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5(일)
 

이병철(성세병원 소아청소년과 7과장) 

■ 천식이란?


 요사이 세계적으로 증가추세에 있는 천식은 알레르기 체질 혹은 알레르기 소인(아토피 성향)이 있는 사람들에게 여러 가지 자극물질과 알레르기 환경에 노출되었을 때 반복적으로 유발되는 기도폐쇄로 인해 증세를 보이게 되는 만성 염증성 호흡기 질환을 말합니다.


 대부분의 환아에서 쌕쌕거림(천명)과 기침, 호흡곤란 및 기도과민성을 보이지만 소수에서는 증상이 미묘할 수 있으며 단지 기침(주로 밤과 새벽에 하는 반복적 기침)만이 유일한 증상(기침 변이성 천식)으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전인구의 약 10%가 천식 증상을 경험하는데 이들 중 80~90%가 5세 이전(환자의 1/3은 1세 이전)에 발병하여 소아천식을 앓게 되고 이들 환아의 50~70%가 사춘기를 지나 성인에까지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소아에서 알레르기성 천식 발작을 일으키는 중요한 유발인자들은 운동, 바이러스성 호흡기 감염, 어떤 냄새나 연기 같은 자극물질, 찬 공기, 집 먼지 진드기, 곰팡이, 동물의 털이나 비듬 등의 알레르기 물질 그리고 기침, 고함, 웃음, 울음 등의 기계적 자극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최근 천식이나 아토피성 피부염, 알레르기성 비염 등의 알레르기 질환이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알레르기 소인이 있는 사람들이 증가하여서라기보다는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여러 가지 환경인자 즉 우유, 계란, 인스턴트식품의 섭취증가, 산업 발달에 의한 공해의 증가 그리고 생활의 서구화에 의하여 집안내의 가장 중요한 알레르기 물질인 집 먼지 진드기의 서식이 용이해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알레르기 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있어서 알레르기 질환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는 여러 가지 환경 인자를 제거하는 것은 약물요법다도 더욱 중요하다 할 수 있겠습니다.


▶자극물질 : 예민한 천식환아는 때로는 헤어스프레이, 향수, 페인트, 휘발유, 모기향, 새 가구의 광택 냄새, 음식을 조리할 때 나는 냄새, 후덥지근한 공기, 간접흡연 등에 의해서도 천식 발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과거에 이러한 경험이 있었던 환아에게는 심한 냄새가 나는 주위 환경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곰팡이 : 습도를 줄이는 것이 곰팡이를 제거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므로 여름철에는 에어컨 등을 사용하여 실내 습도를 줄이고 겨울철에는 모든 방을 난방토록하고 환기를 자주하여 이슬방울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하며 집안에서 세탁물을 말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집 먼지 진드기 : 집 먼지 진드기는 습한 곳에서 서식하기 때문에 겨울에 실내온도를 섭씨 20~22도 이하, 상대습도를 45%이하로 유지하면 서식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실내의 습도를 저하시키기 위해서 욕실이나 부엌 등에 통풍기를 설치하고 창문을 자주 열어 환기를 시키는 것이 좋으며 가습기 사용을 자제해야 합니다.

▶애완동물 : 고양이나 개 등 온열동물의 털, 비듬, 침, 소변 등이 문제가 되며 특히 수고양이가 가장 흔한 원인이 됩니다. 해결책은 애완동물을 기르지 않는 방법 밖에 없으며 이러한 동물들을 제거한 뒤에도 수개월간 실내에 잔류하여 알레르기 증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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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세의학칼럼] 천식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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