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모 시인
주룩주룩 젖어 보다가
못다 한 이야기들을
줄줄이 말해 보는 날
빗방울처럼 속삭이며
빗방을처럼 합쳐지고 싶은 날
눈물샘 촉촉이 적셔
빗방울에 돋아나는 물거품들에게
수많은 자화상을 그려 넣어
그리움을 터뜨려 보는 날
■ 작가 프로필
▶1940년 보령출생 ▶1992년 한내문학 회원 ▶1992년 시도문학 회원 ▶1993년 월간 <문학공간>으로 등단 ▶1998년 평택문학회 회장 ▶시집으로는 <서해대교 바람결에> <길 위에 길을 찾아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