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6-17(월)
 
이장원(굿모닝병원 마취통증의학과 1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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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의학은 놀라울 정도로 많은 발전을 하였지만 우리 주위에는 아직도 많은 환자들이 고통에 시달리고 있으며,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오늘은 통증질환과 그 치료를 하는 통증클리닉에 대해서 먼저 알아보도록 하겠다.
 
◆ 통증질환이란?
 
 많은 분들이 아직까지는 통증질환을 잘 모르고 있는데 쉽게 이야기해서 통증도 병이다. 통증이란 우리 몸에 이상이 생긴 것을 알려주는 일종의 경고장치 같은 것이라고 보면 된다. 정상적인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증상이다. 통증이 있기 때문에 위험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고, 그 원인을 찾아 치료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런 통증을 급성 통증이라고 하고 원인이 없어지면 통증도 소실된다. 수술 후에 상처가 다 나았는데도 불구하고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가 있다. 수술은 잘 되었고 상처도 잘 아물었다고 하는데 통증이 지속된다거나, 사고나 병으로 신경이 다친 후에 나타나는 지속적인 통증은 만성 통증으로 우리 몸에 부담만 되는 불필요한 증상인 것이다. 이런 경우 여기저기 병원을 찾아다니다 보면 통증은 점차 심해지게 되고 치료도 점점 어려워지게 된다. 이런 만성 통증은 급성 통증과는 달리 통증을 조절하는 것이 치료의 목표라고 할 수 있겠다.
 
 급성통증은 손상부위에서 신경을 따라 전달되어 대뇌에 도달한 후 비로소 통증으로 인식되게 되며 손상된 만큼 통증을 느끼게 된다. 반면 만성 통증은 다양한 원인질환에 따라 통증 정도가 다르지만 통증전달과정이 비정상적으로 변화되기 때문에 조직손상의 정도나 자극의 정도와 관계없이 통증이 과도하게 나타난다.
 
 만성 통증은 급성통증이 단순히 연장된 것이 아니라 완전히 다른 질환이다. 만성 통증인 경우 집중력과 기억력 감소, 수면장애, 활동범위의 축소를 가져오며, 우울증을 흔히 동반되기도 한다. 직장 생활이나 여가 활동, 집안일 등이 힘들어지고 가족관계 친구관계에 문제가 생기고 결국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없게 된다. 신체적으로는 근육이 약해지고 관절의 위축을 초래하며 부적절한 약물 복용에 의해 폐인이 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통증은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치료하여 만성통증으로 이행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 통증질환을 치료하는 통증클리닉이란?
 
 통증클리닉은 다른 말로는 통증의학과라고도 부른다. 통증의학과에서는 여러 원인에 의한 통증 질환을 진단하고 예방, 치료하는 임상과이다. 다른 임상과와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검사와 약물치료 및 물리적 방법을 이용한 치료를 하며 그 외에 신경블록을 이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신경치료는 통증을 전달하는 경로를 차단하거나 통증이 통증을 악화시키는 악순환을 막고 혈액순환을 개선하여 통증이 재발하는 것을 막는 효과가 있다. 통증클리닉에선 통증질환뿐만 아니라 신경블록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 질환도 치료한다.
 
 통증클리닉의 치료범주를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1. 급성 통증 즉, 내과적 치료나 수술이 필요하지 않은 급성 통증과 수술 후 통증 2. 만성 통증 즉, 만성 두통, 삼차신경통, 상지 및 어깨 통증, 만성요통 및 좌골 신경통, 근막 통증, 수술이나 외상 후 통증증후군, 반사성 교감신경성 위축증, 대상포진 후 신경통, 당뇨병성 신경통 등 3. 혈관질환에 의한 통증 4. 암에 의한 통증 (암성통증) 5. 비통증성 질환 즉, 돌발성 난청, 메니에르 증후군, 알레르기성 비염, 망막혈관질환, 안면신경마비, 안면경련, 다한증 등이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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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의학칼럼] 우리 몸의 경고장치 통증에 대하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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