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6-22(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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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원 평택서울안과 대표원장

사람의 눈은 골프공보다 작은 크기로 동그란 그 모양을 유지해 주기 위하여 눈 안에는 유리체라는 젤리 모양의 투명한 물질로 가득 차 있다. 이 유리체에 여러 가지 원인들에 의한 혼탁이나 이물질이 나타나는 경우 망막에 그림자가 비춰져 눈앞에 무엇인가가 떠다니는 것처럼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 눈앞에 날파리나 점 같은 것들이 날아다니는 것을 비문증이라고 한다.

 

◆ 비문증 원인


비문증의 대부분은 특별한 원인 없이 자연 발생적이며, 연령이 증가할수록 더욱 잘 생긴다. 대부분은 노화로 인해 유리체에 얼룩이 생겨 나타나며, 연령이 증가할수록 유리체의 일부분이 수분과 섬유질로 분리되어 유리체가 혼탁해지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이 섬유질이 유리체 안에서 떠다니게 되고 그것이 빛을 받아 망막에 그림자를 만들면 눈앞에서 점이나 실 등이 떠다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이런 자연적 비문증은 40세가 넘으면 나타나기 시작하여 50대 이후에는 많은 사람들에게 발생하며, 특히 근시가 심한 사람은 청년기 이후부터 시작되기도 한다. 그 외 망막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한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고, 특히 근시가 심하게 있는 사람, 백내장 수술 후 눈 안에 출혈이나 염증을 앓는 경우, 망막박리나 당뇨망막병증 및 포도막염을 심하게 앓은 경우, 활성산소의 발생으로도 비문증 증상이 잘 나타나게 된다.


◆ 비문증 증상


눈 속 유리체에 부유물질이 생기는 것으로, 개수가 여러 개일 수 있으며, 여러 가지 형태(점, 물방울, 날파리, 올챙이알, 거미줄, 머리카락, 구름 모양 등)로 변할 수도 있다. 때로는 눈을 감아도 보일 수 있으며, 눈동자를 움직일 때마다 따라다니면서 이동하는데, 맑은 날 외부나 하얀 벽, 하얀 종이를 배경으로 봤을 때 더욱 선명하게 보인다. 시선의 중심에 있는 경우도 있고 조금 옆에 위치할 수도 있다.


◆ 비문증 치료


비문 증상을 인위적으로 없앨 수는 없다. 떠다니는 물체의 숫자나 크기가 여러 달 동안 변화가 없다면 별로 문제가 없지만, 숫자가 갑자기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아진다면 심각한 질환의 초기 증상(망막박리 등)일 수 있으므로 곧바로 안과전문의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특히 불빛이 번쩍거리는 증상과 동시에 눈앞에 떠다니는 물체가 많아질 때 또는 눈앞에 무엇이 가리는 것 같은 증상이 느껴질 때는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망막의 혈류가 고르지 못한 경우에는 혈액순환을 개선해 주는 약제를 사용하기도 하며, 활성산소를 발생하지 않게 식생활 및 생활 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비문증이 시력장애를 일으키는 망막박리나 포도막염, 유리체 출혈 등에 의해 발생한 경우 근본 원인에 대한 수술 및 레이저 치료가 필요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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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비문증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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