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8(일)
 
발달장애와 가족의 아픔을 희망으로 바꾼 투혼
 
역도 종목, 3, 13관왕에 오르는 쾌거 이뤄
 
 
에바다학교.jpg
▲ 역도 종목에서 3관왕에 오른 마재혁 군 <사진제공=경기도교육청>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거행되고 있는 ‘2015 LA스페셜올림픽 세계하계대회에 출전한 평택 에바다학교(교장 권오일) 중학교 2학년 마재혁 군이 역도 종목에서 금3, 13관왕에 오르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 대회는 전 세계 발달장애인들의 스포츠축제로서 올림픽, 장애인올림픽과 더불어 세계 3대 올림픽으로 꼽힌다. 160개국 선수들이 기량을 겨루는 이번 대회에 한국은 탁구, 육상, 역도 등 12개 종목에 9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했으며, 내달 2일까지 진행된다.
 
에바다학교2.jpg
 
 에바다학교 마재혁 군은 처음 출전한 국제대회임에도 평상심을 잃지 않는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여 3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마군은 스쿼트에서 종전 자신의 최고기록인 150kg보다 5kg 더 높은 155kg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데드리프트에서 종전 최고기록인 175kg을 들어 올려 역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벤치프레스에서 50kg으로 동메달에 그쳤으나 콤비네이션(종합)에서 금을 획득하여 금3, 13관왕에 올랐다. 특히 벤체프레스는 마군이 처음 접하는 종목이라 아쉽게 동메달에 그쳤지만 좀 더 노력한다면 다음 대회에서는 4관왕을 노려볼 만하다.
 
 마군의 부모는 아들의 장애로 인한 과잉행동 등 많은 문제 행동들로 인하여 하루도 마음 편히 생활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주변으로부터 에바다학교에 다니면 문제행동이 많이 개선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학교를 직접 방문하여 전반적인 교육과정을 확인한 후 에바다학교로 전학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마군은 수원시내 모 초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었고 집도 수원이라 거리 문제로 갈등하다가 에바다학교 가까운 곳으로 이사를 하고 전학을 했다.
 
에바다학교3.jpg
 
 에바다학교 권오일 교장은 마군의 부모에게 운동을 통한 행동교정의 사례들을 설명하면서 운동을 권유했으나 처음엔 우리 애가 무슨 운동을 하겠냐고 주저했다. 그러나 권 교장은 역도를 지도하는 이민기 선생님(체육교사)의 열정과 지도능력에 대한 믿음을 부모에게 꾸준히 심어주어 결국 운동을 시키기로 결심했다.
 
 권교장과 부모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이민기선생님은 결국 마군을 세계정상의 자리에 올려놓았다. 마군은 그간 국내대회에서도 여러 차례 3관왕을 차지했으며, 2011년도부터 출전하여 지금까지 국내대회에서 획득한 메달은 금19, 10개이다. 최우수선수상과 우수선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마군의 부모는 국내대회에서 아들이 경기하는 모습을 보고 대견하면서도 마음 한편으론 힘든 운동을 하는 아들의 모습에 마음이 아파 눈물을 흘렸었다. 그러나 이번에 처음 출전하는 국제대회이자 올림픽에서 4개의 메달과 3관왕에 오른 소식을 접하고 그 간의 아픔들이 오히려 희망을 향한 초석이었다고 감격해했다.
 
 마군을 지도한 이민기 교사는 “6년 동안 힘든 훈련과정을 포기하지 않고 따라준 마군이 고맙고 자랑스럽다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라는 각오로 더욱 훌륭한 선수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서태호 기자 ptlnews@hanmail.net
★자치돌이★ 기자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태그

전체댓글 0

  • 25785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평택에바다학교 마재혁, LA스페셜올림픽 역도 3관왕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