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3(금)
 
■ 평택문화원 소장사료로 본 황수근 학예연구사의 ‘평택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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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택시 이충동에 가면 정암마을, 정암로 등 정암이라는 단어가 곧잘 보인다. 이는 이충동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조광조의 호인 정암(靜庵)을 차용한 것이다. 이충동이라는 동명 역시 두 명의 충신이 유지가 있는 곳이라는 뜻이며, 이 두 명의 충신은 정암 조광조와 추담 오달제이다. 평택문화원에서는 이와 관련해서 조광조의 글을 모은 정암선생문집속집을 보관하고 있다.
 
 평택문화원에서 보관하는 정암선생문집속집은 1892년에 능주 삼지재에서 중간한 목판본이다. 이 책은 목록, 속집원집 권1에는 시(詩) 12제가 실려 있고, 속집부록 권1에는 치제문, 권2에는 소(疏)·차(箚)·계(啓), 권3에는 사실 보유(事實 補遺), 권4에는 기(記)·시·찬(贊)·상량문·제문, 권5에는 비(碑)·시·문생록(門生錄)이 실려 있다.
 
 이 가운데 권3의 사실 보유는 향례합편(鄕禮合編)·기묘유적(己卯遺蹟)·김광원시장(金光遠諡狀)·최신재사복안처순서(崔新齋謝復安處順書)·최신재실기(崔新齋實記)·생원박공이홍묘갈(生員朴公以洪墓碣)·죽정집(竹亭集)·추파집(秋坡集)·미암집(眉巖集)·기묘제현전(己卯諸賢傳) 등에서 저자와 관계있는 기록을 가려 뽑아 집록(輯錄)한 것이고, 권4의 시는 양희지·강현·박상·유형원·최립·송시열·권상하·이재 등의 저자와 관계있는 시를 모은 것이다. 권미에는 정범조와 후손 조명교가 쓴 중간발문이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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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광조는 한양에서 태어나 집안의 전장이 있는 평택 이충마을 반지산 밑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다. 중종반정 후 조정에 출사하여 현량과 등 유교적 이상 정치를 현실에 구현하려는 다양한 개혁을 시도하였지만 기묘사화로 물거품 되었다. 하지만 후일 사림파의 득세에 따라 영의정에 추증되고, 문묘에 종사되었으며, 전국의 많은 서원과 사당에 제향 되었다. 현재 평택시향토유적 제5호로 지정된 충의각(조광조 오달제 유허비)이 이충동에 있어 그의 유지를 확인 할 수 있다.
 
※ 황수근 학예연구사는 수원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전)평택교육지원청 우리고장 평택시 교재 감수위원을 지냈으며, 지난 2011년부터 평택문화원 평택향토사연구소에 재직하고 있다. 현재 안전행정부 산하 국가기록원 민간기록조사위원, 경기향토문화연구소 연구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평택시사> 집필에 참여한 황 연구사는 본보에 30회에 걸쳐 ‘평택문화원 소장사료로 본 평택이야기’를 시민, 독자여러분에게 알기 쉽게 연재할 예정입니다. 시민,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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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이야기] 정암선생문집속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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