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6(금)
 

헌혈 횟수 102회 "헌혈은 사랑이자 생명 나눔입니다"

 대한적십자사 헌혈 명예의 전당 회원이 된 소방관이 있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그 주인공은 지난 2011년 7월에 임용되어 평택소방서 119구조대에 근무 중인 김혁 소방관(30세)이다.

김혁 소방관이 헌혈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서 군 생활을 하던 2003년 암으로 투병하는 동료의 어머니가 급히 헌혈증이 필요하다는 소식을 듣고서 도움을 주고 싶었지만 그동안 헌혈을 한 번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도와줄 수 있는 헌혈증이 없어 괴로워한 후 부터이다. 이후 김 소방관은 전역 후 한 달에 한 두 번씩 헌혈의 집을 찾아 주기적으로 헌혈을 하고, 수혈을 받을 수 있는 헌혈증서는 투병중인 가족이 있는 직장동료나 봉사단체에 기부하고 있다.

 김 소방관과 함께 근무하는 평택소방서 119구조대원들에 따르면 밤새 화재를 진압하고 인명구조를 한 후 몸이 피곤한 상태에서도 퇴근길에 헌혈의집을 찾는다. 행여나 몸이 축날까 걱정되는 직장동료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김 소방관은 정해진 날이면 어김없이 헌혈의집을 찾아 헌혈을 하고 있다.

김 소방관은 "헌혈을 통해 생명을 구한다는 것이 얼마나 보람되고 소중한 일인지 가슴 깊이 깨닫고 있다"며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일을 평생 직업으로 삼고 싶어 소방의 길을 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직장 내에서도 헌혈 전도사로 활약한다. 동료들에게 우리나라의 혈액 보유량이 턱없이 부족해 많은 양을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에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소중한 생명을 잃고 있으며, 헌혈을 통해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음을 자주 이야기 하곤 한다. 그와 함께 근무 중인 한 동료는 이제까지 단 한 번도 헌혈을 한 적이 없지만 김 소방관의 생명 나눔을 접하면서 올해부터 한 달에 한 번씩 헌혈에 참여중이다.

 김 소방관은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는 계속해서 헌혈을 할 것이고 기회가 된다면 헌혈홍보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불과 싸워 시민의 생명을 구하고, 피를 나눠 또 한 번 생명을 구하는 김 소방관이 우리 곁에 있다. 아직도 사람만이 희망이다.

원승식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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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소방서 119구조대 김혁 소방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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