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4(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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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철(성세병원 소아청소년과 7과장)


◆ 해로운 물질을 삼켰을 때 

물을 한 컵 마시게 하고 손가락으로 목에 자극을 주어 빨리 토하게 한 뒤 되도록 즉시(해로운 물질을 삼킨 지 30분 이내에) 병원 응급실로 옮겨 위세척을 한다. 단, 양잿물, 빙초산 등의 강산, 다른 부식성 물질이나 석유, 휘발유, 벤졸 등의 유류를 200cc이하 소량을 먹었을 때는 토하게 하거나 위세척을 해서는 안 된다. 환자가 먹고 남은 약병을 확보하고 먹은 물질이 무엇인지 양은 어떤지 알아본다.

가정에서 해독제로 진한 홍차(알카로이드 중독), 전분(아이오다인 중독), 우유와 계란(중금속 중독)등을 사용할 수 있다. 양잿물 같은 알칼리 중독에는 희석한 식초나 오렌지 주스를 먹일 수 있고, 산 중독에는 비눗물이나 우유를 사용할 수 있다.

◆ 담배를 먹었을 때

담배 한대에는 20-30mg의 니코틴이 들어 있다. 니코틴의 치사량은 성인에서 40-50mg, 소아에서 10-37mg이다. 위에서 니코틴 흡수가 서서히 일어나고 구토를 유발함으로 다행히 먹은 양이 모두 흡수되지는 않는다. 빨리 토하게 하거나 위세척을 한다.

◆ 농약이나 제초제 

소량만 먹어도 생명이 위험하다. 수돗물로 피부, 눈을 씻어주고 즉시 응급실로 옮긴다.

◆ 술을 마셨을 때

어른이 마시다 남은 술을 마시는 때가 있다. 아기의 연령과 마신 양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흥분, 운동장애, 저혈당에 의한 경련, 쇼크 등을 일으킬 수 있으며, 독한 술은 100cc정도의 양으로도 두 돌 되는 아기에는 위험할 수 있다. 발견 즉시 토하게 하고 마신 양이 많은 때는 병원에 가서 수액치료를 받아야 한다.

◆ 가정에서 응급처치

아기 옆에 있으면서 아기가 평소와 조금도 차이가 없는지 지켜보아야 한다. 모든 응급상황에 모두 적용되는 것이지만 이때도 엄마는 침착 또 침착해야 한다. 입 속에 미처 삼키지 않고 남아 있는 약물들은 꺼내 준다. 꺼낼 때 엄마의 손가락이 흔히 이용되는데 손톱이 길면 아기의 목구멍에 상처를 남길 수 있으므로 손톱은 짧게 해 두는 편이 급할 때 도움이 된다. 어떤 때에는 중독의 증상이 늦게 나타나서 치료를 지연시킬 수도 있으므로 아기의 의식이 이상 없어 보이더라도 마음을 놓아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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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아기가 너무 어려(6개월 미만은 질식의 위험이 있다) 경련을 하고 있거나, 매우 졸려하거나, 의식이 없거나, 강한 산이나 양잿물 같이 부식의 위험이 있거나, 휘발성 물질일 때는 토하게 해서는 안 된다. 만일 의식이 없다거나 경련이 있다거나 호흡에 장애가 있다면 가능한 빨리 병원으로 옮기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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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세의학 칼럼] 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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