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6-03(월)
 



김태련

이 세상에 외롭게 던져진 나를
꼬옥 잡아주며 이끄는
오랜 벗, 흰지팡이

비가 쏟아지는 거리를 헤매일 때도
눈보라가 치는 아주 추운 겨울에도
단절된 거리 속
나와 함께 호흡하는
그대에게서
따뜻한 바람을 읽는다

멀리 보이면서 보이지 않는
또 보이면서 보이지 않는
우리들의 삶과 같이
너와 나는
벗이 되어
오늘도 거리에 나선다

이 세상에 외롭게 걸어가는 걸음 걸음마다
오롯이 함께하는 그대가 있기에
난 오늘도 거리에 나선다
두려움과 함께
그리고 희망과 함께

■ 작가 프로필
 
 열심히 공부해 시인이 되고 싶다는 시민 김태련(69) 씨는 이충동 현대아파트에 거주하면서 지난 2009년부터 틈틈이 시를 써왔으며, 문단에 등단한 시인은 아니지만 시를 사랑하고 시를 아끼는 우리의 이웃이다. 현재 수원시 인계동 생명의 전화 상담사로 무료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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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풍경] 오랜 벗, 흰지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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