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8(일)
 

동화로 읽는 평택 ‘두둥, 소고를 울리면’ 발간… 시대적 감각에 맞도록 각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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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화책 표지

 

평택 지역의 옛이야기를 통해 평택의 정신을 찾아보고, 앞으로 평택을 이끌어갈 미래 세대에게도 자부심을 갖도록 노력하는 인문학 단체 ‘고니’는 ‘고전을 연구하는 언니들’의 줄임말로, 고전문학을 전공한 세 명의 학자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인문학 단체이며, 이들은 지역의 고전문학 콘텐츠를 현대적으로 가공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고니’는 평택 옛이야기의 첫 번째 작업으로 ‘두둥, 소고를 울리면’이라는 평택 동화책을 출간하였다. 현재 평택에는 옛이야기 자료가 잘 정리되어 있지 않은 관계로 설화집으로 묶은 것은 전혀 없고, 각 읍지나 면지에도 소략적으로만 기록되어 있다. 다만 평택의 향토사학자인 김해규 평택인문연구소장이 발굴하고 정리한 ‘평택의 마을과 지명이야기’ 1, 2, 3은 그나마 가장 많은 자료를 한곳에 모으고 있다.


‘고니’는 평택의 자료를 바탕으로 평택의 지역성이 강한 이야기를 선정하고,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설화적 특성을 살리되, 시대적 감각에 맞도록 이야기를 각색하였다. 또한, 평택 용이초등학교 학생들이 직접 이야기 현장을 답사하고, 자신들의 창의력을 발휘하여 삽화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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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칠원동의 옥관자정, 삽화 중 어가행렬의 모습

 

표지 제목 글씨는 평택시민의 손글씨이다. 동화책의 제목처럼 ‘두둥’하며 평택농악의 대표적인 악기 소고를 두드리면 평택의 옛이야기 속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다.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내레이터(narrator)는 평택 도깨비들이다. 경륜이 많은 버지 도깨비(할아버지든 아버지든 독자 마음대로 정하기)와 평택을 궁금해하는 꼬마 도깨비 ‘평이’와 ‘태기’가 평택 곳곳을 다니며 평택과 평택 사람들에 대해 하나씩 알아가는 과정으로 꾸며져 있다. 


수록된 동화는 총 16편으로 소사동 대동법시행기념비부터 출발하여 칠원동, 진위면, 서탄면, 고덕면, 청북면, 포승읍, 오성면, 현덕면, 팽성면, 지제동을 거쳐 용이동으로 오는 이야기 코스로 되어있다. 지역의 옛이야기를 알아가는 재미도 있지만, 그림과 함께 보는 재미도 있다. 


인문학 단체 ‘고니’ 관계자는 “‘두둥, 소고를 울리면’의 발간은 평택 이야기를 바탕으로 제작한 최초의 동화책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고전문학을 전공한 학자와 평택에 대해 관심이 있는 시민들, 그리고 평택에서 미래를 꿈꾸는 어린이가 모여 평택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는 중요한 가치를 갖는다”고 말했다.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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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단체 ‘고니’, 평택의 구비문학 동화로 재탄생시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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