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0(금)
 

김선우 기자

 서울지역 대학들의 수도권 캠퍼스 이전 계획들이 대다수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평택시 역시 성균관대 이전의 핵심이었던 '브레인시티 개발사업' 재추진이 지난 6.4지방선거에서 가장 큰 이슈가 되기도 했다. 또 시민들 역시 성균관대학교 이전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관심들은 모든 학부모들이 중요시 하는 교육환경과 연관된 문제이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못하다. 지난 2010년 이후 이화여대는 경기 파주에 캠퍼스 추진계획을 백지화 했고 홍익대학교도 인천 송도캠퍼스 추진계획을 없던 일로 했다.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만 성균관대의 평택 이전도 브레인시티개발사업이 무산되면서 차질이 생겼고, 중앙대의 인천 검단신도시 내 26만4,000㎡ 부지에 안성캠퍼스와 서울캠퍼스의 일부를 옮긴다는 계획이었지만 이전부지 투자자를 찾지 못하며 결국 연기됐다.

 이외에도 서강대, 국민대 등도 파주 미군기지 부지에 캠퍼스 설치를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은 문제의 핵심인 재정 문제에 발목이 잡혀 성사되지 못했다. 결국 학교를 옮기는데 소요되는 돈이 문제였던 것이다.

 특히 중앙대 검단캠퍼스의 경우 많은 부분은 아니지만 평택시의 성균관대 이전 및 브레인시티와 닮은 점이 일부분 있다. 즉 민간개발자가 캠퍼스타운의 주거·상업시설을 개발하고 이에 따른 이익금으로 건립비를 조달할 계획이었지만 경기가 살아나지 않으면서 새로운 투자자 모색은 쉽지 않은 모습이다.

 이번 6.4지방선거를 통해 남경필 경기도지사 당선자와 공재광 평택시장 당선자는 브레인시티 개발사업 재추진 및 성균관대 유치에 대한 적극적인 공약을 발표했다. 필자는 이 두 당선자의 적극적인 사업 진행의지에 따라 브레인시티 개발사업은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두 당선자는 브레인시티 개발사업을 재추진함에 있어서 어떤 경우에서도 시민 모두에게 경과를 자세히 설명해 나가야 할 것이며, 지급 보증 문제 역시 경기도가 우선적으로 나서서 평택시의 재정적인 문제를 많은 부분 보완해야만 사업이 동력을 얻을 것이고 성균관대 유치 문제도 풀려 나갈 것으로 보인다.

 공약을 지켜야한다는 의무감이 앞서 그저 성균관대 유치를 위해 평택시의 많은 부분을 다 내어줘도 된다는, 또 성균관대 유치가 만에 하나라도 평택시의 재정적인 부분에 있어서 많은 손실을 가져온다면 차분하게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다. 쉽게 말해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아서야 되겠는가.

 성균관대 유치를 반대하는 시민은 그 어디에도 없다. 다만 성균관대학 측과 평택시의 대화와, 유치에 관련한 모든 부분은 시민들에게 정확히 공개되고 시민들의 동의를 얻어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누가 보더라도 좀 더 평택시와 시민들에게 좀 더 얻을 것이 많은 대학 유치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저 성균관대학교 유치를 위해서 2조원이 넘게 투자되는 사업을 무조건 해야한다는 것도 차분하게 생각해 볼 대목이다. 앞에서 언급했지만, 수도권의 많은 대학들이 캠퍼스 이전을 포기하는 가장 큰 이유는 돈이 없어서다. 반대로 캠퍼스 이전에 소요되는 돈만 해결해준다면 서울 소재 어느 대학이라도 왜 이전을 머뭇거리겠는가. 돈을 만들어줘야만 캠퍼스를 이전할 수 있는 현실이다.

 언제부터인가 브레인시티개발사업은 그저 단순하게도 성균관대 유치사업으로 변해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 당선자, 공재광 평택시장 당선자의 공약사항인 브레인시티 개발사업 재추진을 많은 시민들이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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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서울 소재 대학들의 캠퍼스 확장 동력 크게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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