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8(일)
 
■ 평택문화원 소장사료로 본 황수근 학예연구사의 ‘평택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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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택문화원에서는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보존하고 기억하기 위해 ‘여러분의 과거가 평택의 미래가 됩니다. 추억을 기부하세요.’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 캠페인에 참가한 현덕면 대안리 사랑현의 신만철(1935년생) 씨는 대안리 사랑현 의용소방대 소방펌프를 비롯하여 각종 근현대 문서, 상여종, 낙타표 재봉틀 등의 소중한 사료를 평택문화원에 기증해 주었다.
 
 대안리 사랑현 의용소방대 소방펌프는 1940년대 후반 신만철 씨와 마을 사람들이 한 해 동안 걸립농악을 통해 자금을 모금하여 쌀 10가마를 주고 구한 것이다. 당시 황소 한 마리가 20가마였고 땅은 7~10마지기가 10가마였다는 점을 상기 했을 때 그것은 결코 값싼 물건은 아니었다.
 
 이후 마을에는 의용소방단이 만들어졌고 신만철 씨는 1960년~70년대 대안리 사랑현 의용소방단장을 역임하기도 하는 등 마을을 지키는 선봉장으로 활동하였다. 하지만 마을의 의용소방단이 해체되자 이 소방펌프를 기증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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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신만철 씨는 일제강점기부터 수집한 각종 근현대 문서를 함께 기증하였다. 등기부등본, 납입고지서, 인감증명서, 보험증서, 토지대장, 영수증 등 각종 행정문서와 경제관련 문서 등 다양한 문서가 포함되어 있어 지역의 행정과 경제 및 생활 모습을 알 수 있는 자료이다.
 
 이 중 농지상환증서는 제헌헌법에 의거하여 농지개혁법으로 인한 상환증서로서 해방 후 지역의 농지배분을 보여주는 소중한 자료이다. 이외에도 1960년대 중후반부터 신만철 씨가 상여소리를 하며 사용했던 상여종과 1970년대 초부터 사용한 낙타표 재봉틀도 기증하였다.
 
 이처럼 개인과 마을에서 기증해주는 사료는 생생하고 풍성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으며, 지역의 생활상이 오롯이 담겨있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파악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기 때문에 가치가 높다.
 
※ 황수근 학예연구사는 수원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전)평택교육지원청 우리고장 평택시 교재 감수위원을 지냈으며, 지난 2011년부터 평택문화원 평택향토사연구소에 재직하고 있다. 현재 안전행정부 산하 국가기록원 민간기록조사위원, 경기향토문화연구소 연구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평택시사> 집필에 참여한 황 연구사는 본보에 30회에 걸쳐 ‘평택문화원 소장사료로 본 평택이야기’를 시민, 독자여러분에게 알기 쉽게 연재할 예정입니다. 시민,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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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이야기] 대안리 사랑현 의용소방대 소방펌프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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