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8(일)
 



박정옥

푸른 잎새 먼저 뭉텅뭉텅 떨궈 내었다는 걸
환갑이 지나서야 알게 되었다
구부러지고 비틀린 결핍의 통증들이
몸 구석마다 매달려 있는,

어떤 이는 환갑이 이제 갓 지난 환갑이라 했고
어떤 이는 칠순 줄에선 회춘이라 했다.
그런 날이면 거짓말도 참으로 기분 좋은 날
아직 인생의 홈런 날릴 기회는 오늘 아닐까
땅, 뛰어볼까

환갑이 지나서야 다시 인생 시작임을 알았다
가슴에 담았던 고통 주머니 모두 내려놓고
나의 왼손에 쥔 꿈 하나 오른손으로 옮겨지는 사이
높고 푸른 가을 하늘엔 솜구름들이 모여들었고
나는 힘주어 오랜 희망 하나를 던진다

■ 작가 프로필

▶박정옥(67세) ▶2010년 전국 어르신 백일장 대회 입선 ▶2012년 전국 어르신 백일장 대회 최우수상 수상 ▶현 평택시 남부노인복지관 실버기자 활동중 ▶현 평택자치신문 시민기자 활동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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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풍경] 환갑이 지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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