족하게 다듬은 거대한 나무가 성문을 뚫었다.
 치우천왕의 쩌렁한 목소리가 울렸다.
 "유망을 생포하여, 내 앞에 대령하라."
 치우천왕의 군사들이 노도처럼 성안으로 몰려들었다. 성벽을 타넘기도 하였다. 피와 불꽃이 튀는 아수라장의 난투극이 얼마간 계속되었다. 결국 탁록성은 배달국에 함락되었다. 유망군은 제대로 싸워 보지도 못하고 탁록을 다시 내어 주었던 것이다. 구리나 철로 된 신무기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치우천왕의 군대는, 감히 맞설 수조차 없음을 확실히 깨닫는 순간이었다.
 치우천왕의 군사들은 유망을 찾았다. 어디에도 없었다. 유망은 성의 후문을 통해 심복들만 데리고 탈출한 거였다. 상황을 알아차린 유망의 군사들은 싸움을 포기하고, 항복하여 목숨을 구걸하거나, 아예 도주해 버렸다. 유망은 비겁한 사람이었다. 그는 군왕은커녕 필부 이하의 인물이었으며, 죽어 피로써 죄를 씻게 해야 마땅할 존재였다. 치우천왕은 유망의 무리가 도망간 곳을 얼마간 뒤쫓다 말머리를 돌렸다.
 치우천왕은 군사들을 향해 말했다.
 "저들 중에는 같은 피를 나눈 사람도 얼마간은 섞여 있을 터이다. 시대를 잘못 타고 나 유망 같은 인간을 군주로 떠받들게 된 것이 문제가 되었을 뿐이다. 짐은 궁지에 몰려 도망치는 동족을 더 이상 살상하고 싶지가 않다."
 치우천왕은 자신의 군사들을 뚫고 배달국을 향해 말을 몰았다. 군사들은 치우천왕에게 길을 터 주었다. 그리고 묵묵히 치우천왕의 뒤를 따랐다.
 치우천왕은 신시를 향해 가며 다시 기회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유망의 해 온 짓으로 봐서 여기서 그냥 말 인간이 절대로 아니었다. 게다가 유망은 지금 왕권마저 부지하지 못하는 절대 절명의 순간이었다. 이제 복희씨·신농씨가 세운 나라는 유망이라는 한 무능한 인간으로 하여 종치는 거였다. 아무리 인간 망종의 유망이라지만 그것을 모를 리 없었다. 그는 곧 군사를 정비하여 다시 도전해 올 터였다. 치우천왕은 그때를 기다리기로 했다.
 유망은 다시 공상으로 후퇴해 있었다. 그는 성을 크게 중건했다. 그리고 배달국에서 빼낸 군사기밀과 병기 제조술을 더욱 발전시켜 갔다. 유망은 그를 바탕으로 군 조직을 개편하고 전술을 새로 익혔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었다. 구리나 철의 주요 생산지는 갈로산이었다. 그 산은 치우천왕의 영토 안에 있었다. 유망은 아쉬운 대로 인근 대산(태산)에서 철광석을 캐냈다. 그는 이제부터 조잡하지만 철제 병기도 대량으로 제조할 수 있었다.
 유망의 도발은 예상외로 빨랐다. 유망이 탁록에서 패한 지, 2년도 안되어, 치우천왕에게 사신을 통해 도전장을 보냈다. 공상에서 자신과 한 판 겨뤄 보자는 거였다. 유망은 한때 도읍했던 탁록의 지형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지만, 이제 배달국의 변방으로 편입된 그곳에서 겨루는 것보다, 자신의 성에서 적군을 맞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한 때문이었다. 이는 또 유인책의 하나이기도 했다. 유망은 호씨족에 더하여, 종주국인 배달국에 불만을 품은 제후국들을 규합하여, 동맹을 맺었다. 유망은 과중한 세금을 거둬, 동맹국에서 원군이나 용병을 끌어들여, 배달군이 진입할 길목의 여기저기에 심어 두었다. 유망은 계산하고 있었다. 치우천왕이 자신의 성에 도착했을 때에는 이미 기진맥진한 상태일 게 틀림없을 터였다. 어쩌면 공상성에 오기 전에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다. 그러면 천하는 자신의 것이었다.
