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20(월)
 
최영길(소화기내과 1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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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혈액검사를 통한 A형 간염의 진단
 
  A형 간염의 진단은 혈액 내에서 A형 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검출함으로써 내릴 수 있다. 감염 초기에 혈액이나 대변에서 A형 간염바이러스의 항원(HAV-Ag)이나 RNA(HAV-RNA, A형 간염바이러스의 핵산 구조)를 직접 검출 할 수는 있으나, 일단 증상이 발생하여 병원에 내원했을 때는 바이러스의 혈액 내 농도와 대변으로의 배출이 급격히 감소되므로 그 발견 가능성이 매우 낮다. Ig M형태의 A형 간염 바이러스 항체(Ig M anti-HAV)는 예민도와 특이도가 매우 높은 검사이며, 급성 간염시기에 증가되었다가 3~4개월 동안 혈액 내에 존재한 후 사라진다.
 
 A형 간염은 다른 바이러스성 간염과 마찬가지로 대부분 자연 치유되는 질환이므로 특별한 치료가 필요치는 않다. 충분한 영양 공급과 휴식이 중요하며, 심한 식욕부진이나 구토 증세가 지속되어 탈수 가능성이 있거나 황달을 비롯한 전격성 간염이 의심될 때는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음주는 절대적으로 삼가 해야 하며, 반드시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할 필요는 없으나 심한 운동이나 장기간의 육체활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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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질병들 사이에 연관성
 
 A형 간염은 다른 바이러스성 간염(B형 또는 C)의 경우처럼 만성화되지 않으며 합병증 발생은 적다. 그러나 합병증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드물게 길랭 바레(Guillain-Barre) 증후군, 급성신부전, 담낭염, 췌장염, 혈관염, 관절염 등이 있을 수 있으며 소수에서 재발성 간염, 자가 면역성 간염, 담즙 정체성 간염 등이 발생할 수도 있다.
 
 A형 간염 또한 다른 간염과 마찬가지로 병 자체를 치료하는 치료제는 아직 개발되지 않아 대중요법으로 증상을 완화하는 것이 치료법의 전부이다. 다만 예방에 있어서 몇 가지 방법을 설명하자면, A형 간염바이러스는 경구감염을 통해 전염되므로 그 예방에는 철저한 개인위생(예를 들면, 손 씻기, 끊인 물 마시기 등)이 필수적이다. 다음으로 동남아 지역의 경우 A형 간염바이러스가 널리 퍼져 있으므로 예방주사는 물론 현지에서도 위생에 최대한 신경을 써야 한다. 그리고 A형 간염을 예방하려면 적당한 시기에 간염백신을 접종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백신은 만 1세 이상에서 접종할 수 있으며, 보통 첫 접종 후 4주가 지나면 항체가 형성되고, 첫 접종 후 6개월 뒤에는 2차 접종을 받아야 한다. 이에 대한 면역력은 20여 년간 지속된다.
 
 요즘은 과거에 비해 질병의 종류도 다양하고, 특히 환경적 요인에 많이 영향을 받고 있지만 그만큼 의학적 기술도 발전했다고 본다. 그렇기 때문에 병에 걸리면 치료하거나 수술하면 모든 것이 나을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인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이라고 생각한다.
 
 기존의 B형 간염의 경우 예방접종이 확산되어 감소추세에 들어가고 있는 만큼, A형 간염 또한 예방접종이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시간이 없더라도 병원을 방문해 독감예방 및 각 간염예방 등을 미리 한다면, 기타 관련 합병증은 물론 더 큰 시간과 금액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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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의학칼럼] A형 간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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