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6(월)
 
현중수(평택소방서 재난안전과)
 
 
평택소방 기고.JPG
 지난 2014년도와 금년도 역시 심심치 않게 크고 작은 화목보일러 화재로 인명 및 재산피해 발생 뉴스를 접하게 된다. 또한 추운 날씨를 따뜻하게 나기 위해, 경제적으로 저렴한 난방을 위해 화목보일러의 사용이 늘어날 것이 예상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도 하다.
 
 화목보일러 취급 부주의 탓에 발생한 화재가 급속히 늘고 있음은 통계를 봐서도 알 수 있다. 국민안전처에서 발표한 최근 3년간(12~14년) 전국 화목보일러 화재발생건수는 652건으로 증가 추세에 있으며, 발생원인은 과열 29%, 가연물 근접 24%, 불씨 비화 15%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민안전처는 화목보일러 안전관리 매뉴얼을 제작 배부하여 일선 소방서에서 11월 전국 불조심 강조의 달을 맞아 홍보 테마로 지정하고 대민 집중홍보를 하고 있다.
 
 이러한 화목보일러는 초기설치 비용만 있으면 농촌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땔감을 연료로 이용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장점 등이 있는 반면, 동시에 연통이 과열되어 그 복사열로 주변 가연성 물질에 불이 붙을 경우에는 소중한 생명과 재산피해를 위협하는 화마로 바뀐다.
 
 화목보일러의 사용에는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본격적인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화목보일러 안전 사용이 어느 때보다 우려되는 상황에서 안전관리에 대한 말씀드리고자 한다.
 
 화목보일러는 일반 가스보일러, 기름보일러와 달리 자동온도조절장치와 같은 안전장치가 없어, 땔감을 한 번에 많은 양을 태우면 과열될 위험성이 매우 높다. 온도조절장치를 부착하고 따라서 한 번에 너무 많은 양의 땔감을 넣고 태우는 것보다 적은 양의 땔감을 자주 태우는 것이 안전하다.
 
 보통 보일러의 연통과 처마가 붙어있는 곳에서 화재가 발생 되는 경우가 자주 있으므로  건축물의 접촉면으로부터 충분한 이격 거리를 유지하고 열의 전달을 차단할 수 있는 단열판을 설치하여야 한다. 참고로 연소 중에 발생된 재와 타르는 연통 내부에 쌓여 생성된 퇴적물이 숯처럼 작용하여 연통의 온도가 300℃이상 과열되면 화재가 발생한다.
 
 연통은 불연재료로 견고하게 고정하고 화기가 새어나오는 구멍이 없도록 하며, 연통의 끝은 천장과 벽면으로부터 0.6m 이상, 보일러 몸통보다 2m 이상 높게 연장하고 연통의 연결부에는 청소구를 설치한다.
 
 또한 보일러실을 불연재로 설치하고 땔감과 보일러간의 적정 간격을 유지하고 보일러나 난로에 불을 지펴둔 상태로 장시간 부재 등 자리를 비우는 일이 없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보일러 주변에는 반드시 소화기를 비치해 초기 화재를 진압할 수 있도록 할 것과 여유를 가지고 보일러 주변 및 연통 청소를 정기적으로 해야 한다.
 
 현재 경기도 소방관서에서는 겨울철 소방안전대책의 일환으로 발생할 수 있는 화목보일러 화재 대비 안전대책을 수립 추진 중이다. 겨울철에 발생할 크고 작은 화목보일러 화재를 사전 예방하기 위해 많은 소방인력의 노력과 더불어 사용자의 철저한 예방의식과 세심한 확인이 화재 없는 안전한 겨울나기의 선행 조건이 될 것이다.
 
                                 
★자치돌이★ 기자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태그

전체댓글 0

  • 68762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기고] 겨울철 화목보일러 사용, “세심한 주의가 필요해”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