 치우천왕은 병관 치우를 불러 이 문제에 대해 숙의하고 있었다. 유망을 탁록에서 몰아 낸 여세를 몰아, 차제에 대륙을 완전 평정해야 된다는 점에서는, 의견의 일치를 보고 있었다. 그러나 치우천왕은 전쟁을 계속 치르다 보면 다수의 죄 없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잃게 된다는 게 마음에 걸려 출병을 망설이고 있었다. 전쟁 중의 사상자는 군인보다 민간인이 더 많은 법이었다. 일반 백성들은 목숨만 빼앗기는 것이 아니었다. 자신에 속한 모든 것이 송두리째 뿌리 뽑히는 거였다. 치우천왕은 이를 염려하는 것이었다.
 치우천왕의 얼굴은 침통하게 일그러졌다.
 "싸우지 않고…… 몰아내지 않고…… 저들을 우리 편으로 끌어들일 수는 없는가…… 그래, 그렇다면, 전쟁이란 필요악이란 말인가…… 아니, 알고 보면, 내 부덕의 소치인지도 모르지……."
 병관 치우는 간곡히 고했다.
 "세상은 지금, 그 어느 때보다도 험악하게 돌아가고 있사옵니다. 유망처럼 별별 이상야릇한 인간들이 다, 저마다 할거하여 천하를 꿈꾸고 있사옵지요. 그와 같은 작자들을 그대로 방치했다가는, 세상은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아비규환을 면치 못할 터이옵니다."
 치우천왕은 고개를 숙였다.
 "환웅천왕님 당시에도 잘못된 인간들은 죄를 물어 아주 멀리 섬도(태국)로 축출하곤 했지요. 인간의 상식에서 용서받지 못할 중죄를 범한 사람은 태워 죄의 흔적마저 남기지 않도록 하셨고…… 그러나, 아무 죄도 없는……."
 "이는 환웅천왕님의 뜻을 따르는 일이기도 하옵니다. 다시 말씀드려, 유망과 같은 인종들에 본을 보이는 일이옵지요. 그래야 저 한밝산 삼신님의 비호 아래, 배달국 이념인 홍익인간의 이상향이 건설될 터이옵니다."
 병관 치우는 목청을 가다듬고 말을 이었다.
 "유망의 아류들은 하루빨리 제거하는 게 배달국의 앞날을 위해 좋사옵니다. 그것은 또한 인류를 위하는 일이기도 하옵니다. 그런 세력들이 여기저기서 날뛴다면 세계의 평화는 보장할 수가 없는 일이옵지요."
 방영주 소설가의 중편소설 <천국의 별>이 약 6개월에 걸쳐 연재됩니다. <천국의 별>은 배달국 치우천왕의 이야기로, 치우천왕이 동북아를 평정하는 가슴 벅찬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독자,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편집자 말>
 
 치우천왕은 총공격 명령을 내렸다.
 "군사들이여. 본시부터 삼신님과 환웅천왕님의 은혜를 입은 이곳을, 더럽히고, 스스로 명을 재촉하며, 인민을 괴롭히는 유망을, 삼신님과 환웅천왕, 그리고 이 치우의 이름으로 처단하라!"
 치우천왕은 말을 타고 대검을 휘두르며 앞으로 내달렸다. 그 뒤를 엄선된 81명의 병법에 능한 정예의 장수들이, 칼과 굽은 창을 손에 쥐고 따랐다. 그들은 투구와 갑옷도 입었다. 모두 구리나 쇠로 만든 병기였다.
 흙먼지가 하늘을 덮었다. 유망의 군사들은 처음에 치우천왕과 그의 병사들이 무슨 괴물들이 아닌가도 싶었다. 혼비백산, 바로 그것이었다. 조잡하게 제작된 무기로 간신히 대항하던 그들은, 이미 치우천왕의 군대와 적수가 못됨을 파악했다. 탁록성 앞에서 대열을 지어 포진하고 있던 유망의 군사들은, 제대로 한 번 겨뤄 보지도 못하고 자신의 성으로 도망쳤다.
 성의 누각에서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던 유망은,
 "저런 병신 같은 자식들. 앞으로 나가 싸워라. 적 앞에서 물러서는 자, 내 칼이 용서치 않으리라."
