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2-01-21(금)
 

“문화재는 우리 자존감의 표현이면서 한국민의 정체성 나타낸다!” 

“봉수대 견학 및 부대 내 천안함 연계해 안보견학코스 방안 강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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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괴태곶봉수대되찾기시민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는 지난 11일(목) 평택 포승읍 수도사에서 해군2함대사령부 관계자와 간담회를 갖고 부대 내 철책선에 갇혀 시민들의 접근이 제한된 괴태곶봉수대(이하 봉수대)의 자유로운 통행과 접근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운동본부에는 서평택환경위원회, 서평택발전협의회, 수도사, 원효호암마을(포승읍 원정7리), 금요포럼, 시민사회재단, 암행어사박문수문화관, 남양호살리기운동본부 등 10여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백승종 역사학자, 전명수 평택시민환경연대 공동대표, 수도사 적문스님, 문형철 원정7리 이장, 장승재 암행어사박문수문화관장, 김훈 금요포럼 공동대표, 권영대 시민사회재단 인권위원장, 유의동 국회의원실 이윤재 보좌관, 해군2함대 최명섭 작전참모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 ‘괴태곶봉수대 되찾기’ 간담회 주요 내용

 

◆ 백승종(역사학자) 교수 “시민과 봉수대 공유할 수 있도록 조치해야”

 

 문화재를 지킬 것인지, 아파트를 지을 것인지, 평택시의 과제가 되고 있다. 문화재는 지킨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문화재는 과거의 흔적이고 우리 자존감의 표현이면서 한국민의 정체성을 나타낸다. 향토문화재 제1호인 봉수대는 이미 연구되어 역사적 가치가 있기 때문에 마땅히 지켜져야 하고, 복원을 위해 좀 더 연구가 필요하다.

 

 군은 국민의 군대로 봉수대를 개방해 달라는 민원을 귀찮게 여기면 안 된다. 봉수대는 국방문화유산이고, 특히 해군의 문화유산이다. 봉수대는 순천에서 시작하여 한양으로 연결되는데, 왜적의 침입을 알리는 수단이었다. 출입절차가 까다로우면 진입 장벽이 된다. 군은 시민의 군대로서 마땅히 시민과 봉수대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평택의 미군들에게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 한국의 문화를 알려주고 인식시켜 주는 문화재로 봉수대는 활용되어야 한다. 전향적으로 접근하여 개방을 통해 안보의식 함양에 활용해야 한다. 해군2함대 장병들에게도 역사교육의 장이 되어야 할 것이다.

 

◆ 전명수 평택시민환경연대 공동대표 “평택시는 향토문화재1호에 너무 무관심”

 

 2015년까지 해마다 봉수대에서 해맞이 행사를 해 왔지만, 그마저 중단된 상태다. 수차례 개방요구에도 해결이 안 되고 있어 주민들은 해군2함대가 이전하여 봉수대가 시민 곁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주장도 하고 있다. 

 

 시민들은 수십 년 전만 해도 수도사 뒤 언덕을 통해 괴태산 뒤쪽으로 통행을 했다. 마땅히 그곳에 새로운 문을 만들어 주민들의 통행이 보장되고 관광객들에게도 개방되어야 한다고 본다. 또한 그동안 평택시는 향토문화재1호인 봉수대에 너무 무관심했다. 주민의 생존권으로 여기면서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해 달라.

 

◆ 수도사 적문스님 “역사와 문화, 안보 관광과 연계돼야”

 

 봉수대와 그 주변은 주민들의 어린 시절 애환과 추억이 서린 곳이고, 원효대사와 의상대사가 큰 꿈을 키웠던 곳이다. 봉수대가 역사와 문화, 안보 관광과 연계 될 수 있도록 하루속히 시민들에게 돌려졌으면 하는 바람이며, 평택시가 문화역사관광 도시가 되는 것이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의 길이기도 하다. 

 

 또한 평택시는 전임 과장시절, 봉수대 관리를 위해 수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도 세웠었지만 담당이 바뀌면서 무산된 경우도 있는 만큼 평택시의 적극적인 행정과 노력이 필요하다. 

 

◆ 장승재 암행어사박문수문화관장 “안전·보안 전제로 개방 전담팀 구성해야”

 

 비무장지대(DMZ)도 개방되고 당일 신청 후 출입이 가능한 현실에서 봉수대 개방이 그렇게 어렵나? 안전과 보안을 전제로 봉수대 개방 전담팀을 구성하여 시민에게 과감하게 개방해야 한다. 민·관·군이 협력하여 봉수대가 안보관광과 문화관광의 시설로 활용되도록 해야 한다.

 

◆ 문형철 원정7리 이장 “부대 조성 시 약속한 상시개방 지켜지지 않아”

 

 주민들은 국토방위와 국민의 안녕을 위해 정든 땅을 내주었고, 재산권 제약과 사격장 소음 등으로 희생되어 왔다. 해군2함대 부대 조성 시 약속했던 봉수대 상시개방 약속이 지켜지지 않아 주민들의 원성이 크다. 이제는 주민 품으로 봉수대를 돌려주어야 한다. 해군2함대는 물러가라는 여론이 끊이지 않고 있다. 

 

◆ 김훈 금요포럼 공동대표 “천안함 연계하여 안보견학코스 만들어야”

 

 오늘 간담회를 통해 봉수대개방에 대해 필요성과 공감대가 형성되었고, 개방이 희망적이라는 것을 확인한 시간이었다. 봉수대 가는 길은 철책선을 따라 올라가고, 봉수대가 철책 바로 옆에 있어 개방이 어렵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민·관·군이 협력하여 예산을 투입해 문화재이면서도 안보시설이었던 봉수대가 시민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봉수대 견학 및 부대 내에 있는 천안함을 연계하여 안보견학코스가 될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 이윤재 보좌관 “수도사와 봉수대 연계활용방안 연구해야”

 

 군에서 적극적인 마인드를 갖고 개방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 해군2함대 내 천안함도 안보관광으로 활용되고 있고, 관리팀들이 수도사와 봉수대 연계활용방안을 연구하여 방안을 찾았으면 한다. 

 

◆ 최명섭 해군2함대 작전참모 “주민 요청사항 함대사령부에서 결정 부담 있어”

 

 해군2함대사령부는 봉수대가 군사보호구역 내에 위치해 있어 상시개방은 어렵지만 주민이 요청하면 특별히 제한사항을 두지 않고 개방하고 있다. 앞으로도 주민편의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 하지만 개방과 경계의 중간적인 것을 취해야 하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주민들의 요청사항에 대해 함대사령부에서 결정하는 것은 부담이 있다. 오늘 논의된 내용들을 지휘부에 보고하여 적극 반영 조치되도록 하겠다.

 

◆ 강정구 평택시의회 부의장 “봉수대 개방 주민들의 기대에 부족해”

 

 법 규정의 충돌로 봉수대 개방이 주민들의 기대에 부족했던 것이 현실이다. 봉수대 인근의 잡초제거 등 관리를 위해 군부대와 평택시가 적극 협의하도록 돕고, 아울러 긍정적으로 잘 해결되도록 함께 노력하겠다. 

 

◆ 최장민 평택시청 문화예술과장 “평택시, 향토문화재 제1호 관리할 의향 있어”

 

 향토문화재 제1호인 봉수대를 평택시에서 관리할 의향이 있다. 봉수대의 복원을 위해 고증 절차를 거쳐 다룰 것이다.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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