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주거지역과 불과 150여m 인근에 돈사 위치해
평택시 지제1리(세교10통) 주민들이 인근 돈사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인해 무더운 여름철에도 창문을 열지 못하는 등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평택시, 지제1리 세교10통장,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세교10통 마을회관과 불과 150여m 인근에 위치한 H농장은 약 4,600㎡(1400여 평) 면적에 돼지 1,700두(축사 3동)를 사육하고 있으며, 하루 발생하는 분뇨만 약 10여 톤에 이르고 있다.
▲ 주민주거지역과 150여m 인근에 위치한 H농장
세교10통장은 “악취로 인해서 주민들이 평택시에 여러 차례 민원제기를 했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다. 특히 여름철에는 창문도 열지 못해 주민 모두가 고통을 받고 있다”며 “악취가 발생하는 돈사에서 평택시의 지원을 받아 악취 저감장치를 시설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악취가 심해 주민들이 일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다른 주민은 “악취도 문제지만, 심지어 죽은 돼지를 축사 인근에 방치해 놓고 있다”며 “시에서 지원 받아 설치한 악취저감시설을 24시간 가동해야 하지만 어떤 이유인지는 몰라도 가동을 하지 않을 때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H농장을 운영하는 A씨는 “지난 봄부터 주민들이 시와 주민센터에 악취 민원을 제기해 악취를 줄이기 위해 악취저감시설을 가동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분뇨를 퇴비로 바꿔주는 발효제를 하루 2kg 사용해 악취를 최대한 줄이고 있다”며 “주민들이 악취로 인해 불편함과 고통을 받고 있는 점에 대해 죄송하고, 주민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돈사를 이전할 생각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민원 현장을 찾은 평택시의회 이병배 시의원은 “지제10통장에게 주민들이 악취로 고통을 받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현장에 나와 보니 생각보다 악취로 인한 주민들의 피해가 크며, 특히 서풍이 불 때는 마을 전체에 악취가 더 심해지는 것 같다”며 “평택시 해당부서와 악취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주민들의 고통을 줄여가겠다”고 말했다.
평택시 축산과 관계자는 “지제1리 H농장의 악취발생 민원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어, 1주일에 2회 방역을 실시하고 있고, 꾸준히 현장을 방문해 관리하고 있다”며 “현재 H농장과 주민 주거지역이 너무 가까운 관계로 관리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이전이 필요해 보인다. H농장측도 대체 부지를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안연영 기자 ptl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