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19(화)
 

시가 있는 풍경.jpg

 

권혁재 시인


가면무도회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거리에는 가면들이 나뒹굴었다


벗겨진 두려운 가면

가면이 가면을 쓴 세상의 얼굴


한 해가 끝난 시즌

여전히 가면이 가득한 거리


가로수에 걸린 가면이

올해의 시즌을 또 알리는 듯


검고 불안하게

고장 난 풍향계처럼 나풀거렸다.



■ 작가 프로필


경기도 평택 출생. 200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집 <투명인간> <고흐의 사람들> 외 저서 <이기적인 시와 이기적인 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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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풍경] 포스트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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