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30(화)
 
1111.jpg
 
 
편석환 지음 | 시루 | 2015622일 출간
 
 
 
번잡한 삶에 염증을 느낀 당신에게 권하는 묵언의 시간
 
 말을 유려하게 하지 못하면 남보다 뒤처지고, 사회 적응도 뒤떨어진다고 여기는 이들이 많다. 말이 경쟁력이자 꼭 갖춰야 할 삶의 기술이 된 말의 시대’. 그러나 여기, 그 시대를 거슬러 산속에서 스님이나 할 법한 43일간의 묵언 수행을 실행에 옮긴이가 있다. 나는 오늘부터 말을 하지 않기로 했다는 저자가 직접 43일간 아무런 말도 하지 않으며 생긴 하루하루의 에피소드와, 말문을 닫음으로써 깨달은 의 본질을 기록한 책으로 묵언을 통해 얻은 소통’, ‘관계’, ‘단순해진 삶을 이야기 하고 있다.
 
 처음 묵언을 시작할 때, 답답한 상황에서는 괜히 묵언을 시작했다는 후회를 하기도 하고, 무심코 물어 온 아내의 질문에 하마터면 자신도 모르게 대답 하려고 한 적도 있었다고 고백하는 저자 편석환. 그러나 그는 시간이 지나며 좋은 점이 불편한 점보다 훨씬 많았다고 말한다. 묵언을 시작하니, 다툴 일이 없어졌고, 가족들과의 마찰이 살아오며 친구의 말을 그저 들어줄 수밖에 없지만, 묵묵히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진정한 위로를 건넬 수 있다는 점을 깨닫게 된 것이다.
 
 이렇듯 말은 단순한 소통의 단절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하는 이 책은 말문을 닫으니 어느덧 나와의 대화가 시작되었고 내 안의 소리에 집중하니 비로소 다른 이의 말이 들리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묵언이 끝나던 날, 어쩔 수 없이 말을 다시 시작하게 되었지만 저자는 상처, 다툼, 오해로 얼룩진 번잡한 삶에 염증을 느끼는 모든 이들에게 묵언의 시간을 가져볼 것을 소원한다.
 
 저자는 말문을 닫으며 오는 극심한 불편은 온데간데없고 오히려 말의 경쟁에서 멀어져 마음이 평온해지고, 말의 굴레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단순해진 삶을 경험하게 된다. 책 속에 담긴 43일간의 묵언은 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삶의 진정한 의미를 곱씹어보게 한다.
★자치돌이★ 기자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태그

전체댓글 0

  • 67214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책과의 소통] 나는 오늘부터 말을 하지 않기로 했다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