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10-05(일)
 

이 대표 “이제 시민 위한 새로운 5년 준비, 그 길 끝에 있는 것은 언제나 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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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문화재단 이상균 대표이사

 

◆ 2020년 4월 6일 출범… “문화는 도시 품격 결정짓는 중요한 자산”


2020년 2월 19일 법인설립 등기를 마친 평택시문화재단(대표이사 이상균)은 같은 해 4월 6일 공식 출범했다. 지역문화진흥법과 민법, 평택시 조례를 근거로 설립된 문화재단은 경기 남부를 대표하는 문화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자 시민 중심 문화행정과 지역예술 생태계 기반 조성에 힘써왔다. 재단의 미션은 ‘평택시 문화예술 진흥을 통한 문화도시 조성’이며, 비전은 ‘시민과 함께 문화예술의 미래를 열어가는 평택’이다. 출범 초기, 급격한 도시 성장과 인구 유입에 따라 평택은 문화 수요와 공급 측면의 불균형 문제가 대두되었고, 문화재단은 이를 해소하기 위해 문화 기반 확충과 예술 생태계 조성에 주력했다. 이를 위해 문화공간 조성, 지역 예술인 지원, 문화예술교육 및 생활문화 진흥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올해로 출범 5주년을 맞은 평택시문화재단은 지난 몇 년간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문화행정의 방향을 굳건히 다져왔다. 이상균 대표이사는 “문화는 삶의 질이자 도시 품격을 결정짓는 중요한 자산”이라며 그간 시민과 함께 일궈온 변화의 발자취를 전했다.


◆ 문화도시를 향한 출발선에 서다 


“처음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문화적 자산이나 사회적 휴먼 네트워크, 조직과 시설, 예산도 모두 새로 만들어가는 시기였으니까요.” 이 대표는 출범 초기 상황을 이렇게 돌아본다.


재단은 출범 초기 조직 안정화와 문화환경 구축에 주력했다. 1처 5팀, 45명 정원으로 시작한 문화재단은 북부문예회관, 남부문예회관과 서부문예회관 등 지역 내 3개 문예회관과 한국소리터, 안정리 예술인광장 등의 문화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경영지원팀 외 4개 사업팀은 문화사업팀, 문화교류팀, 생활문화팀, 시예술단운영팀이며, 문화사업팀은 각 공연장의 공연과 전시, 무대를 운영하고 한국소리터의 운영을 위탁받아 진행하고 있다. 문화교류팀은 예술인 지원, 시민예술단 및 찾아가는 연주를 담당하고, 생활문화팀은 생활문화와 지역축제 및 안정리 예술인광장의 운영을 담당하며, 시예술단운영팀은 작년에 창단된 시립국악관현악단의 운영을 담당한다. 


◆ 예술인을 위한 도시, “지원은 혜택이 아닌 기반이다”


“앞으로는 주제형 및 중장기 지원을 확대하고 신청 대비 선정률을 높이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재단은 출범 이후 지역 예술인들을 위한 지원사업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2025년 지역예술인(청년 포함) 지원금은 2021년 대비 4억8천만 원이 늘어나 총 320% 증액되었고, 선정 건수는 19건이 늘어난 51건을 지원했다. ‘예술창작지원’, ‘모든예술31’, ‘청년예술인지원’ 등을 통해 예술창작활동을 지원했으며, 대규모·중소규모 사업을 분리하여 차등 지원했다. 공연예술, 시각예술, 문학, 문화기획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에게 실제 창작비를 지원해 예술 생태계의 기초 체력을 다졌으며, 특히 청년예술인(만 39세 이하)을 대상으로 한 정액 지원과 함께, 네트워크 형성 워크숍도 함께 운영하며 세대 간 예술의 연속성을 확보했다.

 

◆ 공연예술, “일상의 품격을 높이다”


 “우수한 공연과 더불어 시민들의 문화적 자긍심도 함께 성장하는 평택시로 만들고 싶습니다.”


문화재단 발족 이후 각 문화예술회관에서는 수준 높은 기획공연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2023년 이후 매년 30여 건 이상의 기획공연을 진행하여 평택시의 문화 수준을 한 단계 격상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 피아니스트 백건우 등 정상급 아티스트들의 무대가 시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으며, ‘장사익’, ‘잔니 스키키’, ‘동행’, ‘헬렌 앤 미’ 등 생애주기 맞춤형, 무장애 공연, 창작 공연 등도 관객의 시선을 끌었다. 지난 6월에 진행된 제1회 평택실내악축제는 평택 문화계의 대표 브랜드로 성장할 충분한 잠재력을 선보였으며, 클래식 음악팬들의 많은 호응을 얻었다. 


