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6-17(월)
 

변영옥(아이세이버 평택역점 원장) 

변영옥 눈 건강.jpg

◆ 눈이 쉽게 피로해지는 사람      

 시력이 좋은 편인데 눈에 피로를 자주 느껴서 상담을 받으러 방문한 고객이 있었다. 당시 증권회사에 근무하는 30대 중반의 남성인 A씨는 가까운 곳이나 먼 곳을 보는데 문제가 없었지만 눈이 쉽게 피로해지고 충혈이 자주 있다고 하소연으며, 안약을 사용해보기도 했지만 일시적이고 별로 효과가 없다고 말했다. A씨의 시력검안 결과 본인의 말대로 시력은 1.2로 아주 양호한 상태였다. 그런데 문제는 돋보기를 쓸 나이가 아닌데도 약도의 원시가 있었고, 안쪽으로 모으는 능력이 너무 강한 반면 밖으로 펼치는 능력이 부족한 안근육의 불균형이 있었다. 

 A씨의 원시를 완전 교정하고 안근육의 불균형을 개선하는 안경을 제작해 주었다. A씨는 처음에는 불편이 있을 때만 안경을 착용하다가 운전이나 낚시를 할 때도 착용을 하고, 텔레비전을 시청할 때도 안경을 착용하면서 충혈이 줄어들고 머리가 맑아져서 근무 효율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옛날 어른들이 눈이 너무 좋아도 빨리 나빠진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바로 이런 경우가 그에 해당하는 경우이다. 

 A씨의 경우와 같이 다른 사람에 비해서 노안이 빨리 오는 경우가 있으며, 이 경우 경도의 원시안인 만큼 멀리 보는 시력은 양호하지만 근거리를 볼 때에는 과도한 조절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안정피로의 주원인이 된다.

 ◆ 눈부심이 심한 사람

 40대 주부 B씨가 안경원을 방문했다. B씨는 물체를 보는데 지장이 없지만 밖에 나가려는 마음만 먹어도 눈이 부실까봐 걱정이 되어 인상이 찌푸려진다고 호소했다. 시력검안 결과 단안은 0.9였고 양안으로는 1.2가 나올 정도로 전혀 교정의 필요성이 없는 눈이었지만, 여러 가지 검사 결과 근시와 난시가 있었고, 안근육의 불균형과 함께 위 사례의 반대인 모으는 힘이 부족한 눈이었다. 

 특히 검안경을 벗기면 눈을 찌푸리고, 씌우면 편안하게 눈을 뜰 정도로 예민한 편이었기 때문에 초기에는 난시만을 교정했다가 6개월 후에는 안근육의 균형까지 추가로 교정했다. 

 B씨는 처음 안경을 착용하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물체를 보는데 지장이 없었기 때문에 안경과의 관계를 생각하지 못하였으나 앞에서처럼 교정을 해준 이후로 외출이 두렵지 않다고 했다. 이러한 사례들처럼 보기에 지장이 없어도 안경이 필요한 경우가 많이 있다.

 안정피로가 심한 사람은 두통과 구토, 현기증, 뒷목 당김 같은 증상들이 있다. 또 운전을 하다가 차선이 갑자기 흐리거나 잘 안 보일 수도 있고, 신호등이 두 개로 겹쳐서 보인다거나, 낚시를 할 때 찌가 갑자기 시야에서 사라지는 현상이 발생 할 수 있다. 이외에도 등산 시에 거리 감각이 떨어져 발을 헛딛을 수도 있다. 이러한 증상들이 느껴지면 정밀한 검사를 통해 보이는 불편이 없어도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 개발된 조절 개입을 줄여주는 안경렌즈들이 다양하게 출시되어 있기 때문에 노안이 오기 전인 20~30대 성인들은 물론이고 근거리 사용이 많은 학생들에게 처방이 늘고 있다. 

★자치돌이★ 기자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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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영옥의 눈 건강] 잘 보여도 보안경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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