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30(화)
 

현중수(평택소방서 재난안전과)

 본격적인 가을철에 들어서면서 동물 사육 축사 및 기타 농장의 축사화재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지난 5일 오후 1시 35분 쯤 충남 공주시 소재 돼지 축사에서 불이 나 돼지 5천여마리가 불에 타 죽는 등 소방서 추산 2억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냈고, 이에 앞서 새벽 1시경에는 아산시 음봉면 메추리 농장에서 화재가 발생 메추리 14만여 마리가 소실 사육장 2곳을 태워 약 8천여 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그러나 본격적인 겨울철이 되면 축사 난방을 위한 온풍기 사용이 급증함에 따라 전기누전으로 인한 화재의 발생율은 증가할 것이다. 축사 시설은 노후된 전기시설, 가연성 보온재 사용 등으로 화재 위험성이 높은데다 소방관서와 멀리 떨어진 곳에 위치한 이유로 화재발생 시 신속한 초기 진화가 곤란하며 재산 피해가 우려되는 시설 중 하나이다. 특히 최근 몆년 간 축사화재를 살펴보면 가파르게 늘어나는 추세이며, 더불어 원상복구까지는 많은 자금과 시간이 소요되는 것이기에 축산 농가의 시름은 더할 수 밖에 없다.

 대부분 축사는 샌드위치 판넬 구조와 볏짚, 사료 등 가연물이 축사주변에 많이 적재되어 있어 작은 불씨만 있어도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축사 화재의 특성상 많은 가연물질로 인해 현장 출동 소방력은 화재를 진압하는 데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재산피해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사전 화재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하겠다.

 축사에서 화재 예방을 위하여 첫 번째로 원인의 80%이상을 차지하는 전기 관련 시설의 점검 등은 필히 전문 업체에 의뢰하여 먼저 축사 내 노후 전기배선을 교체하고, 콘센트 등을 사용할 때는 먼지 등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둘째, 온풍기·열풍기 주위는 열을 감지하여 스스로 분사되는 자동확산소화기를 설치하고. 근접 주택에는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설치하여 주택화재예방 안전을 더 확보할 수 있다 하겠다.

 셋째, 용접 등 작업 시에는 불티가 발생하지 않도록 특히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축산 관계인은 용접 등 화기 취급하는 작업 시에는 가연물을 제거하고 반드시 소화기를 비치하고 작업을 해야 한다. 소화기의 경우는 축사에서 잘 보이고 편리한 곳에 두되 햇빛이나 습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화재 시 신속하게 초기 진압을 위하여 소화기 사용요령에 대해 익혀보자.

 넷째, 도로 입구에는 축사임을 알 수 있는 표지판 등을 설치하여 신속하게 소방차의 현장 도착 할 수 있도록 협조한다.

 본격적인 화재취약시기인 겨울철이 가까워 오면서 축사 화재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같은 시기에 화재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시민 모두가 사고 없는 안전한 축사 농가를 만들기 위한 주변 작은 일들을 하나하나 실천하여 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

★자치돌이★ 기자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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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축사 화재 저감은 사전 예방이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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