◆ 평택형 생활문화, “골목에서 피어나다”


눈에 띄는 변화 중 하나는 ‘평택형 생활문화’의 확산이다. 대표 사업으로는 ‘생활문화 거점조성사업’, ‘평택 생활문화 공동체 지원사업’, ‘어르신 문화향유사업’,‘모두의 생활문화’ 등이 있다. 이러한 생활문화 진작사업의 영향으로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문화 활동을 직접 기획·실행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또한 단순 관람을 넘어 ‘참여하는 문화’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문화는 꼭 대형 공연장에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닙니다. 마을 안에서, 골목길에서, 작은 공간에서도 자연스럽게 피어나야 진짜 생활문화가 됩니다.”


이 대표가 강조하는 또 하나의 변화는 ‘거점화 전략’이다. 현재 재단은 평택아트센터와 각 문화예술회관(대형 거점), 안정리예술인광장을 이용한 생활문화센터(중형 거점), 민간공간 활성화사업(소형 거점)으로 이어지는 문화공간 네트워크를 구축 중이다. 더불어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교차공간 818, 고덕장, 복합문화공간 다다, 대안문화공간 샐리 등 민간 기반의 문화공간 구축을 지원했고, 공방과 카페 등 동네의 문화 사랑방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발굴해 그 기능을 확대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문화는 시민 가까이에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공간들이 ‘평택형 생활문화’를 담는 그릇이 되어, 시민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생활 속 문화공간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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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창단한 평택시립국악관현악단

 

◆ 평택시립국악관현악단 창단, “도시의 정체성을 울리다”


“평택은 원래 전통문화의 토양이 깊은 도시입니다. 평택농악이 대표적이죠. 그 뿌리 위에 현대적 감각이 꽃 피워야 합니다.”


2024년 평택시 최초의 시립예술단체인 ‘평택시립국악관현악단’이 창단됐다. 지영희 명인의 제자인 박범훈 감독이 예술감독으로 임명되었고, 김재영 지휘자가 상임지휘를 맡았다. 창단과 동시에 44명의 단원을 모집하여 창단 1년 만에 세종문화회관, 국립국악원 무대에 오르며 탄탄한 기량으로 전국적 주목을 받았다. ‘평택의 소리를 세계에 알리겠다’는 기치 아래, 지역 민요와 전통음악을 현대적 관현악으로 풀어내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 문화로 일상이 바뀌는 도시, “미래문화도시를 향하여”


이 대표는 시민과의 거리를 더욱 좁히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문화가 일상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한두 분이라도 더 공연장과 전시장을 찾고, 몇몇이라도 집 가까이에서 모여 문화와 예술을 함께 즐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것이 결국 도시 분위기를 바꿉니다.”


이 대표는 시민과의 거리를 더욱 좁히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를 위해 매년 200여 회의 찾아가는 공연을 평택시민 곁으로 다가가 추진하고 있으며,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약 8천여 명의 시민과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주요 공연들이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 등 시민 참여 열기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또한 ‘문화나눔좌석’ 제도를 통해 군인, 장애인, 다문화가정 등 문화취약계층에게 공연 관람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배리어 프리 공연 제작, 점자 리플렛, 수어 통역, 웹 접근성 인증까지 포용적 문화경영을 실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의 어린이·청년·실버층이 모두 문화를 통해 연결될 수 있도록 생애주기별 콘텐츠도 강화하고 있다.


◆ 시민과 함께 만드는 문화도시 평택


현재 평택시는 대형문화시설인 평택아트센터를 금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건축 중이다. 재단은 ‘평택=문화도시’라는 문화 브랜드를 중심으로 다채로운 문화 콘텐츠 기획과 지역문화 자원의 예술적 재해석을 꾀하고 있으며, ESG 실천 기반의 문화경영, 예술인의 복지 및 공동체 연계 프로그램 등도 꾸준히 확장 중이다.


인터뷰 말미, 이상균 대표는 시민들에게 다음과 같은 당부를 전했다. “문화는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자산입니다. 시민 여러분이 조금만 더 관심을 가져주시고, 가까운 행사부터 참여해 주신다면 평택의 문화지형은 더욱 풍요로워질 것입니다.”, “앞으로도 예술인과 시민이 함께 성장하는 문화도시 평택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출범 5년, 평택시문화재단은 이제 새로운 5년을 준비하고 있다. 그 길 끝에 있는 것은 언제나 ‘시민’이다.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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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인터뷰] 이상균 평택시문화재단 대표이사, ‘출범 5년’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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