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9(월)
 


소태영의 세상보기.jpg
소태영 평택YMCA 사무총장

어느덧 평택자치신문이 청년의 나이가 되었습니다. 19년째 참된 지역 언론으로서의 몫을 묵묵히 감당해 오느라 애쓰셨습니다. 필자는 <평택자치신문>의 탄생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그동안 어려움을 견디며 걸어온 길도 잘 알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도 지역신문인 <평택자치신문>의 필요성을 누구보다 깊게 느끼기에 필자가 <평택자치신문>의 19주년 창간기념일을 맞아 잡은 이 펜의 무게가 만만치 않게 느껴집니다.


지역 언론으로서의 사명은 지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허튼 길로 가지 않도록 붙잡아주는 울타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겁고 막중함을 지역사회에서 감당하고 걸어온 큰길, 깊고 넓은 새로운 길을 열어 기대감 속에서 지역 언론으로 다시 출발하는 길을 뜨겁게 응원하면서 몇 가지 당부를 드리고자 합니다. 


언론을 흔히 그 사회를 비추는 거울이라고 합니다. 지역신문은 그 지역에서 일어나는 매일의 주요 사건을 기록함과 동시에 이를 통하여 지역사회의 각 분야를 취재하고 보도하기 때문에 지역사회를 반영하고 또한 지역의 역사를 기록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언론은 우선 사실보도에 충실해야 합니다. 있는 사실을 보도하지 않고 감추거나 왜곡시키면 그것은 언론에 대한 모독이자 시민과 독자를 우롱하는 처사이며, 언론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하는 것입니다. 


또한 지역 여건의 변화 속에서 지역신문은 지역공동체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매체로의 역할도 충실히 해야 합니다. 지역 집단과 집단 간의 커뮤니케이션, 지역과 지역 간의 커뮤니케이션, 행정기관과 지역주민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하는 촉매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상호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하여 지역 내에 존재하는 여러 집단 간의 다양한 의견교환과 정보교류 등의 계기를 마련하고, 지역주민의 의사를 대변하는 일, 지역주민의 여론 형성을 하는 역할도 해야 합니다. 이외에도 지역주민에게 공동체에 대한 자긍심을 불러일으키고 강한 소속감을 심어주는 일, 지역사회 갈등을 치유하는 역할도 해야 할 것입니다.


내년이면 총선이 있습니다. 정치와 언론은 아주 긴밀한 관계입니다. 적어도 이론상으로 보면 정치와 언론은 서로 간에 영향을 주고받는 상호작용의 관계에 있습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언론의 공정한 비판이 사회적 정의와 지역 정치의 민주적 발전과 투명성을 담보하기 위한 하나의 조건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푯대를 세워 흔들림 없는 언론의 태도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언론이 먼저 솔선수범한다면 충분히 정책과 의제로 승부하는 정책 선거, 정당이 아닌 인물로 승부하는 선거가 될 수 있으며, 이는 대중 정서와 관점에서도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언론은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자기들의 포퓰리즘 보도 관행을 ‘여론’, ‘민심’이라는 무책임한 단어로 포장해서는 안 됩니다.


마지막으로 언론은 어떤 문제를 바라볼 때 거시적인 안목에서 바라보고 큰 틀에서 해부하는 고도의 테크닉을 연마해 나가야 합니다. 이런 노력은 시민의 삶과 질 향상에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언론은 시민의 정신적인 스승임을 명심하고 글 하나 하나에 뼈를 깎는다는 굳은 각오로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고, 다가올 미래에 우리가 마주할 과제를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어떻게 하면 평택사람들이 지역에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하고 나누는 토론의 장을 만들어 주길 바랍니다. 


다시 한번 창간 19주년을 축하하며, 시민들과 함께 꿈과 희망을 만들어 가는 <평택자치신문>이 되어주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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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태영의 세상보기] “평택자치신문, 깊고 넓은 새로운 길을 열어 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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