 라고 외치며, 우선 자신의 군사들에 분통부터 터트렸다. 유망은 그것을 확인시키기라도 하려는지, 자신의 뒤에 숨는 장수 하나의 목을 칼로 쳤다. 장수의 잘린 목에서는 피가 분수처럼 솟았다. 유망은 자신의 칼에 묻은 선혈을 옷에 쓱 문질러 닦았다. 그는 잔혹하게 웃었다. 그 모습은 가히 상해(傷害)를 당한 짐승의 그것이었다. 유망의 병사들은 얼결에 싸우는 척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척'이었다. 하면, 결과는 빤한 일이었다.
 치우천왕의 궁사들은 대궁과 태노로 활을 쏘아 댔다. 포병은 기계로 돌을 날렸다. 성문을 격파하거나 성벽에 오르는 군사들을 위한 엄호사격이었다. 강하고 날카로운 화살과 커다란 돌이 성을 향해 날아갔다. 엄청난 양이었다. 화살이나 돌에 맞은 유망의 군사들은 썩은 고목처럼 성 아래로 굴러 떨어졌다. 끝을 뾰족하게 다듬은 거대한 나무가 성문을 뚫었다.
 치우천왕의 쩌렁한 목소리가 울렸다.
 "유망을 생포하여, 내 앞에 대령하라."
 치우천왕의 군사들이 노도처럼 성안으로 몰려들었다. 성벽을 타넘기도 하였다. 피와 불꽃이 튀는 아수라장의 난투극이 얼마간 계속되었다. 결국 탁록성은 배달국에 함락되었다. 유망군은 제대로 싸워 보지도 못하고 탁록을 다시 내어 주었던 것이다. 구리나 철로 된 신무기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치우천왕의 군대는, 감히 맞설 수조차 없음을 확실히 깨닫는 순간이었다.
 치우천왕의 군사들은 유망을 찾았다. 어디에도 없었다. 유망은 성의 후문을 통해 심복들만 데리고 탈출한 거였다. 상황을 알아차린 유망의 군사들은 싸움을 포기하고, 항복하여 목숨을 구걸하거나, 아예 도주해 버렸다. 유망은 비겁한 사람이었다. 그는 군왕은커녕 필부 이하의 인물이었으며, 죽어 피로써 죄를 씻게 해야 마땅할 존재였다. 치우천왕은 유망의 무리가 도망간 곳을 얼마간 뒤쫓다 말머리를 돌렸다.
 치우천왕은 군사들을 향해 말했다.
 "저들 중에는 같은 피를 나눈 사람도 얼마간은 섞여 있을 터이다. 시대를 잘못 타고 나 유망 같은 인간을 군주로 떠받들게 된 것이 문제가 되었을 뿐이다. 짐은 궁지에 몰려 도망치는 동족을 더 이상 살상하고 싶지가 않다."
 치우천왕은 자신의 군사들을 뚫고 배달국을 향해 말을 몰았다. 군사들은 치우천왕에게 길을 터 주었다. 그리고 묵묵히 치우천왕의 뒤를 따랐다.
 치우천왕은 신시를 향해 가며 다시 기회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유망의 해 온 짓으로 봐서 여기서 그냥 말 인간이 절대로 아니었다. 게다가 유망은 지금 왕권마저 부지하지 못하는 절대 절명의 순간이었다. 이제 복희씨·신농씨가 세운 나라는 유망이라는 한 무능한 인간으로 하여 종치는 거였다. 아무리 인간 망종의 유망이라지만 그것을 모를 리 없었다. 그는 곧 군사를 정비하여 다시 도전해 올 터였다. 치우천왕은 그때를 기다리기로 했다.
 유망은 다시 공상으로 후퇴해 있었다. 그는 성을 크게 중건했다. 그리고 배달국에서 빼낸 군사기밀과 병기 제조술을 더욱 발전시켜 갔다. 유망은 그를 바탕으로 군 조직을 개편하고 전술을 새로 익혔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었다. 구리나 철의 주요 생산지는 갈로산이었다. 그 산은 치우천왕의 영토 안에 있었다. 유망은 아쉬운 대로 인근 대산(태산)에서 철광석을 캐냈다. 그는 이제부터 조잡하지만 철제 병기도 대량으로 제조할 수 있었다.
