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30(화)
 
시가 있는 풍경.jpg
 
이근모 시인
 
 
꽃샘바람 잦아들고
아직 태풍도 오지 않아
일 년 중심에 하지의 시침時針을 맞춰
더더욱 고요 속의 바다
 
물새들이 자맥질하여
해 얼굴만 쪼아 올릴 때
고기들이 뱃전에 얼굴 내밀며
눈싸움을 청해 와
더욱 숨 막히는 고요의 바다
 
꼭 보듬어 얼싸안고
포옹밖에 모르는 바다
고기잡이 어선들이 먼 바다를 향해
앞으로 앞으로 내달린다
 
 
 
■ 작가 프로필
 
▶1940년 보령출생 ▶1992년 한내문학 회원 ▶1992년 시도문학 회원 ▶1993년 월간 <문학공간>으로 등단 ▶1998년 평택문학회 회장 ▶시집으로는 <서해대교 바람결에> <길 위에 길을 찾아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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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풍경] 유월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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