 유망의 도발은 예상외로 빨랐다. 유망이 탁록에서 패한 지, 2년도 안되어, 치우천왕에게 사신을 통해 도전장을 보냈다. 공상에서 자신과 한 판 겨뤄 보자는 거였다. 유망은 한때 도읍했던 탁록의 지형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지만, 이제 배달국의 변방으로 편입된 그곳에서 겨루는 것보다, 자신의 성에서 적군을 맞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한 때문이었다. 이는 또 유인책의 하나이기도 했다. 유망은 호씨족에 더하여, 종주국인 배달국에 불만을 품은 제후국들을 규합하여, 동맹을 맺었다. 유망은 과중한 세금을 거둬, 동맹국에서 원군이나 용병을 끌어들여, 배달군이 진입할 길목의 여기저기에 심어 두었다. 유망은 계산하고 있었다. 치우천왕이 자신의 성에 도착했을 때에는 이미 기진맥진한 상태일 게 틀림없을 터였다. 어쩌면 공상성에 오기 전에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다. 그러면 천하는 자신의 것이었다.
 치우천왕은 병관 치우를 불러 이 문제에 대해 숙의하고 있었다. 유망을 탁록에서 몰아 낸 여세를 몰아, 차제에 대륙을 완전 평정해야 된다는 점에서는, 의견의 일치를 보고 있었다. 그러나 치우천왕은 전쟁을 계속 치르다 보면 다수의 죄 없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잃게 된다는 게 마음에 걸려 출병을 망설이고 있었다. 전쟁 중의 사상자는 군인보다 민간인이 더 많은 법이었다. 일반 백성들은 목숨만 빼앗기는 것이 아니었다. 자신에 속한 모든 것이 송두리째 뿌리 뽑히는 거였다. 치우천왕은 이를 염려하는 것이었다.
 치우천왕의 얼굴은 침통하게 일그러졌다.
 "싸우지 않고…… 몰아내지 않고…… 저들을 우리 편으로 끌어들일 수는 없는가…… 그래, 그렇다면, 전쟁이란 필요악이란 말인가…… 아니, 알고 보면, 내 부덕의 소치인지도 모르지……."
 병관 치우는 간곡히 고했다.
 "세상은 지금, 그 어느 때보다도 험악하게 돌아가고 있사옵니다. 유망처럼 별별 이상야릇한 인간들이 다, 저마다 할거하여 천하를 꿈꾸고 있사옵지요. 그와 같은 작자들을 그대로 방치했다가는, 세상은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아비규환을 면치 못할 터이옵니다."
 치우천왕은 고개를 숙였다.
 "환웅천왕님 당시에도 잘못된 인간들은 죄를 물어 아주 멀리 섬도(태국)로 축출하곤 했지요. 인간의 상식에서 용서받지 못할 중죄를 범한 사람은 태워 죄의 흔적마저 남기지 않도록 하셨고…… 그러나, 아무 죄도 없는……."
 "이는 환웅천왕님의 뜻을 따르는 일이기도 하옵니다. 다시 말씀드려, 유망과 같은 인종들에 본을 보이는 일이옵지요. 그래야 저 한밝산 삼신님의 비호 아래, 배달국 이념인 홍익인간의 이상향이 건설될 터이옵니다."
 병관 치우는 목청을 가다듬고 말을 이었다.
 "유망의 아류들은 하루빨리 제거하는 게 배달국의 앞날을 위해 좋사옵니다. 그것은 또한 인류를 위하는 일이기도 하옵니다. 그런 세력들이 여기저기서 날뛴다면 세계의 평화는 보장할 수가 없는 일이옵지요."
 
■ 방영주 소설가·시인 약력
 
 <월간문학> 소설 당선, 소설집 <거북과 통나무> <내사랑 바우덕이> <카지노 가는 길>, 장편소설 <무따래기>(상·하권) <우리들의 천국> <카론의 연가> <국화의 반란> <돌고지 연가> <대무신왕> 등, 한국소설가협회 중앙위원(연락처 ☎ 011-227-0874, 주소: 450-760 경기도 평택시 평남로 281 삼성(아) 105동 805호, 이메일: youngju-5@hanmail.net)
 
★자치돌이★ 기자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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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 천국의 별(4회) - 방영주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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